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샌드위치는 주식이나 다름없다. 하루 한끼는 샌드위치로 때울 만큼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메뉴 중의 하나다. 특히 갖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식사로 적격인데다 비교적 싼 가격에 양질의 먹거리로 허기를 달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이 때문에 최근 샌드위치 전문점들이 안전성이 높은 외식 아이템으로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내 샌드위치 전문점들의 매출액은 지난 2004년도 1,05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내 샌드위치 전문점은 바로 ‘퀴즈노스 서브’(QUIZNO’S SUB). 정통 이태리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업체인 퀴즈노스는 서브웨이와 슐라스키델리와 함께 미국내 3대 샌드위치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미국내 샌드위치 업계 성장률 1위=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퀴즈노스는 지난 1981년 1호점을 오픈한 후 1987년부터 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업을 전개, 2005년 4,0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욕주에도 최근 급속히 가맹점들이 오픈하면서 현재 200개에 가까운 매장이 성업 중이다.1995년 나스닥에 상장된 퀴즈노스는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푸에르토리코 등 이미 전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창업분야에서 미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엔터프러너’(Entrepreneur)지가 선정한 미국 전체 프랜차이즈 업체 순위 3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경우 총 8억1,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33%가 증가하는 등 미국내 샌드위치 전문점 중 성장률 1위를 달리고 있다.이같은 퀴즈노스의 빠른 성장 비결은 무엇보다 같은 패스트푸드이면서도 햄버거나 피자와는 달리 칼로리가 낮은 야채와 빵을 주요 재료로 하고 있어 현대의 웰빙 트랜드에 잘 맞는다는 점. 젊은 여성을 위한 저지방 메뉴, 싱싱한 샐러드, 고급 스프 등 다양한 웰빙 메뉴가 구비돼 있다.
오븐에 구운 다진 고기 위에 녹은 치즈를 얹은 뒤 적포도주 드레싱과 싱싱한 야채를 곁들인 10여 가지 샌드위치가 주메뉴다.
특히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육류를 최상급 쇠고기 제품인 블랙앵거스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웰빙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퀴즈노스 본사가 이틀 이상된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어떤 업체보다도 음식이 신선하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퀴즈노스의 또 다른 강점은 ‘오븐에서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으로 만들고 있는 것. 샌드위치를 찬 음식으로 여기고 있는 고정 관념을 바꿔보겠다는 것이 판매 전략이다.
최근에는 아침 메뉴도 선보이면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팬케익, 스크램블 에그와 과일, 커피를 곁들인 메뉴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밖에 고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고기를 잘라 요리하는 것은 물론 오븐에 샌드위치를 구워 제공하는 것도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퀸즈 노던블러바드 163가 소재 퀴즈노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건 사장은 “다른 샌드위치샵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고급 고기와 독특한 드레싱, 치즈를 녹인 부드러운 빵 맛이 퀴즈노스의 경쟁력”이라면서 “바쁜 현대인들이 웰빙 식품을 신속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은 이렇게=가맹점에 가입하고 나면 덴버에 있는 본사에서 1주간의 이론 교육과 매장 오픈 지역에서 3주간의 실습 교육 코스를 받게 된다.
초기 투자액은 가입비 2만5,000달러를 포함해 25만 달러 정도 필요하다. 매장의 적정규모는 1,000~2,000스퀘어피트 정도. 로열티는 매상의 7%이며 광고비 매상의 3%.매장 오픈 초기 본사 직원이 직접 나와 2주간 매장 운영관리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또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매뉴얼도 업데이트 해준다.
경쟁업체는 서브웨이, 슐라스키 델리, 블림피 등이 있으나 퀴즈노스의 경우 품질 높은 고급 샌드위치 전문점을 표방하면서 이들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뉴욕에는 서브웨이나 블림피 보다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현재 가맹점이 빠르게 확대되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건 사장은 “최근 샌드위치 업계에도 웰빙 열풍이 불면서 퀴즈노스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현재 외식 업종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미 전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퀴즈노스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고 말했다. 가맹점 문의는 퀴즈노스
홈페이지(www.quiznos.com)를 이용하면 된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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