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칼럼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세미나를 할 때마다 세미나의 제목이나 장소 여하를 막론하고 한국 학부모님들이 항상 궁금해하시는 점들이 있고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개 골라 그에 대한 답을 해볼까 합니다.
1. <문> 공립학교냐 사립학교냐. (학교 선택 문제)
<답> 공립학교이든 사립학교이든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공립이냐 사립이냐 결정하기 전에 우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고려하고자 하는 학교를 방문해서, 교장도 만나보고 수업관찰도 해보고 학교에 대한 자료도 수집하세요. 가장 좋은 학교를 고집하지 말고 자녀와 가족에게 가장 맞는 학교를 선택하세요.
공립학교는 각 주의 주 교육부 website에 들어가 보면 표준학력고사 테스트 결과가 나와 있으니 참고로 하시되 시험점수만 가지고 학교를 평가하는 단순한 방법은 피하세요.
사립학교는 재단이 튼튼하고 전통이 깊고 성공한 동창생들이 많고 교육철학이 부모의 마음에 들면, 일 년이나 6개월 전 미리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들 및 입학절차와 제출서류들을 알아두세요.
초중고 학교 선택에 공립이냐 사립이냐는 마치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려는 일처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학생들과 경험하는 환경을 자녀에게 제공하기를 원하면 비교적 좋은 동네의 공립학교를, 종교적인 교육철학을 원하고 또 비싼 학비를 편하게 감당할 수 있으면 평판 있는 사립학교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LA Times의 기사에 의하면 좋은 사립학교의 학비가 일 년에 2만달러가 훨씬 넘었고 미국 전체의 평균은 1만 6,000달러가 넘었습니다.
2. <문> 리더십 스킬을 개발해 주고 싶은데 제 아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답> 초등학교 학생이면 우선 담임선생에게 부모의 뜻을 전하고, 또 학교차원에서 특정한 프로그램을 원하면 교장과 의논해 보세요. 책을 읽고 book report도 구두로 발표하는 기회를 자녀가 가지도록 주선해 보세요.
중 고등학생들이면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교의 Debate Team, Forensics Club, Lincoln-Douglas Debate Team, 등의 클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알아보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이 스몰 그룹으로 서로 프로젝트를 토론하고, 또 책 읽은 것을 상호 토론하고, 소크라테스 식 토론그룹, 공동연구 등에서 연습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말할 때 교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더 노력하고, 너무 까다로운 교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좌절감에서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3. <문> 제 아이가 주의가 산만하다고 교사로부터 늘 지적 받습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세요.
<답>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국 남자아이들이 주의력 시간(attention span)이 짧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우선 부모가 아무리 바빠도 자녀를 위해 시간투자를 하셔서 수업 관찰을 해보세요.
또 자녀가 클래스에서 교사 바로 앞에 앉도록 좌석 배치도 고려해 보세요. 내년 학년도에는 마음이 너그럽고 인내심이 많은 교사가 가르치는 클래스에 자녀가 배치되도록 특별히 고려해 달라고 담임선생과 교장에게 편지로 부탁도 해 보세요.
학생 스스로 자제가 안되거나 주의산만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자원이 많은 큰 교육구에서는 Psychological Service Division에서 학교 심리학자를 보내 자녀를 더 깊게 전문적으로 관찰하는 기회를 학교측에서 주선해 보기도 합니다.
또한 아동 행동 수정가(behavior scientist)와 같은 전문가를 불러 관찰하여 전문적인 방책(strategies)을 교사와 학부모에게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극심한 경우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판정되면 소아과 의사로부터 약(medica-tion) 까지 처방 받는 수도 있습니다. 주의산만한 자녀의 조그만 성공, 조그만 진보를 칭찬해주고, 또 자녀에게 손과 근육을 움직이는 기회가 있는 배움 스타일을 제공하도록 교사와 의논하 세요.
4. <문> 자녀에게 독서지도로 어떤 책을 추천해 주어야 되는지요.
<답> 제가 늘 말하지만 추천도서 리스트는 다양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 교육부 website인 www.cde.ca.gov에 들어가면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추천 도서리스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사서(school librarian)에게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전국 영어교사협회 (National Council of English Teachers)나 국제 리딩협회(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 website에 들어가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 근처 서점들에서도 도움을 구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정신적 성숙도, 취미, 적성에 맞는 책을 자녀 자신이 선택하여 읽는 일입니다.
또 읽은 책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얘기해보고 글로 써보는 일입니다. Los Angeles에 사시는 분은 오는 4월29일과 4월30일 양일간 UCLA에서 개최되는 ‘도서 축제’(Festival of Books)에 자녀와 함께 참석하여 책 저자들도 만나 보면서 자녀에게 독서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의 궁금한 점을 아래 e-mail로 해 주시면 그 중 선택하여 제 교육칼럼에서 다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ko1212@aol.com,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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