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등장함으로 인해 인류는 처음으로 대포에서 발사한 포탄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예상착지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컴퓨터들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구매비용도 굉장히 비쌌기에 주로 정부기관, 교육기관 그리고 연구기관 등에서 사용하였다.
1960년대부터는 대형회사들이 대량의 자료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75년에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니컴퓨터가 등장함에 따라 중간 규모의 회사들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었다.
1981년에 IBM회사가 PC를 개발하여 개인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당시 대학 중퇴자인 빌 게이 츠가 IBM의 외주를 받아 PC의 운영체계인 DOS를 개발하여 오늘날 소프트웨어 왕국인 마이크로소프트회사의 발판을 구축하였다. 또한 세계1위의 칩회사로 성장한 인텔회사도 IBM PC용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외주받아 공급한 것이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정작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의 시대를 연 IBM은 2005년에 PC사업부문을 중국의 레노보(Lenovo)회사에 넘겼다. 대형컴퓨터만을 만들었던 경험 때문에 당시의 IBM경영자들이 PC의 잠재성을 너무 과소 평가하여 핵심기술인 운영체계와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소형회사들에 외주한 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화근이 되었다.
1993년경부터 인터넷이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면서 컴퓨터는 월드와이드웹을 통한 문서열람, 전자메일, 채팅 등을 위한 정보통신기기의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하였던 1969년의 알파전산망을 시조로 한다. 그후 주로 정부기관들과 교육기관들에게 이용되어 오다가 1993년부터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1994년에 인터넷 문서들을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든 브라우저가 개발되면서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 인터넷시대를 열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18세기말의 산업혁명에 이어 우리사회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정보기술을 통한 혁명은 몇차례의 거대한 파도를 몰고 왔는데 60년전 대형컴퓨터의 등장을 제1파, 25년전 개인컴퓨터의 등장을 제2파라고 한다. 13년전 인터넷의 등장은 다가 올 제3파의 전조인 중간파로 간주된다.
제3파는 유비퀴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으로 통칭되는데 컴퓨터뿐만 아니라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 가전기기, 자동차 등에 인터넷기능이 추가되며 이들이 무선인터넷망에 항시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휴대폰으로 전자메일,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를 하며, TV를 보는 일들은 벌써 실용단계에 있다.
인터넷은 전세계의 다양한 컴퓨터들을 연결하여 전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전산망으로 연결시켰다. 인터넷이 등장한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들은 물론이고 개인들도 이제는 인터넷 없이는 며칠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삶의 필수품이 되어 가고있다.
인터넷은 사람들이 배우고 생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자란 세대를 넷세대(Net Generation)라고 한다. 무엇을 읽기보다는 멀티미디어를 통해 보는 시각적 이미지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디오게임에 익숙함으로 인해 눈과 손의 연결동작이 뛰어나며 앉아서 강의를 듣기보다는 스스로의 탐구에 의해 배우는 능력, 즉각적 반응을 보이며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기대하는 조급함등이 이세대의 특징이다.
한국은 인터넷의 보급에서 있어서 세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동집약적 제품들의 수출로 시작하여 세계경제대국 11위로 올라선 한국이 또다시 짧은 시간에 인터넷의 강국이 되었다. 그 같은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룬 이유를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좁은 국토면적, 도시에 집중된 인구구조,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리더쉽,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 수많은 인터넷카페,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국민성 등이다.
한국에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의 사회적 양극화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자와 못 하는자의 양극화도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다.
임진혁
새크릿하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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