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에 관한 상식 2.멀로(Merlot)

멀로는, 어느 곳이든 캐버네 소비뇽이 생산되는 곳이면 함께 재배,생산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생산지역은 프랑스 보르도,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이며, 산도와 태닌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덜 떫고, 순하고 부드러워 마시고 즐기기에 수월하다.보르도의 경우, 주로 캐버네 소비뇽과의 Blending Quartet중 제일 중요한 파트너가 된다.

캘리포니아 특유의 Meritage와인 에서도 주요 블랜딩 파트너이다.
신세계에서는 뛰어난 스타일의 단일품종 멀로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북미의 가장 뛰어난 멀로는 워싱턴주에서 생산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캘리포니아 멀로가 근년에 점차 우수품질을 내놓으며 유명해져서, 보르도의 멀로보다 맛이 더 풍부하고 무게가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남아프리카/칠레와 아르헨티나도 부드럽고 좋은 멀로를 만들어내며, 흔히 화이트와인만을 만들기 적합한것으로 알려져 있는 뉴질랜드도 근래 성공적으로 멀로 생산을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생산자들이나 소비자들이 단일품종와인으로서는 쉬라즈를, 여느종과의 Blends로서는 캐버네 소비뇽을 선호해서 멀로 생산이 상대적으로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으로 멀로는 캐버네와 함께 보도의 레드와인(Claret)을 만드는 Blends의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한편 신세계에서는 우수 품질의 단일품종 멀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프랑스 보르도의 서북부 Medoc 지방에서는, 떫고 강한 캐버네를 부드럽고 좀 순하게 하기위한 Blends에 멀로를 써왔으며, 그리하여 Cabernet 회장님의 Junior Partner격인 신세이다. 하지만 보르도지역을 가르는 지론(Gironde)-도돈강(Dordogne)동부의 쎙떼미용(St. Emilion), 뽀머럴(Pomerol)등 지방에서는 멀로가 주품종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한다.

차츰 프랑스 남서부, 이탈리아 동북부의 트렌티노-알토 아디제(Trentino-Alte Adige), 베네또(Veneto) 같은 지역에서 생산을 하며, 또 이태리 토스칸(Italy Tuscany)지역에서 캐버네와 함께 그 지역 싼지오베세(Sangiovese)와의 Blend인 소위 Super-Tuscan을 만들어 낸다.
프랑스 보르도 일부지역인 뽀머럴(Pomerol), 근년에 들어 캘리포니아 등 신세계 단일품종외에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캐버네와의 Blending Partner였다. 그러던것이, 단일품종의 스타처럼 된 이유로서는,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고 Heart Healthy하다고 알려진 이후 부터이며, 그 당시까지 달콤한 White Zinfandel(Blush)이나 Chardonnay에 친숙해 있던 와인 소비층이 한꺼번에 온통 레드와인을 찾게된때 부터이다.

와인을 모르던 사람들은 보통 떫기만한 레드와인 보다는 그중에서 덜 시고 더 부드럽고 순하며 마시기 쉬운 레드와인, 즉 멀로를 원하게 된것이었다. 그리하여 갑작스런 수요로 멀로 생산이 모자라게 되었던적이 있었으나, 근래에 와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신세계의 단일품종 멀로는 이제 온세계에 보편화 되었으며, 캐버네가 생산되는 곳이면 거의 어느 곳에서고 함께 생산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멀로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주 풍부한 Plum, Blackberry, Cherry 같은 과일향내와 함께 농축된 맛이면서, 비교적 낮은 산도와 태닌/부드러운 떫은맛 때문에 캐버네등 아주 떫고 강한 레드와인보다 쉽게 대하고 즐길수가 있다. 어느곳 생산의 멀로건 비교적 연한 떫은맛으로 해서 쉽게 다양한 음식/닭고기(Poultry
Dishes), 양고기, 불고기, 부드러운 치즈등, 심지어는 구어낸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 그외에도, 멀로는 잘 양념된 많은 여느나라 음식(Ethnic Dishes)과도 어울릴수가 있다.이렇게 멀로는 아주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단일품종 와인이 되었으며, 여느 레드와인에 비해 마시기가 수월해서 특히 많은 레드와인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 십여년간에 걸쳐 Merlot Boom을 야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