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있는 UCLA 훈련도중 한 팬이 대형 UCLA 깃발을 휘두르고 있다.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오늘 준결승
대반란 ‘파이널4’두팀은 집으로
LSU vs UCLA 디펜스 대 디펜스 격돌 볼만
플로리다 vs 조지메이슨 신데렐라 시계는 멈출것인가
‘UCLA vs. LSU, 플로리다 vs. 조지메이슨’
‘파이널4’로 압축된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이번 주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지는 준결승과 결승을 통해 대망의 내셔널 챔피언을 가려낸다. 지난 1980년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파이널4에 탑시드가 하나도 오르지 못한 것이 말해주듯 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이번 토너먼트는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팀인 조지메이슨을 비롯, 플로리다, UCLA, LSU 등 지금까지 살아남은 4팀의 전력이 전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여서 그야말로 누구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지 오리무중인 상황. 1995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파이널4에 복귀한 UCLA는 1일 오후 5시45분(LA시간- 채널 2) LSU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며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올해의 신데렐라인 조지메이슨이 플로리다와 결승 선착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 두 경기 승자들은 오는 3일 벌어지는 결승에서 내셔널챔피언 타이틀을 다투게 된다. 1일 벌어지는 준결승 매치업을 살펴본다.
◆LSU vs. UCLA
(1일 오후 5시45분)
벤 하울랜드 감독이 이끄는 UCLA는 이번 파이널4팀 가운데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 오펜스 스타일만 놓고 보면 사실 두 번 보고 싶지 않은 팀일지 모른다. 하지만 스타일과 승부는 별개의 문제고 UCLA는 그 살아있는 예다. 비록 오펜스에서 시원시원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숨막히는 압박 디펜스로 상대의 오펜스를 철통같이 봉쇄하고 승부를 해프코트게임으로 만들어버리는 UCLA는 누구라도 껄끄럽지 않을 수 없는 팀이다.
오클랜드 리저널결승에서 UCLA에 40-45로 패한 탑시드 멤피스 감독 잔 칼리파리감독은 경기 후 “내 일생 가장 어글리한 게임이었다”며 UCLA의 페이스에 말리고 말았음을 시인했다.
LSU는 UCLA와 유사한 점이 많은 팀이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며 디펜스를 앞세우고 빠른 템포보다는 해프코트게임을 즐기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골밑의 파워다. 글렌 ‘빅 베이비’ 데이비스와 수퍼 1년생 타이러스 토마스가 포진한 LSU 프론트코트는 파워와 높이에서 UCLA 프론트라인을 압도한다. UCLA 프론트라인은 파워보다는 민첩함에 더 의존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주전센터 라이언 홀린스가 연습도중 동료선수와 충돌하며 허벅지근육을 다치는 바람에 준결승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져 비상이 걸렸다.
애런 아프랄로와 조단 파머, 세드릭 보즈만, 대런 콜리슨 등이 포진한 UCLA 백코트는 LSU보다 다소 앞서는 느낌이지만 LSU의 원투펀치인 데이비스-토마스에게 골밑을 유린당한다면 UCLA의 희망은 없다. 일단은 이들 둘에 1대1로 맞설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울랜드 감독이 과연 어떤 수비작전을 들고나설지 궁금하다.
◆플로리다 vs. 조지메이슨
(1일 오후 3시)
11번시드로 파이널4까지 올라온 조지메이슨의 신데렐라 마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사다.
콜로니얼 애슬레틱 어소시에이션이라는 군소리그 소속으로 이번 토너먼트에서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은 팀이었으나 1, 2회전에서 전통강호 미시간 스테이트와 디펜딩 내셔널챔피언 노스캐롤라이나를 연파한데 이어 8강전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코네티컷을 연장 접전 끝에 침몰시켜 일약 최고 신데렐라이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폴라린 캠벨과 토니 스킨, 라마 버틀러의 3가드 라인업은 드리블 돌파와 외곽포에서 모두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이언트킬러’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는 공수의 조화와 작전의 유연성, 스피드와 인내심, 신장과 파워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완전한 팀으로 평가받는 강호로 모든 면에서 조지메이슨보다 조금 앞서는 듯 하다. 특히 신장과 파워에서는 우세가 뚜렷하다. 골밑에 민첩한 장신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했고 외곽에도 6피트8인치 슈팅가드 코리 브루어가 상대에게 미스매치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지메이슨은 오히려 플로리다보다 더 뛰어난 팀으로 평가되는 코네티컷을 격파하고 올라 온 팀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벌써 오래 전에 짐을 쌌어야 하지만 여기까지 온 데는 이유가 있다. 조지메이슨의 ‘신데렐라 시계’가 1일 자정을 울릴 것인지, 아니면 이틀을 더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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