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상황에서의 어프로치샷
쉽게 생각하면서도 평소에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가장 곤란을 겪는 샷이 바로 그린 근처에서의 어프로치 샷이다. 좋은 티샷과 세컨샷을 날리고도 그린 근처에서의 어프로치 실수로 인해 타수를 잃어버리는 경우는 아마추어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린 근처의 다양한 상황에는 각각 그에 맞는 샷의 노하우가 있는데 아마추어들은 평소에 다양한 어프로치 상황에 대한 연습을 하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한 가지 공식만을 대입하려는 버릇 때문에 곤란을 겪는다. 이제부터 그린 근처에서의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깃대를 공략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을 알아보자.
정확한 히팅에 집중해라
▲장애물이 전혀 없는 평탄한 라이에서의 어프로치 샷이라면 모를까 그린 주변의 경사지라든가 러프, 벙커에서의 샷은 프로들에게도 늘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그 이유는 어프로치 샷의 해법이 특정 클럽이나 한 가지 스윙 방법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소 연습장에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야 효과적인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다.
▲높게 띄워서 곧바로 세울 것인가 아니면 낮게 띄워 굴려 깃대에 붙일 것인가는 그린 근처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나의 경우 그린 근처에서 볼을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58도 웨지를 사용하며, 볼을 띄운다는 느낌보다는 하체의 움직임을 최대한 고정시키고 클럽의 각도와 바운스를 믿고 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아마추어들도 자신의 클럽을 믿고 정확한 히팅에 집중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운스를 활용하라
▲클럽의 바운스 각도를 이해하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부드러운 잔디나 모래에서는 바운스 각이 큰 클럽을 사용하고 딱딱한 잔디나 맨땅에서는 바운스 각이 작은 클럽을 사용한다. 클럽의 바운스는 원래 클럽이 과도하게 지면을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이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클럽을 선택한다면 타수를 줄일 수 있다.
내리막 라이에서도 자신의 클럽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체를 단단하게 잡아두고 손목을 빨리 코킹해 간결하게 스윙해야 한다.
내리막 라이에서의 어프로치
▲그린을 오버해 내리막 라이에서 짧은 어프로치 샷을 해야 하는 경우는 아마추어들이 흔히 만나게 되는 상황이다. 보통 그린 에지 근처라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지만 퍼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리막 라이에 볼이 놓였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이의 경사 만큼 어깨 각도를 평행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또 백스윙을 크게 가져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목을 평소 스윙보다 빨리 코킹한 다음 간결한 스윙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라이를 의식해 찍어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뒤땅이 나기 쉬우므로 클럽을 짧게 쥐고 콤팩트한 스윙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샷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타깃을 직접 바라보며 연습 스윙을 해야 거리 감각이 좋아진다.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고개를 들고 타깃을 바라보며 연습 스윙을 해야 한다. 프로들의 경우 모든 샷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타깃을 직접 바라보며 연습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거리 감각을 키우기 위한 선수들만의 노하우다.
거리감이 더욱 중요시되는 웨지샷이나 퍼트 시에는 아마추어들에게도 이러한 스윙 연습법이 필요하다. 고개를 숙이고 연습 스윙을 하기보다는 타깃을 바라보며 연습 스윙을 한 뒤 샷을 하는 버릇을 기르면 거리감이 향상된다.
에그 프라이 상황에서의
어프로치
▲세컷샷이 벙커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볼의 절반 이상이 모래 속에 박혀 있는 에그 프라이 상황이라면 샷이 더욱 부담스럽다. 프로들의 경우도 이런 상황에서 어프로치 샷을 100% 깃대 가까이 붙이는 것은 어렵지만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에그 프라이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들은 클럽 페이스를 완전히 닫고 클럽 헤드의 토우 끝 부분을 이용해 샷을 한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에그 프라이 상황에서도 볼을 띄우겠다는 생각으로 클럽 페이스를 열고 모래의 뒤쪽을 때려 벙커를 탈출하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대로 웨지의 클럽 페이스를 완전히 닫아주고 클럽 헤드의 토우 끝 부분으로 샷을 해야 한다.
토우 모서리를 활용하면 모래를 쉽게 파고들어 볼을 정확히 히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클럽 페이스를 과도하게 닫고 샷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해 보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쉽게 에그 프라이 상황을 탈출해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김종덕은 나노소울 계약 선수로 지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2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