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CBS 방송이 지난 2월 미국인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부시 대통령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지도는 34%로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 1월 42%에 비해 무려 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의 지도자이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이 불안하고 힘든 일이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힘을 가졌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직위나 또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졌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 공군 사관학교의 리더십 강사인 리처드 휴즈는 리더십은 “한 조직체에 끼치는 영향력으로서 그 단체로 하여금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리더십(Leadership)은 리더(Leader)와 십(Ship)이 모여서 된 말이다. 즉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다. 여러 사람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하려면 단지 지식이나 말로서는 되지 않는다.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는 사람들의 지능지수(IQ : Intelligence Quotient)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IQ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머리가 좋아 높은 직위에 올라도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서 IQ보다는 도덕지수(Moral Quotient)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은 전인격적인 존재이다. 지식, 정서, 그리고 의지가 합하여 온전한 인격이 형성이 된다. 이런 도덕지수(MQ)가 높은 사람은 감정지수(Emotion Quotient)가 높고, 감정지수가 높으면 남에게 관심있게 배려하는 사랑지수(Love Quotient)가 높아 주위의 사람들에게 호감과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천당에 갔더니 그곳에는 두 개의 서랍이 있더라고 한다. 하도 궁금해서 한쪽 서랍을 열어보니 혀만 수두룩하게 들어 있었다. 영문을 몰라서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 서랍 안에 있는 혀 모두가 목사님들의 혀라고 했다. 또 하나의 서랍을 열어보니 귀만 수두룩하게 들어 있기에 이것은 누구의 귀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베드로 사도가 이것은 모두가 신자들의 귀라고 대답했다. 즉 목사님들은 좋은 말만 했기 때문에 혀만 천당에 와 있고, 신자들은 좋은 말을 듣기만 했기 때문에 귀만 천당에 와 있다는 이야기이다.
입을 열어 가르치는 것은 쉽지만 가르치는 것만큼 산다는 것이 어렵고, 또한 듣는 것도 쉽지만 듣는 대로 행하는 것 또한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행이 일치되기가 어렵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고 듣는다 하더라도 이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이중인격자, 위선자, 거짓말쟁이, 실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만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야고보서 3:1)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ic)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상영되었을 때 첫날 밤 주연을 맡은 가수 매리 마틴(Mary Martin)은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평소보다 월등히 좋은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그 이유를 본인이 뒤에 공개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쪽지 한 장을 받았다고 한다. 시인이며 저명한 뮤지컬 작사자인 오스카 해머스타인(오페라계의 거장 해머스타인의 손자)이 사랑하던 매리 마틴을 위하여 유언으로 전달한 시였다. “종은 그대가 울려야 종이 된다. 노래는 그대가 불러야 노래가 된다. 사랑도 그대가 나누어주어야 사랑이 된다. 당신의 노래에 사랑을 실으시오.” 마음에 사랑의 터치로 감동되었기에 그만한 열정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말씀을 가르치기(Teach)만 하셨을 뿐 아니라, 사랑의 터치(Touch)를 하셨다. 단지 손으로 만지고, 안으신 것만 아니라 마음으로 그들을 감동시키고, 위로하셨다. 배고픈 자에게 빵을 주어야 된다고 가르치는 것은 가슴을 울리지 않는다. 가슴을 울리는 것은 빵을 들고 찾아가는 따뜻한 마음이다. 살아가는 동안에, 아니 죽어 세상을 떠나도 알고 지낸 사람들에게 단지 이름 석자만 기억되는 인생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뭉클 뭉클 감동과 감화를 주어 그들의 가슴을 터치(Touch)해 주는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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