미 프로 풋볼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30)가 슈퍼볼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의 어머니 김영희씨였을 것이다. 낯선 이국땅에서 2~3개의 일자리를 가지며 아들을 성공적으로 양육시킨 김영희씨. 김씨의 희생이 더욱 빛나는 것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비롯해 지금까지 보여준 워드의 효심 때문. 어려운 환경에서 굳건하게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존경하는 워드의 행동을 지켜본 많은 한인들이 김씨를 부러워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효심 때문에 워드의 MVP상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녀들이 워드가 갖고 있는 효심을 보여주길 원한다. 더나아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인품을 갖기를 원한다. 반항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물론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바른 훈육(Discipline)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훈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주의 토마스 펠란 박사와 글렌 엘린 심리학자는 자녀의 바른 훈육 교육법으로 1-2-3을 카운트하면서 자녀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펠란 박사는 자신의 저술 ‘1-2-3 마술: 2~12세 자녀의 효화적인 훈육법(1-2-3 Magic:
Effective Discipline for Children 2~12)’을 통해 행동을 절제시키는 훈육법을 소개했으며 이 방
식은 10년간 미 가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훈육은 시간의 기회를 줘 자녀가 말대
답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울먹이는 행동 등을 멈추게 하는 방법의 하나다. 자녀의 행동을 정지시키는 것과 동시에 해야 하는 행동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1-2-3 마술 훈육법의 키포인트. 하기 싫은 일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게 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사용된다. 즉 숙제를 시작하거나, 책임진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잠자리에 들어가고, 기상하고, 등교 준비를 하고, 피아노 연습에 들어가도록 시간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주 쉬워 보이는 이 훈육법을 한인 학부모들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그 활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긍정적 관계를 위한 훈육법
1-2-3 매직 카운팅은 자녀의 화가 난 감정에 상처를 최소화하며 가라앉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때문에 주의력 결핍 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 아동 등 다루기 힘든 아동에게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며 바로 잡는 방법으로 추천받고 있다.펠란 박사는 1-2-3 매직 카운팅은 자녀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설명한다. 자녀에게 1-2-3 카운팅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부모가 자녀에게 취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임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 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부모가 각각 이 훈육법에 대해 다르게 적용하거나 방식이 다르면 자녀가 따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해 1-2-3 매직 카운팅에 들어갈 때 자녀가 취할 행동을 내다보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숫자는 셈에 들어갔지만 자녀의 행동이 바뀌지 않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했을 때 이를 막지 못한다면 이 훈육법이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즉 3까지 숫자를 세어도 하던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다섯까지 연장하고 그때까지도 멈추지 않으면 타임아웃(Time Out: 벌서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는 좋아하는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주말 외출금지 등의 벌을 내린다.

*비평보다 칭찬 더하기
펠란 박사는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칭찬보다 빠르다고 지적하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1-2-3 매직 카운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칭찬이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칭찬은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더 어렵거나 힘든 일에 도전한다. 또한 칭찬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칭찬을 받아 본 경험에서 용기를 얻어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기 때문이다.펠란 박사는 “숙제를 아직까지 시작하지 않았어”란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아직까지 숙제를 시작하지 않으니깐 네가 제때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된다”란 표현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1-2-3 매직 카운트 원리
이 방법이 효과적인 것은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먼저는 부모의 감정을 강압적인 말로 표현하는 실수를 막아 준다는 점이다. 펠란 박사는 자녀들도 성인과 동일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그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한다. 숫자를 세면서 억압적인 분위기의 언어 폭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잔소리를 막아준다는 점이다. 잔소리를 하다보면 자녀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자녀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또 자신감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