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퓨전 (ZIP Fusion)
한국식 스시·롤은 기본
맵지않은 세련된 한식
소텔 블러버드와 올림픽이 만나는 올림픽 컬렉션 몰에 자리잡은 집 퓨전 레스토랑. 메뉴 판을 펼치면 ‘집은 한국어로 홈’(home)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식 스시와 롤, 퓨전 한식 메뉴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평소 이곳을 찾는 손님의 대부분은 미국인. 모두 스시와 롤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한두 번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한국식 일본 스시와 퓨전 한식의 맛에 반해 금세 단골이 된다.
베이크드 랍스터 롤, 라스베가스 롤, 재즈 롤 등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롤은 기본이며, 퓨전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할라피뇨 튜나 튀김이나 두부 해초 샐러드 같은 색다른 메뉴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집 퓨전에서 꼭 한번 맛보아야할 메뉴는 다양한 한식 퓨전 요리들. 주인의 예사롭지 않은 감각이 담뿍 담긴 이 요리들이 테이블에 서브되는 순간, 한식도 이렇게 담아내면 얼마든지 세련되고 멋스러운 음식이 될 수 있다는 미묘한 감동을 준다.
고추장 양념에 재두었다가 구워낸 돼지 불고기를 응용해 만든 크레이지 포크(Crazy Pork)는 두부, 상추, 얇게 썬 무가 함께 곁들여 나오는데 양념이 그다지 맵지 않아 외국인들도 좋아한다. 돌솥 비빔밥은 집 퓨전 보울(ZIP Fusion Bowl), 갈비찜과 밥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는 집 텐더 립(Zip Tender Rib)도 한식의 세련됨과 맛깔스러움이 담뿍 담겨있다.
이밖에도 맥주, 소주, 사케와 함께 애피타이저나 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는 두 세명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데, 가격도 25달러 내외라 저렴하다.
한국 음식에 관심 있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한번 같이 들러보자. 한국 음식도 이렇게 세련된 모습이란 걸 마음껏 자랑하고 싶다면 말이다.
주소는 11301 w. Olympic Blvd. (310)575-3636
고추장 양념에 버무렸다 구워낸 돼지 불고기를 두부나 무에 올려 먹는 크레이지 포크.
미주 투원투(Mizu 212)
질 좋은 오개닉 고기 사용
‘정통 샤부샤부’일본인 북적
소텔 거리에서 인기 있는 식당 중 빠지면 서러운 미주 투원투(Mizu 212). 샤부샤부 전문점인 이곳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손님들로 북적대는데, 입구에서 20-30분 정도 기다리는 건 보통이다.
“처음엔 백인들이 주고객이었지만 요즘은 일본 손님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샤부샤부보다 더 맛있다고들 하네요”
박동윤 사장의 자랑이다. 정통 일본식 샤부샤부 맛을 내는데 주력해온 박 사장의 노력 덕분에 샤부샤부의 맛을 아는 일본 손님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셈.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테이블 세팅. 모던한 바처럼 생긴 테이블에 앉으면 아담한 크기의 1인용 냄비가 설치 되어있고 각자 주문한 샤부샤부를 즐기면 된다.
특히 푸짐하게 서브되는 야채는 미주 투원투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쁨. 잘게 채 썬 한두 가지 야채를 담가 먹는 한국식 샤부샤부와는 달리 큼직하게 썬 싱싱한 야채 6-7가지가 함께 서브되는데 이중에서 브로콜리와 단호박은 색다른 샤부샤부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샤부샤부는 모두 7가지인데, 기본 메뉴인 비프 샤부샤부를 주문하면 최상급 고기인 프라임 립 아이(Prime Rib-eye)가 서브된다. 이뿐이 아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고베 비프,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주입하지 않은 빈티지 내추럴 비프를 담가 먹는 샤부샤부도 있는데 모두 질 좋은 오개닉 고기다.
흔히 쇠고기만 샤부샤부로 해먹는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인 닭고기와 흑돼지를 얇게 썰어 나오는 샤부샤부도 있다. 특히 우리에 가두지 않고 키운 닭고기로 만든 치킨 샤부샤부는 쇠고기보다 담백해 백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질 좋은 고기와 신선한 야채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건 뭐니뭐니해도 미주 투원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소스. 고소한 참깨 소스는 주로 고기를 찍어먹고, 새콤한 간장 소스는 야채를 찍어먹어야 제 맛이다. 특히 간장 소스에는 타이 칠리라고 불리는 작고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매콤한 샤부샤부도 맛볼 수 있다.
최상급 소고기와 닭고기의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미주 투원투의 샤부샤부.
샤부샤부 전문점인 미주 투원투.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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