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가 필즈오픈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
한국 최초의 올림픽 3관왕 진선유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안현수·진선유 한국 첫 올림픽 3관왕
한국 7위로 폐막
한국 남녀 숏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올림픽 도전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17일간 열전을 벌인 ‘눈과 얼음의 축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숏트랙이 벌어진 팔라벨라 빙상장에는 26일 태극기의 물결이 이어졌다.
먼저 경기를 치른 진선유는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과 양양A를 물리치고 1,500m와 3,000m 계주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최초 올림픽 3관왕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안현수도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3연패를 노렸던 캐나다를 막판 극적으로 제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자 1,000m와 1,500m를 석권했던 안현수는 3관왕을 달성한 뒤 전관왕의 기대를 모았던 500m에서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금메달을 내주며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효자종목인 숏트랙 전체 8종목 가운데 6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6, 은3, 동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종합 7위에 올라 98 나가노 동계올림픽(세계 9위)에 이어 8년만에 세계 10위안에 재진입 했다.
<김진호 기자>
박지성(오른쪽)이 골을 터뜨린 루이스 사하를 끌어안고 있다.
박지성 한인최초 칼링컵 우승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에 입을 맞췄다.
박지성은 26일 웨일즈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테디엄에서 열린 위건 어슬레틱과의 칼링컵 결승전에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맨U는 이날 웨인 루니(2골), 루이 사하,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1991-92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데 이어 14년만에 칼링컵을 차지해 2년 연속 ‘무관’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한편 10년 전만 해도 4부 리그에서 머물던 위건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 한 때 리그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칼링컵 결승까지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맨U의 막강 화력을 막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김진호 기자>
올 시즌 데뷔전에서 7만3,000달러를 번 미셸 위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
LPGA 필즈오픈
이미나 우승·이선화 2위·미셸 위 3위
한국 2주연속 우승
LPGA투어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잔치다. 지난 주 김주미(21)의 우승으로 2006년 시즌의 막을 올린 데 이어 25일 끝난 두 번째 대회는 1, 2, 3위가 전부 한국인이다.
“하와이는 우리 땅.” 지난 주 하와이주 오하우의 터틀베이 골프장에서 김주미가 ‘리드오프’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필즈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는 이미나(24)가 일을 냈다.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후배 이선화(19)를 제치고 LPGA투어서 2승 이상을 올린 8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김주미는 공동 41위에 그쳤다.
이미나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6타차로 앞서가던 이선화의 덜미를 잡았다.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동타를 이뤄 이선화를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3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후배를 울렸다.
3위는 미셸 위(16). 6언더파 66타 라운드로 대회를 마감한 미셸 위는 딱 1타자 모자라 연장전에 동참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프로데뷔 이후 두 번째 출전한 대회서 3위 상금 7만3,000달러를 챙겨갔다.
한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2주 연속 한국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주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대회서는 17번홀 보기로 우승의 꿈을 접었다. 11언더파 205타를 친 오초아는 나탈리 걸비스 등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미국의 신예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은 장정(25) 등과 함께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미셸 위와 한 조로 경기를 했던 프레셀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한 끝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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