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근 Archer Capital 모기지 은행 부행장
모기지는 그 이자율이 융자를 받은 후에 변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고정 이자율 모기지와 변동 이자율 모기지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에서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특성을 살펴본 후에 장점과 단점을 각각 알아봅니다.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특성
고정 이자율 모기지(Fixed-Rate Mortgage: FRM)는 전 융자기간 동안 이자율과 월 대출 불입금이 변하지 않는 모기지입니다. 모기지 융자는 연혁적으로 전 융자 기간 동안 같은 이자율이 적용되며 균등한 월 대출 불입금으로 모기지 원금을 기간 내에 모두 상각하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로부터 발전하였습니다.
융자 초기에는 모기지 잔액이 많기 때문에 불입하는 월 불입금 대부분이 이자에 충당되지만 기간이 지나면서 원금에 충당되는 부분이 조금씩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원금 상환에 쓰이는 금액과 이자 금액은 매월 변하지만 이를 합친 월 대출 불입금(Monthly Loan Payment)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각 과정을 거쳐 모기지 잔액이 처음에는 서서히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점차 큰 폭으로 줄어들어 만기에 마지막 불입금을 납입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고정 이자율 모기지에서도 융자 기관이 에스크로우 구좌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경우에 융자 기관이 월 대출 불입금 이외에 주택에 대한 세금과 보험료 등에 충당하기 위한 자금을 함께 징수합니다. 이러한 모기지에서는 주택에 대한 세금과 보험료 등이 변하는 경우에 이를 반영하기
위하여 에스크로우 불입금을 조정할 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월 불입금(Monthly Payment)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스크로우 불입금의 조정은 모기지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주기적으로 변함에 따라 이루어지는 변동 이자율 모기지에서의 월 대출 불입금 조정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장점
이자율과 월 대출 불입금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차입자가 예산을 세우거나 개인적인 재무 계획을 수립하기 쉽습니다. 특히 안정을 선호하는 차입인에게는 변동 이자율 모기지를 이용할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이자의 절감보다 월 불입액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
는 차입인의 경우처럼 앞으로의 수입이 현재의 수입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가 적합할 것입니다. 이자율이 역사적으로 보아 매우 낮은 상황에서는 현재의 낮은 이자율을 15년, 30년, 40년, 50년 등의 장기간 동안 고정시킬 수 있게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자율이 의미 있는 폭으로 내릴 가능성은 많지 않으나 이자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장 상황에서는 이
자율 변동의 위험을 차입인이 떠안는 변동 이자율 모기지는 많은 차입인에게 적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차입인은 낮은 초기 이자율이나 낮은 월 불입금등의 유혹이 있는 경우에도 여기에서 얻게 되는 혜택과 이자율 변동에 따른 장기적인 손실 가능성을 주의 깊게 비교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차입인이 모기지를 신청하는 주택에서 오랫동안 살 계획을 가진 경우에는 고정 이
자율 모기지가 유리할 것입니다.
변동 이자율 모기지의 혜택은 주로 초기 몇 년간의 의 낮은 이자율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기간이 지난 뒤에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보다 높은 이자율을 부담할 위험성이 커지므로 주택을 장기간 보유할 차입인에게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가 보다 적합할 수 있으나 차입인은 다른 요인
들도 함께 고려하여야 합니다.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단점
고정 이자율 모기지를 공여하는 융자 기관은 전 융자 기간 동안 일정한 이자율로 모기지를 공여하게 하므로 이로 인하여 높아진 위험을 보상받기 위하여 변동 이자율 모기지의 이자율에 비하여 1%-2%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자율의 차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이자율이 낮은 시점에서는 보통 고정 이자율과 변동 이자율의 차이가 많지 않으나, 이자율이 높은 시점에서는 그 차이가 커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차입인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시점에서의 이자율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
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정 이자율 모기지 융자를 받은 후에는 시장 이자율이 당초의 이자율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아지는 경우에도 낮아진 시장 이자율의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없습니다.
차입인이 당초의 융자를 받은 이후에 실직을 했거나, 그동안 재무 상황이나 신용이 현저하게 악화되어 좋은 조건의 재융자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이자율이 현저하게 높은 당초의 모기지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최악의 경우가 아니어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도
차입인이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재융자를 위하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장 이자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가 유리하지만, 이자율이 내리는 시기에는 불리합니다. 또한 한정된 수입을 가진 차입인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정 이자율 모기지를 택하는 경우에는 주택 비율이나 부채 비율이 융자 기관이 심사에 적용하는 기준 비율보다 높아 원하는 규모의 모기지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초기 이자율이 낮은 변동 이자율 모기지를 활용하여 모기지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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