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겨울호박 ‘버터넛 스쿼시’
butternut squash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요리하는 시간은 길지 않고, 그다지 부지런하지 않아도 맛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재료는 무엇일까?
그 질문의 답은 서양 겨울호박인 ‘버터넛 스쿼시’(butternut squash)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호박이 또한 많은 유명한 레스토랑의 겨울 메뉴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것저것 요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굽는 방법에 따라 선명한 노란 색에서 나오는 입맛을 자극하는 맛과 색이 뛰어나다. 더구나 이 노란색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아주 다량 함유되어 있고 여기에 섬유질 또한 풍부하고 포타슘(potassium)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겨울 식단에 이만한 효자도 없다.
버터넛 스쿼시는 무엇보다 요리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부엌에 항상 비치되어 있는 기본적인 재료들-말하자면 올리브오일, 사과, 파슬리, 마늘, 시나몬, 로즈메리 등과 어떻게 섞어서 요리해도 척척 쉽게 궁합이 좋게 맛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성장기 자녀들도 좋아할 레서피들을 소개한다.
시각·미각 깨우는 샛노란 자극
영양도 풍부 겨울식단에 제격
수프·파스타 등 다양하게 응용
#버터넛 스쿼시 구이
기본적인 손질법은 호박 껍질을 필러로 벗긴 후 길이로 반을 자른 다음 씨 부분을 스푼으로 긁어내면 된다. 스쿼시를 사각지게 깍두기 모양으로 썬 후,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로즈메리 등을 뿌린 후 350도 정도의 온도의 오븐에서 30~40분 가량 구워내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사이드 디시가 된다. 여기에 감자나 당근을 같은 크기로 잘라 같이 섞어서 구우면 보기에도 좋은 디시가 된다. 스쿼시는 수확시기나 저장 시기에 시간에 따라 익는 온도가 조금씩 다른 것을 주의하면 된다.
#버터넛 스쿼시와 사과 수프
▲재료: 2개의 버터넛 스쿼시(4파운드 정도), 2큰술의 식용유(또는 올리브오일), 2컵의 잘게 채 썬 양파, 1큰술의 흑설탕, 1작은술의 생강 간 것, 2작은술의 마늘 다진 것, 1/2쪽 시나몬 스틱(시나몬을 좋아하지 않으면 빼도 된다), 2개의 사과를 껍질 벗긴 후 깍뚝 썰기, 5컵의 치킨 브로스(chicken broth), 파슬리 다진 것 1작은술
▲만드는 법: 버터넛 스쿼시를 길이로 자르고 씨를 파낸 다음 350도의 오븐에서 반으로 가른 부분이 밑으로 오게 놓고 50분 가량 구워낸다. 구운 호박을 스푼으로 속을 긁어낸 다음 큼직하게 잘라놓는다. 팬을 뜨겁게 달구어 양파와 오일을 넣고 볶다가 구운 스쿼시를 넣고 사과, 마늘, 생강, 시나몬 스틱을 넣고 뚜껑을 덮어서 10분간 익힌다.(10분 후 시나몬 스틱을 제거한다.) 여기에 치킨 브로스를 넣고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간을 맞춘다. 내용물을 믹서에 넣고 갈아주는데 뜨거운 수프가 믹서기에 들어가 가동되면 뚜껑이 열리면서 튀어 위험하므로 작은 양으로 나누어서 반드시 믹서기의 뚜껑을 수건으로 누르면서 갈아주어야 한다. 부드럽게 갈아진 수프를 다시 한번 체에 받쳐 더욱 부드럽게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아도 맛 좋은 수프가 된다. 다시 한번 수프가 너무 되지 않게 브로스로 조절한 후 먹으면 된다. 먹기 전에 파슬리를 위에 살짝 뿌려준다
#버터넛 스쿼시와 파스타
▲재료: 가족들이 좋아하는 종류의 파스타 국수. 스쿼시 1개, 2큰술의 세이지(sage) 다진 것, 1/2컵의 빵가루, 마늘 다진 것 약간, 2큰술의 파머산 치즈가루, 올리브 오일
▲만드는 법: 씨를 뺀 스쿼시를 길쭉길쭉하게 썬 후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를 뒤적여서 섞은 다음 350도의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구워낸다. 오븐에서 익은 스쿼시를 꺼내자마자 다져놓은 세이지와 함께 섞은 후 식힌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세이지의 향이 스쿼시와 섞여 향이 좋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익히면서 다시 빵가루와 파머산 치즈가루를 넣어 섞으면서 노릿하고 구수하게 익혀준다. 끓는 물에 익혀서 물기 뺀 파스타를 방금 만들어둔 빵가루 익힌 것, 스쿼시 구운 것과 함께 섞는다. 만약 파스타가 너무 드라이해 보인다면 여기에 물이나 치킨 브로스를 약간 섞어서 윤기 나게 해주면 칼로리를 높이지 않고 버터를 넣지 않아도 부드러운 디시가 된다. 약간의 파머산 치즈를 위에 더 뿌려도 되고, 살짝 튀겨낸 세이지 잎으로 장식하면 손색없는 디시가 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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