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이 목
매콤한 양념에
각종 재료 지글지글
‘즉석 돌판볶음’
점심 메뉴로 각광
점심 시간마다 ‘어디가지?’ ‘뭐 맛있는 것 없을까’를 연발하며 괜찮은 식당 찾기에 고심이라면 한번쯤 4가와 웨스턴, 아담한 몰 안에 자리잡은 ‘구이목’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후회 없는 점심식사를 위해 구이목에서 선택해야 할 먹거리는 단연 즉석 돌판볶음. 구이목의 대표적인 점심 메뉴다.
둥근 돌판에 담긴 음식이 지글지글 상위에 올려놓은 지 한참이 지났건만 여전히 뜨끈뜨끈하고 매콤한 양념이 입맛 돋우기에 그만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재료 쏙쏙 골라 먹고 거기에 밥 한 공기 탁 부어 쓱쓱 비벼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한번쯤 신선하게 먹어 볼만한 점심 메뉴인 구이목의 즉석 돌판볶음의 종류는 소고기와 버섯, 제육김치, 닭갈비살 야채, 낚지, 베이컨 소세지 등 모두 다섯 가지. 모두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에 신선한 주재료가 잘 어우러져 나오는데 평소 좋아하는 주재료를 선택하거나 그날 입맛에 당기는 메뉴로 골라 먹으면 된다.
점심으로 돌판 메뉴가 전부는 아니다. 런치 스페셜로 준비된 메뉴도 따로 구비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두 종류의 음식이 서브되는 콤보 메뉴로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갈비와 냉면 콤보, 된장(혹은 김치)찌개와 고추장 삽겹살 콤보, 비빔냉면과 왕계란말이 콤보 등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메뉴다. 특히 비빔냉면과 왕계란 말이 콤보는 구이목에서만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조합인데 이곳의 젊은 주인 조상준 사장의 아이디어다.
“한번은 주방장께서 그냥 우리끼리 먹는 술안주로 달걀말이를 해오셨는데 두툼한 게 너무 맛있어서 손님들에게도 맛보이고 싶었어요. 특히 비빔냉면과 함께 먹으면 냉면의 매운맛을 달걀로 적당히 없앨 수 있어 아주 좋답니다”
또 한가지 손님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로 준비한 것은 냉면 스페셜로 한국 냉면 전문점에서 모셔온(?) 주방장의 맛있는 냉면을 맛보이기 위한 것. 4월말까지 시행할 예정인데 물, 비빔, 회 냉면 세 가지를 저렴한 가격인 4.99달러에 즐길 수 있다.
사실 구이목은 저녁 시간이 더 인기인데,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에 자욱한 연기가 정겨운 고깃집으로 유명하다. 처음 오픈 했을 때는 불판 위에 양념된 불고기와 육수를 자작자작 부어 구워 국물과 함께 먹는 옛날 불고기가 인기를 얻기 시작해 어느덧 ‘구이목=옛날 불고기집’으로 통하게 됐고, 그 명성을 요즘은 김치 삼겹살이 이어가고 있다. 쫄깃하고 고소한 삼겹살과 삼겹살 기름에 제대로 구워진 김치를 함께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곳에서 서브되는 김치는 손맛 좋은 조사장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김치라 더욱 믿음이 간다.
옛날 불고기와 김치 삼겹살의 명성을 이어 최근 새로 개발한 고기 메뉴는 다름 아닌 꼬마 갈비. 마치 한국 포천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이동갈비처럼 갈빗대가 작아 붙여진 이름인데, 제일 좋은 퀄러티의 프라임 갈비를 뼈 째로 들여와 이곳에서 직접 썬 다음 양념해 만든다. 갈빗대가 큰 왕갈비보다 고기가 연하고 맛있어 한번 먹어본 손님은 계속 찾는 히트 예감 메뉴다.
이밖에도 다양한 고기 메뉴가 구비되어 있는데 9가지 허브에 재어둔 허브는 물론 와인과 녹차에 재어둔 갖가지 종류의 삼겹살과 생등심이 특히 맛있다고 한다.
“고깃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보다 고기의 맛이라고 생각해요. LA에서 찾을 수 있는 제일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는 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간혹 도매상에서 질이 떨어지는 고기가 들어오는 날이면 그대로 반납하거나 그냥 버리는 한이 있어도 손님상에는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기 고픈 날, 맛있는 고기 먹으러 한번 들려봄직한 곳이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414 S. Western. LA. (213)388-9299
매콤한 양념에 지글지글 익는 닭갈비살 야채 돌판볶음. 노란 치즈 한 장 올려 고소한 맛을 더한다.
조금 덮다 싶은 날엔 주문이 늘어나는 비빔냉면과 왕계란말이 콤보.
프라임 갈비를 뼈 째로 사다 이곳에서 직접 잘라 양념한 꼬마 갈비.
고깃집 같지 않게 깔끔한 구이목의 실내 전경.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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