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뉴욕주 영어·수학 표준시험이 기존 4·8학년에서 3·4·5·6·7·8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1월 치러진 영어시험에 이어 수학시험이 이 달 7일부터 15일까지 학년별로 치러진다. 처음 접하는 시험을 불안감 없이 치르기 위해 우선 수학시험의 구성을 알아보고 2008년부터 개편되는 고교 수학시험 내용도 재점검해본다.

■3~8학년 수학시험
뉴욕주 표준 수학시험을 3~8학년으로 확대한 배경에는 뉴욕주 표준 학업기준에 미달되는 학생들을 조기 발견해 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이는 영어시험도 마찬가지. 1, 2, 3, 4점으로 채점되는 시험성적에 따라 표준 학업기준 미달을 뜻하는 1점과 2점 기록학생에게 무료 보충지도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 3점은 양호함을, 4점은 우수함을 의미한다.
2006~07학년도에 한해 뉴욕시는 자동진급정책 폐지를 적용받는 3·5·7학년생의 진급 여부를 뉴욕시 표준시험 대신 뉴욕주 표준시험 성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기타 학년은 시험 결과만으로 진급 여부를 결정할 수 없으며 학과목 성적, 수업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3~8학년 확대 표준시험은 예전 4·8학년을 대상으로 치르던 시험과 마찬가지로 선다형과 주관식 문제가 함께 출제되지만 예전보다 문항수가 줄어든 것이 특징. 특히 주관식은 정답만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 증명, 그래프나 표 읽기, 수학적 개념과 기호 올바로 구분하기 등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7일부터 시작되는 뉴욕주 수학 표준시험의 학년별 출제 형태는 다음과 같다.

◎3학년: 첫 45분은 선다형 25문항을 풀고 이어 40분간 단답형 주관식 4문항과 긴 주관식 2문항을 푼다. 총 31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85분이다.
◎4학년: 3개 부문으로 나눠 시험을 치른다. 첫 50분 동안은 선다형 30문항을, 이어 단답형 주관식 14문항, 긴 주관식 4문항을 50분씩 두 번에 나눠 치르게 된다. 총 48문항이 출제되고 시험시간은 150분.

◎5학년: 45분간 선다형 26문항을 풀고 이어 50분간 단답형 주관식 4문항, 긴 주관식 4문항 등 8문항을 풀게 된다. 총 34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은 95분간 치러진다.
◎6학년: 45분간 선다형 25문항을, 이어 60분간 단답형 주관식 6문항과 긴 선다형 4문항 등 총 10문항을 푼다. 총 35문항이 출제되고 시험시간은 105분이다.
◎7학년: 55분간 30문항의 선다형 문제를 풀고 나면 55분간 단답형 4문항과 긴 주관식 4문항 등 8문항을 풀게 된다. 총 38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10분이다.
◎8학년: 3개 부문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첫날 시험은 첫 50분간 선다형 27문항을, 이어 40분간 단답형 주관식 4문항과 긴 주관식 2문항을 치른다. 이어 다음 날 70분간 단답형 주관식 8문항과 긴 주관식 4문항 등 12문항을 추가로 푼다. 이틀간의 시험에서 총 45문항이 출제되며 160분간 치러진다.

4학년과 8학년만 시험이 3개 부문으로 나눠지고 나머지 학년은 선다형과 주관식 등 2개 부문으로 구분돼 치러지는 셈이다. 또한 7학년과 8학년에 한해 단답형과 긴 주관식 문제 풀이 시간에만 계산기 사용이 허용된다.
더불어 주관식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수학공식 등이 실려 있는 참고내용이 제공된다. 이외 선다형 문제에서는 학년을 불문하고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지 않으며 수학공식 등 참고 정보도 제공되지 않는다. 뉴욕주 교육부 웹사이트에는 현재 학년별 수학시험 안내 가이드
(www.emsc.nysed.gov/3-8/math-sample/home.htm)가 실려 있으며 모의고사에 대한 시험문제와 정보를 한국어(www.emsc.nysed.gov/3-8/math-sample/korean/home.htm)로도 싣고 있어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9~12학년 수학시험
초·중학생인 3~8학년 수학시험 뿐만 아니라 9~12학년 수학 교과과정 개편에 따라 시험도 2008년 6월부터 새롭게 변경된다. 뉴욕주 고교 수학 교과과정 개편에 따라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학년은 현재 7학년 재학생들.
그간 3학기 과정으로 수학 A(Math A)와 수학 B(Math B)를 교육했던 고교에서는 앞으로 대수학 I(Algebra I), 기하학(Geometry), 대수학 II와 삼각학(Algebra II & Trigometry)을 각각 1년(2학기) 과정으로 교육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학 리전트 시험도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변화를 거치게 되며 2008년 6월 대수학 I 시험이 첫 선을 보이는데 이어 2009년 6월 기하학 시험, 2010년 6월 대수학 II/삼각학 시험이 차례로 추가된다. 기존 수학 A는 2009년 1월에, 수학 B는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시험이 폐
지된다.

그간 수학 A는 사실상 실패한 시험제도라는 평이 전반적이었다. 특히 2003년도 리전트 수학 A 시험 합격자가 응시자의 3분의1에 그친 뒤부터 개편 필요성이 높게 제기돼 왔었다. 3개 분야로 구분된 수학 교과과정은 기본적인 수학개념과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학습내용을 포함하는 동시에 과목별로 특정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한 학년에 여러 가지 수학개념과 이론을 동시 학습하기보다 한 가지 분야를 집중 교육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수학적 개념의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 뉴욕주 고교 개정 수학시험 시행 일정
연도 Math A Math B Algebra Geometry Algebra 2 & Trigonometry
2006~07학년도 X X
2007~08학년도 X X X
2008년 6월 첫 시험
2008~09학년도 X X X X
2009년 1월 마지막 시험 2009년 6월 첫 시험
2009~10학년도 X X X X
2010년 6월 마지막 시험 2010년 6월 첫 시험
2010~11학년도 X X X
2011~12학년도 X X X


<표> 뉴욕주 학년별 수학 교과내용 출제 비율
교과내용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7학년 8학년
숫자와 연산 48% 45% 39% 37% 30% 11%
대수학 13% 14% 11% 19% 12% 44%
기하학 13% 12% 25% 17% 14% 35%
도량형법 13% 17% 14% 11% 14% 10%
확률과 통계 13% 12% 11% 16% 30% 0%


<표> 3~8학년 첫 뉴욕주 수학 표준시험 일정 <=== 넣으면 좋고, 안 넣어도 그만
일정 시험 대상
3월7일·8일 3~5학년
3월9일 4학년
3월14일·15일 6~8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