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거리 어떻게 챙겨줘야하나
맛이 다르고 향기가 다르고 용도가 다른 각종 식물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아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 식탁은 삶의 냄새를 가장 진하게 풍기는 문화이면서 사교의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은 프렌치 프라이가 가장 좋아하는 야채이며 미 전국 아이들의 3분의 1가량은 아예 야채를 먹고 있지 않다고 보도되고 있다. 엄마의 손끝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의 식생활, 허와 실은 무엇이며 왜 야채를 먹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알아본다.
정크스낵 줄이도록 영양가 있는 간식 준비
소다보단 좋지만 과일주스도 설탕 양 많아 주의
“안먹는다” 떼 쓰면 친구불러 함께 먹게해 보도록
좋은 것으로 잘 먹이고 싶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정크 푸드도 가끔 허용하고 베이비 시터용으로 캔디와 단것들로 팬트리를 채우기도 한다. 그러면서 엄마들은 “가끔인데 어때?”라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미안함을 무마하려고 한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걸까? 엄마들이 종종 범하는 먹거리에 대한 오류의 현실과 그 해법을 찾아 나서보자.
■가끔씩 기분전환용으로 주는 정크 푸드는 빅딜이 아니라는 생각에 대해서
-현실 : 지난주 저녁 짓기가 너무 피곤해 피자로 때웠다. 그리고 플레이 데이트 때 쿠키를 줬고 할머니 집에서는 아이스크림 선데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미다이어트협회 대변인 타이어는 “각자 모두 가끔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모두 합치면 아이에겐 엄청난 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해결 방법 : 한 주간만 아이에게 주는 기분전환용 간식을 총 합산해본다. 부모가 주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케어 센터에서 주는 것,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주는 것 등 아이가 먹는 모든 간식(treat)을 총 합산해봐서 야채나 과일, 저지방 음식보다 더 많이 먹고 있으면 기분전환용 구디 간식을 줄여야 한다.
■과일 음료도 너무 많이 마시게 하면 살이 찐 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100% 주스만 사고 있다.
-현실 : 과일 주스가 소다보다 건강에 더 나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거기에는 많은 양의 설탕과 칼로리가 함유되어 있다. 더구나 많이 마시면 식욕을 잃어 주식을 꺼리게 된다. 우유대신 영양소가 강화되지 않은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시면 칼슘, 비타민 A, D가 부족하기 쉽다.
-해결 방법 : 하루 4~8온스로 양을 줄이고 식사시간에 주는 것으로 제한한다. 식사와 식사 중간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고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통과일을 주고 주스대신 물을 서브한다.
■정크 스낵에 욕심내지 않도록 식사를 많이 하도록 종용한다.
-현실 : 식사를 충분히 하면 확실히 스낵에 대한 식탐이 줄어든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과식에 대한 욕구가 적다. 배가 부르면 수저를 놓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가 적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을래야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간식이 필요하다.
-해결 방법 : 매 2~3시간마다 영양가 있는 간식을 제공한다. 저지방 스트링 치즈, 과일, 통곡류로 된 크래커에 피넛 버터 등이 좋은 간식에 속한다.
■ 부모가 먹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따로 주문을 받아서 아이 음식만 따로 장만해 준다.
-현실 : 엄마의 주방은 식당이 아니다. 주문 받아서 음식 만드는 것보다 그날 엄마가 가족의 상태를 파악해서 만들어 내놓는 음식을 가족 모두 즐기는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의 종류, 색상, 맛, 질감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처음엔 먹지 않을지 몰라도 배고프면 나중에는 먹게 된다.
-해결 방법 :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10번쯤 먹어본 다음 그 음식이 좋아지기도 한다. 새 음식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 친구가 있다면 그를 식탁에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아이 자신은 먹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맛있게 먹으면 호기심이 생기고 시도해보게 되고 마침내 먹게 되고 좋아지기까지 한다.
■ 저지방 쿠키와 칩을 주기 때문에 아이가 먹는 양에 관해서는 걱정 안한다.
-현실 : 저지방일지는 몰라도 칼로리는 있다. 양껏 먹게 나두면 식사에 지장이 오고 양껏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습관은 과체중을 불러 올 수 있다.
-해결 방법 : 저지방보다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한다. 요리를 할 때도 레서피 대로 하지 말고 나름대로 아이의 상황을 봐서 레서피를 조절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가령 초컬릿 케익을 구울 때도 케익 믹스만 사용하지 말고 퓨레 펌킨을 집어넣으면 케익에 섬유소가 많아져서 좋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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