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일자 A7면>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 일맥대회로 더욱 뜨겁게
A6팀, B7팀 열전 예고…20일(토) 프리몬트 JK케네디하이 구장
워싱턴DC서 온 원정팀까지 가세
토박이팀 자존심방어 볼만할 듯
축구는 계속된다. 축구공에 실려 북가주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열풍도 이리 튀고 저리 튄다. 지난 2월11일 본보 주관 한국-코스타리카 평가전으로 일찌감치 불이 붙은 월드컵열기는 4월29일 실리콘밸리 상록축구대회로 그 온도를 더욱 높인 데 이어 이번 주말(20일)에는 제16회 일맥회장기 쟁탈 축구대회로 또한번 그 화력을 배가한다.
막강 일맥축구회(회장 임우택)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이날 오전 8시 프리몬트 JF케네디하이 구장에서 메이저 A그룹 6개팀, 마이너 B그룹 7개팀 등 총 134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온종일 박진감 넘치는 승부드라마를 펼쳐놓게 된다.
홈팀 일맥을 비롯해 SJ상록, SV상록수, 한얼, 트라이밸리아가페가 각각 A,B 두팀씩 출전하고 태백이 A그룹에, 러시팀(데안자 칼리지)과 멀리 워싱턴DC에서 날아오는 찬조출전팀이 B그룹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후보와 꼴찌후보가 따로 없을 정도로 단골팀들의 전력평준화가 이뤄진 가운데서도 시선집중 1호는 단연 워싱턴DC팀이다. 동부에서 서부까지 축구원정만 해도 그 실력과 열정을 짐작케하는 이 팀은 대여섯명이 최소한 실업팀 선수급으로 알려져, 과연 대회를 빛내주는 귀한 손님의 예만 갖추고 겸사겸사 서부관광으로 만족할지 뛰는 김에 끝장을 보겠다고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러시(Rush)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팔팔한 대학생 주축이어서 이름 그대로 어디까지 러시할지 주목을 끌면서 이미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여기다 A그룹에서는 상록대회 때 돌발 난투극이 벌어져 몇분을 남겨놓고 중단 당시 스코어로 패를 접었던 일맥과 한얼의 리턴매치, 젊은 피보다 더 무서운 10대 위주 어린 피를 대거 앞세워 한얼에는 강하고 상록에는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면서 상록우승기를 차지했던 일맥의 2개대회 연속우승 여부, 호시탐탐 챔프고지 점령을 노리는 상록수 태백 트라이U 3팀이 꺼내들 비장의 카드 또한 우승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만드는 요소다.
‘하루만에 여러게임’ 고충과 대회진행 편의 등을 감안해 경기는 전후반 25분씩 단축형으로 치르되 결승전과 3-4위전은 각 30분씩(무승부 때는 전후반 10분씩 연장전, 그래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으로 정해졌다. 만약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심판에게 많은 권한이 주어진다.
한편 일맥축구회 신상훈 부회장은 “지역 축구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기량을 겨루며 화합을 다지기를 바라고 특히 다음달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북가주 한인사회의 태극전사 응원열기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4/29 SV상록축구대회 A그룹 예선에서 일맥(붉은 상의)의 공격을 차단한 한얼 선수들이 서서히 반격에 나서는 순간, 일맥 선수가 몸을 날리며 공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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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제전 월드컵축구 76년사②
◆제2회 이탈리아월드컵(1934년)
챔피언 이탈리아, 준우승 체코
193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우루과이가 축구황금시장 유럽국가들에게 당시로서는 ‘너무 먼 나라’였다는 게 흠이었다면, 1938년 제2회 월드컵개최국 이탈리아는 파시시트독재자 무솔리니에 의한 정치적 악용이 문제였다. 그는 개최권을 따내기도 전에 대표팀에 월드컵 우승계획을 수립토록 명령했다. 이탈리아의 힘, 무솔리니의 힘을 강화하고 과시하려는 야욕에서였다. 때마침 이탈리아축구는 전성기(30년6월부터 48년5월까지 홈경기 중 단 1패)였다.
지역예선(31개국 출전)이 도입돼 유럽 12팀, 남미 2팀, 아프리카 1팀 등 16개국이 본선에 올랐다. 16팀체제는 78아르헨티나 대회까지 유지됐다. 경기방식은 한번 지면 끝장 녹다운제. 브라질도 아르헨도 첫판 패배로 짐을 쌌다. 또 이 대회는 원년챔피언 우루과이가 불참, 디펜딩챔피언이 출전 안한 유일대회가 됐다.
2회전(준준결승) 진출은 유럽팀 뿐. 최초의 연장전(프랑스-오스트리아), 최초의 재경기(이탈리아-스페인)에다 이탈리아봐주기 등 온갖 음모설이 난무한 가운데 결승에 오른 팀은 이탈리아와 체코. 사실, 이탈리아는 1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의 스타플레이어 3명(오르시, 과이타, 몬티)을 조상이 이탈리아인이라며 귀화시키는 등 우승을 위해, 무솔리니 비위맞추기를 위해 혈안이었다.
결승전 양상은 일단 득점왕 네예들리(5골)을 앞세운 체코의 우세. 후반26분 푸치의 선제골로 챔프등극을 눈앞에 둔 체코는 사생결단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에 10분뒤 동점골(오르시)을 내주고 연장5분 스키아비오에게 역전결승골을 내주고 물러섰다.
이탈리아인들은 열광했다. 로마제국 부활을 꿈꾸던 몽상적 독재자 무솔리니는 더 깊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그것이 결국 용서받지 못할 역사적 사고(독일 일본과 2차대전 유발)로 이어졌는지 모른다.
◆제3회 프랑스월드컵(1938년)
이탈리아, 헝가리 꺾고 2연패
유럽과 동아시아 등지에 전운이 감돌던 1938년, 국제축구연맹(FIFA) 산파역 겸 회장이자 원조 챔피언트로피 줄리메컵 기증자인 줄리메의 나라 프랑스에서 제3회 월드컵이 열렸다.
개최국 프랑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를 비롯해 16개국이 출전키로 했으나 오스트리아가 기권, 스웨덴은 또뽑기(대진추첨)를 잘해 한번도 안싸우고 8강에 올랐다. 쿠바와 네덜란드령 동인도(인도네시아 자바섬)는 첫 명함을 내밀었다. 히틀러의 독일은 무솔리니의 이탈리아에서 배운 듯, 사실상 병합상태였던 오스트리아선수 6명을 독일팀에 편입시키는 강짜를 부렸다. 그러나 만만히 본 스위스에게 재경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탈락, 코가 납작해졌다.
‘검은 다이아몬드’로 통했던 브라질의 레오니다스가 폴란드전에서 느닷없이 축구화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뛰다 경고를 먹는 해프닝, 동네축구 쿠바가 동유럽강호 루마니아를 꺾는 이변, 브라질-체코전에서는 도합 17명이 팔다리골절을 포함한 부상을 입는 난투극 등 온갖 곡절 끝에 벌어진 최후의 결투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가 헝가리를 4대2로 누르고 잠시 반환한 줄리메컵을 도로 찾아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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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축구 게시판
옛이름 흔적 되살린 TV아가페
아가페축구회가 옛이름의 흔적을 되찾았다. 지난 5년 이상 아가페란 이름으로 활동하다 4/29 실리콘밸리상록축구대회에서 트라이밸리유나이티드란 새 이름으로 출전했던 이 팀은 최근 트라이밸리아가페(회장 임병동)로 이름을 다시 고쳤다. 성호승 총무는 “상록대회 때 사람들이 어디 팀이냐, 새로 만든 팀이냐고 물어보고 해서 아가페란 이름을 되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9시, 10시까지 산라몬에서 아침땀을 흘리며 호흡을 맞춰온 TV아가페는 타커뮤니티 사람들 포함 회원이 50명에 달하는데 전력증강은 물론 축구를 통한 크로스커뮤니티 유대강화를 위해 요즘 트라이밸리지역 곳곳에 회원모집 광고를 붙이는 등 대대적인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가입문의 : 성호승 총무(925-577-5086)
SF상록수 조행훈 2게임 연속골
샌프란시스코한인축구협회장이자 SF상록수 노장군단의 붙박이 왼쪽날개인 조행훈 선수가 ‘마린카운티 오버40 리그’에서 2게임 연속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6일 산라파엘 매키니스팍 구장서 벌어진 SF상록수-페르시안유나이티드 경기 전반종료 직전, 골키퍼로 향하는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특유의 왼발 깔아차기로 첫 출격 첫 골사냥의 기쁨을 맛봤던 조 선수는 13일 산라파엘 파이퍼파이퍼홀 구장에서 열린 파르스FC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중반 역시 왼발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SF상록수는 한인주축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이 리그에 참가, 현재 2경기를 치르며 리그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다.
알라메다 한인 축구매니아의 글
안녕하세요. 일요일 오후 3시경부터 알라메다에 있는 워싱턴팍에서 축구를 합니다. 배구도 하구요, 화창한 일요일 오후 좋은 사람들과 운동하시고 싶으신 분들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415-786-1393
<글/사진 -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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