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란 무엇인가?
‘살사’(Salsa)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음식의 양념 소스를 뜻한다. 음악의 특성상 격렬하고 화끈한 ‘hot’의 이미지(남미, 멕시코 등의 양념이 매운 것과 관련이 있다)를 부각시키기 위해 뉴욕을 중심으로 Sslsa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살사’가 음악의 한 장르로 불리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피아니스트이자 살사밴드 리더인 래리 할로우가 ‘Salsa’라는 제목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부터라는 것이다.
‘살사’댄스는 50~6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쿠바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에 의해 전해졌으며 스페인에서 파생된 전통과 아프로ㅡ큐바의 두 요소들이 혼합하여 스페인어권의 카리브해 전 문화권에 방대한 영향을 미쳤다. ‘살사’는 ‘룸바’ ‘차차차’ ‘메렝게’ 등의 라틴댄스와 함께 쿠바 대중문화의 주류를 이루었고 19세기 스페인 지배하에서 쿠바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살사’ 속에는 스페인의 문화적 특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사가 대부분 스페인어로 되어 있고, 가사도 10행 형식으로 쓴다. 리듬에 있어서도 플라멩고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LA 살사동호회 회원들이 이재경(오른쪽)씨의 지도로 살사 스텝을 연습하고 있다.
요즘 한인들에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춤 중에 가장 대표적인 춤의 하나가 바로 ‘살사 댄스’ 이다. 살사는 21세기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 코드이다.
살사는 우리에게 알려진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춤 중에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가장 젊은 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살사 댄스를 추고 있는 사람들은 보면 그 어떤 형식의 춤보다 솔직하고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임을 알게 된다.
살사는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춤이다. 건전하고 율동적이며 남미에서는 마을 축제가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즐기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일을 하다가도 쉬면서 즐기는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광장의 춤‘이다.
이러한 춤 문화는 연령과 인종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휴식과 더불어 기쁨과 활력을 제공해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역할을 해준다.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가벼운 춤과 문화적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살사’ 붐이 일어난 것이 최근 몇 년 사이다. 홍대 입구와 압구정동의 살사 카페에는 이른 저녁부터 몰려드는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동호회가 수없이 만들어지고 경연대회로 이어져 건전한 춤 문화의 보급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춤이란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는 본질적인 욕구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발로의 한 형태이며 건전한 에너지의 표출이란 점에서 매우 심플한 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정형화된 문화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열정과 즐거움이 가득한 이 새로운 춤의 세계와 한번 만나 보는 것을 어떨까. 무엇보다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것은 삶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되는 멋진 기회가 될 수 있다.
춤이란 즐거움을 위한 것이지 무슨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한 시험대가 아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흥겹게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 30분 정도 기본 스텝을 익히고 나면 리드에 따라 얼마든지 살사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살사음악의 리듬을 귀에 익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각 동호회는 저마다 다양한 회원들을 확보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서의 일탈을 꿈꾸고 있다.
때때로 삶이 너무 무겁거나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이 필요하다면 그 모든 주저함을 일순에 날려 버리고 열정적인 삶의 무대위로 당신을 곧바로 올려 놓을 수 있는 ‘살사 댄스’를 만나라. 경쾌한 리듬과 정열적인 스텝에 빠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굳어있던 우리의 정신과 몸에게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춤은 자유를 내포하고 있다. 삶의 열정을 찾고자 한다면 지금 ‘살사’를 만나러 가라. ‘살사’는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기쁨과 즐거움을 밖으로 드러내 주는 행복한 몸짓이 될 것이다.
살사는 춤추는 사람들을 땀에 흠뻑 젖게 하고, 또 활짝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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