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공하는 스칼러스, 또는 아너스라고 불리는 편입 프로그램은 90% 이상의 UCLA 합격률을 자랑한다.

커뮤니티 칼리지 아너스 프로그램 안내

UC계열의 합격 통지 시즌이 지나가면서 낙심에 빠져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UCLA에 지원했던 4만2,103명의 12학년생 가운데 무려 76%가 작년 이맘때 불합격 통보와 함께 봄을 맞이했었다. UCLA 신입생 지원자가 작년보다 12.2% 늘어난 올해에는 4월이 잔인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이 더욱 많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불합격 통지를 받았어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명문 UCLA 등으로 가는 문은 지금도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UCLA를 비롯한 UC대학들은 편입생 입학사정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지원자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마다 ‘아너스’(Honors), 또는 ‘스칼러스’(Scholars) 라고 불리는 편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참여 학생들은 90% 이상이 UCLA 등 1지망 대학에 합격한다는 것이다. 샌타모니타, LA피어스, 롱비치, 패사디나,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의 관계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UC편입의 지름길 ‘커뮤니티 칼리지 아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UC-커뮤니티 칼리지
‘우선권 부여’ 협정
참여학생 90% 합격
신입보다 훨씬 수월
공대·예능대는 제외

타모니카 칼리지의 스칼러스 프로그램 카운슬러 테레사 가시아는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스칼러스 프로그램에 있는 학생들이 UCLA 자연인문대학(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에 합격하는 비율은 95%이상입니다.”
물론 샌타모니카 칼리지는 매년 500명 이상의 학생들을 UCLA로 보내 커뮤니티 칼리지 중에서도 명문으로 통한다. 설마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사정이 다르겠지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롱비치 시티 칼리지의 경우 지난 2004년 가을학년도에 UCLA에 진학한 학생들이 불과 39명이었다.
그러나 역시 롱비치 시티 칼리지에서도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거의 100% UCLA 자연인문대학에 합격됐다. LA 피어스 칼리지와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의 아너스 프로그램 담당자들도 아주 드문 예외가 아니면 모두 합격된다고 확인했다.
이는 UCLA가 이들 남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와 조약을 맺어 입학사정에서 아너스 프로그램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의 스칼러스 프로그램 디렉터 개리 매션은 “UCLA 합격률이 스칼러스 프로그램에 있지 않은 학생들은 42%인데 프로그램 학생들은 90%이상”이라며 “합격률을 2배정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UCLA의 공과대학, 예능대학 등은 이같은 아너스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의 스칼러스 프로그램 카운슬러 해리 블러드굿에 따르면, UCLA 공대는 합격된 편입생의 평균 GPA가 3.7 이상이고 생물공학은 3.9에 이른다. 그리고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등 일부 인기 전공학과는 자연인문대학 산하에 있지만 3.3∼3.5의 GPA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입학하는 것이 신입생 입학보다 수월한 것이 틀림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UCLA 뿐만 아니라 UC어바인,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포모나 칼리지, 페퍼다인 대학, 일부 칼스테이트 대학들과 같은 관계를 갖고 있다. (포모나 칼리지는 GPA 3.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UC버클리는 주로 북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들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아너스 코스 자격 및 과정

아너스 과목 5~6개, GPA 3.0이상 돼야 우선권
유학생은 별도 경쟁, 더 어려워

아너스 및 스칼러스 프로그램은 학생정원에 관계없이 자격만 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지원자격은 칼리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학교성적(GPA)이 3.0 이상이며 대학수준 영어 ‘English 101’을 이수할 준비를 갖추면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도 대학에서 12∼15유닛 정도를 이수하고 3.0이상의 GPA를 받으면 거의 어느 때나 들어갈 수 있다.
LA 피어스 칼리지에서는 수십명의 학생들이 ESL 클래스를 이수한 후에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입학사정에서 아너스 프로그램 편입생으로 간주되려면 칼리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6개 과목의 아너스 코스를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아너스 프로그램을 마치려면 최소 1년은 걸린다. 그리고 지망 대학의 전공 학과에서 요구하는 코스들을 비롯해 60 유닛 이상을 이수하고 3.0 이상의 GPA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한편 유학생들도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나 일반 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받지는 않는다. 입학사정에서 긍정적으로 참작되지만 한정된 자리를 놓고 유학생들끼리 경쟁해야 하므로 입학하기가 더 어렵다.
‘어시스트’라고 불리는 주정부 운영 웹사이트(www.assist.org)에서 재학중인 커뮤니티 칼리지 이름을 입력하면 UC 및 칼스테이트 편입 필수코스를 충족하는 클래스 명단과 크레딧을 인정(articulation)받는 클래스 명단을 모두 볼 수 있다.
또 지망 대학의 이름을 입력하면 아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명단과 충족해야 하는 필수 조건을 전공별로 볼 수 있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