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다 빈치 코드’개봉… 관심 고조
원작 소설의 의문들 탐구서적도 인기
영화 ‘다 빈치 코드’가 오늘 화제 속에 개봉됐다.
영화의 원작 소설 ‘다 빈치 코드’(저자 댄 브라운)는 2003년 3월 미국에서 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불러일으켜 4,000만부 이상 팔렸다.
로마 교황청의 추기경들은 잇달아 영화 상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그리스 정교회는 ‘다빈치 코드의 내용은 완전한 허구’라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 한기총은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등 기독교계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한기형 목사)와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회장 한기홍 목사)는 지난 15일 한인교계의 공식적인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영화상영을 계기로 서점가에는 원작뿐만 아니라 다 빈치 코드와 관련된 많은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인타운 책방에 나와 있는 관련서적을 소개한다.
▲ 다 빈치 코드 깨기
(어윈 루처 지음, 규장 펴냄)
정말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는가?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후손이 프랑스 왕가와 결혼했는가? 교회는 이런 사실을 이제까지 숨겨왔는가? 과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역사상 가장 무서운 비밀을 그의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만찬’에 교묘히 표시해 놓았는가? 초대교회는 남성 중심적 사회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파렴치한 은폐 공작을 자행했는가? 성배는 과연 무엇인가? ‘다 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주장하듯이, 막달라 마리아의 사체가 성배인가?
만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다 빈치 코드’를 읽은 기독교인들이 가질만한 이런 의문들에 대해 저명한 신학자 겸 성경교사인 어윈 루처는 저자인 댄 브라운이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놓았고 지적하며 예수의 삶과 기독교 교리를 둘러싼 혼란스런 의문들에 대해 답을 제시한다. 독자는 브라운의 소설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간에 이 책에서 브라운이 제기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초기 기독교의 역사적 기초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 다빈치 코드와 숨겨진 역사
(클라이브 프린스 지음, 교문사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에서 채워지지 않은 술잔과 나눠져 있지 않은 빵은 무엇을 의미할까?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는 왜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할까?
이 책은 ‘성혈과 성배’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서로 그리스도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다 빈치 코드와 숨겨진 역사’는 다빈치의 그림에서 시작해 다빈치 그림들 속에 담겨 있는 상징을 발견, 그 의미와 이유에 대해 접근한다.
저자는 가설에 따라 기존 성서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현재의 그리스도교는 초기의 모습과 다르며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의 모습(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또한 진실이 아닐지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한 진정한 그리스도교는 누군가 비밀리에 지켜오고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 다빈치의 유산
(숨겨진 과학과 인간의 신비)
(아탈레이 지음, 말글빛냄 펴냄)
‘다 빈치의 코드’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이미 다 빈치의 천재성이나 그가 보여준 신비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은 그를 다분히 신비주의적인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그의 위대함에 대한 찬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그의 다방면에 걸친 천재적 업적을 올바로 조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 빈치의 유산’은 이처럼 통합적으로 조명되지 못한 다빈치의 천재성을, 예술과 과학은 물론 철학과 건축을 아우르고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광활한 지식을 통해 명료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저자는 다 빈치라는 매우 특이하고도 위대한 천재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본 원리를 핵심적으로 밝혀냄으로써, 다 빈치를 둘러싼 수많은 억측과 무분별한 추론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다 빈치 코드’의 내용
‘다 빈치 코드’소설과 영화는 ‘예수가 결혼했고, 성배란 그의 아내 마리아 막달레나를 뜻한다. 어딘가 예수의 후손이 살고 있으며 시온 수도회가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이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 비밀 조직 오푸스데이와 손잡는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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