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의 산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며 생명의 기가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새싹이 돋아나고 나무마다 파란 잎사귀를 내미는 등 생동감이 넘치는 산으로 변하고 있다. 신록의 계절에 따라 미 동부산악회는 지난 18일 슈레이브리지 마운틴에서, 뉴욕산악회는 23일 마운트 민시에서, 뉴욕일요산악회는 이보다 앞선 9일 제키 존슨 마운틴에서 각각 2006년 시산
제를 갖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뉴욕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경관이 뛰어나고 초보자도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베어마운틴을 찾아본다.
베어마운틴은 뉴욕시에서 차로 1시간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부담없는 나들이 장소다. 팰리세이즈 파크웨이와 루트 9W가 만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산새가 빼어나면서도 경관이 뛰어나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명산이다.산 높이가 해발 1,246피트로 정상 뿐 아니라 산등성이에서 내려다보이는 허드슨강 인근 경치가 장관을 이뤄 발걸음이 가볍기 만하다.
*4개의 등산코스
베어마운틴은 4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화이트(Appalachian Trail로 불리기도 함), 옐로, 레드 닷(Major Welch Trail로 불리기도 함), 1777(또는 1777East로 표시됨). 4개의 코스가 모두 베어마운틴 주립공원 모텔 옆의 헤이산 호수(Hessian Lake)에서 시작된다. 이중 옐로와 1777 등산 코스는 산 주위를 둘러보는 산책로. 화이트와 레드 닷은 베어마운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등산로이다. 화이트와 레드 닷 코스는 4마일 정도 길이의 2시간30분~3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할 수 있는 코스
다. 화이트와 레드 닷은 뉴욕인근에서 비교적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코스로 꼽히고 있다. 둘 중 화이트 코스가 쉬워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운동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에비해 레드닷은 가파른 암벽이 있어 10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산 타는 맛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추천된다.
*레드 닷 코스
레드닷 코스가 10대의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게 추천되는 이유는 약간의 암벽이 섞인 코스로 산을 타는 맛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트레일이기 때문이다. 레드 닷 코스의 첫 0.5마일은 언덕길을 걷는 것 같다가 레드닷 사인이 나오면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산길이 가파르게 변한다. 바위가 섞인 가파른 산길이 500피트 정도 지나면서 바위를 타며 깎아질 것 같은 경사의 등산로가 계속된다. 이곳부터 헤이산 호수와 베어마운틴 인이 보이고
산 정상을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어느새 허드슨 강과 브룩스 레이크가 시야에 들어온다. 50피트 정도 더 올라가면 베어마운틴 브리지와 허드슨강 건너편의 안토니 노우스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베어마운틴의 파노라마
베어마운틴이 명산이 된 것은 등산로가 가파르면서 맨 동쪽에 위치, 조금만 올라도 허드슨강 인근의 평화로운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 강과 산 그리고 베어마운틴 다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풍경도 이 산에서 맛볼 수 있다. 이 전경은 자연이 창출하는 미와
인간이 만든 다리가 조화를 이룬 것으로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바로 베어마운틴을 타본 사람만이 받는 선물이다. 이 산의 또다른 특징은 산 높이에 따라 전경의 모습이 바뀌는 것. 해발 1,206피트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은 중턱에서 보던 모습과 다르다.베어마운틴의 정상까지는 차로 운전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차로 갈 경우는 흙과 돌, 나무,
바위를 발로 밟아가며 산의 기를 받아가며 오르는 맛은 느낄 수 없다.
*정상의 퍼킨스 메모리얼 타워
베어마운틴 정상에는 퍼킨스 메모리얼 타워가 우뚝 서있다. 돌로 만든 이 타워는 1934년 세워진 것으로 처음에는 기상관측과 화재 관측소로 사용됐다. 이 타워의 높이는 60피트로 타워 정상은 해발 1,306피트.
날씨에 따라 이 타워가 일반에게 공개된다. 퍼킨스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팍 첫 공원국장 조지 W. 퍼킨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베어마운틴의 소사
1908년 베어마운틴에 모텔(Inn) 설립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려졌고 이듬해인 1909년 매리 해리만이 주 공원국에게 라클랜드와 오렌지 카운티의 10만에이커를 기부하면서 공원으로 지정됐다. 주 공원국은 1923년 등산로를 개발, 일반에게 등산을 허가했다.
지난해 납이 검출돼 폐쇄된 베어마운틴 인은 1915년 개장해 2005년까지 운영됐다. 지금은 오버룩 라지(Overlook Lodge)만 운영되고 있다.
한때 곰이 많이 살아 베어마운틴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이곳에 세워진 동물원에서만 곰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이곳에서 태어난 아기 곰을 공개, 베어마운틴의 주인공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 이 동물원에는 올빼미, 사슴, 칠면조, 여우, 흑곰, 흰머리 독수리, 살쾡
이, 수달 등이 지역 야생동물이 사육되고 있다.
*베어마운틴의 즐길 거리
베어마운틴은 하이킹 외에도 여름에는 수영과 보트, 겨울에는 아이스케이팅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은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까지, 아이스케이팅장은 11월부터 3월까지 개장한다.공원 주차장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으며 회전목마를 탈 수 있는 빌딩도 세워져 있다. 베어마운틴 등산 지도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 19번 출구 전의 휴게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민수 기자>
*가는 길;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19번 출구(베어 마운틴 팍)으로 빠져 세븐 레이크 드라이브를 탄다. 3.5마일 정도 가다 베어마운틴 서클을 만나면 두 번째에서 오른쪽으로 나가 사인을 따라가면 된다. 19번 출구를 놓쳤을 경우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를 타고 올라가다 베어 마운틴 브리지 서클 오른쪽으로 빠져 9W 남쪽으로 간다.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가 언덕으로 향하면 공원 입구가 보인다.
*입장료
공원 주차비; 차 한 대당 6달러
수영장; 일반 2달러, 어린이(6~12세) 1달러
동물원; 일반 1달러, 어린이(6~12세) 50센트
회전목마;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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