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 정학 많고 성적 저조
신체·심리발달 여학생과 달라
지난 1월 30일자 Newsweek 지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성적이 뒤떨어진다고 ‘The Boy Crisis’라는 기사를 크게 다루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읽고 다른 교육자들과 토론해 보았는데 이 기사를 쓴 reporters 중의 한 사람인 Andrew Murr가 저희 학교 학부모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Newsweek 잡지에 의하면 미국 대학 학부의 44%만이 남학생인데 30년 전에는 58%가 남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전체,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초등학교의 특수교육반에는 남자애들이 여자아이들 숫자보다 두 배가 더 많고,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작문시험에서 여학생들보다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1980년부터 2001년까지 학교를 싫어하는 남학생들이 71%나 된다는 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를 인용하였습니다. 미국 교육부 장관인 Margaret Spellings는 미국 대학의 남학생들이 44%밖에 안 되는 소수그룹인 점이 앞으로 미국의 경제, 사회, 가정, 민주주의에 심오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교육개혁에 많은 투자를 해 온 Bill Gates Foundation의 교육 디렉터인 Jim Shelton도 공부 못하는 남자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이 중요한 mission이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신체적인 발달과정이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여자아이들과 아주 다르기 때문에 교사들도 남자아이들을 잘 북돋우어 주도록 노력하고 교사들 스스로 계속 배워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0년 전에는 오히려 여자아이들이 뒤쳐졌습니다. 그래서 1972년에 타이틀 나인(Title IX)으로 여자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라는 연방법이 실시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남학생들은 더 활동적(kinetic)이고, 조직적이지 못하며 숙제도 잘 못 챙기고, 수업 중에도 집중을 잘 못하여 성적도 떨어지게 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남자아이들은 더 충동적이고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고 말합니다. 교사들이 여자아이들을 더 편애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잘못된 여자아이들처럼 다루어진다.” (Boys are treated like defective girls.)라고도 합니다. 교사들도 남자아이들의 수가 더 많으면 불평을 합니다. 이혼 및 편모가정으로 남자 고등학생들 중 40%가 아버지가 같이 살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없는 남자아이는 지도가 없는 탐험가와 같다.”(A boy without a father figure is like an explorer without a map.)라는 표현에서 남자아이들에게 아버지 존재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년 전 제가 교육국 본부에서 장학사로 일하고 있을 때 GESA(Gender Expectations and Student Achievement)라는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즉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기대와 차별을 교사들이 없애도록 하고 두 그룹의 학교 성적 차이를 좁히는데 노력을 하자는 것이 이 GESA training의 목적이었습니다.
클래스에서 남자아이들이 비협조적이면(intransigence) 교사들이 방해하는 것(disruptiveness)으로 간주한다고 아들을 셋 둔 엄마는 불평을 합니다. 또 아들이 행동이 나쁘면 고쳐주지 않고 “남자아이들이란 그런거다.”(Boys will be boys.)하고 무관심을 보이는 학부모들을 교사들은 불평합니다. 리딩과 작문에 여학생들이 더 실력이 낫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읽기와 쓰기를 강조하는 요즈음의 초중고 커리큘럼이 너무 여학생들에게 좋은(girl-friendly)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교육자들도 있습니다.
제가 미국 주류사회 교육계에서 일해오며 관찰한 바로도 “위기에 처한 남학생(The Boy Crisis)”기사에 동의하게 됩니다.
남학생들이 정학과 낙제를 더 많이 당하고 중고등학교 때 자살 시도율도 훨씬 더 높고, 마약사용도 더 많다는 U.S. Department of Education 보고를 인용한 Newsweek지의 기사에 어느 정도 공감을 가집니다.
그러면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①남자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집중도 못하는데 대한 무한한 인내심을 교육자나 학부모들이 가질것.
②남자아이들에게 mentor를 붙여줄것. ‘Big Brothers’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남학생들이 존경하는 성공한 어른들과 짝을 지어 mentor system을 해볼 것.
③남자아이들은 뇌도 활동적이어서 소위 ‘boy brain’은 여자아이들과 다르다는 점을 brain researcher들에게서 더 배울 것.
④남자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도록 체육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 몸과 손을 많이 움직이는 액티비티를 디자인할것.
⑤학부모 교육을 통해 남자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과정의 다른 점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할 것.
⑥“Boys will be boys.”라는 기존의 태도를 없애고 남자아이들의 공부하는 습관(study habits)를 어릴 때부터 고쳐줄것.
⑦남자아이들이 읽기와 쓰기를 좋아하도록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
⑧남자아이들은 자신이 약하게 보이는 것(Does this make me look weak?)을 가장 싫어하는데 자신 내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라는 점을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자주 얘기해줄 것.
⑨교사들이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만 읽으라고 학생들에게 권하지 말고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스포츠, 전쟁, 동물, 등등)의 책들도 균형있게 읽도록 클래스 어싸인먼트에 신경을 쓸것.
⑩남자아이들도 여자아이들처럼 감정이 민감하고 예민하다는 점을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명심해서 그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고 그들의 긍지(self-esteem)를 계속 키워주어야 됨을 잊지 말것.
⑪초중고 교사들 중에는 여자교사들이 많으니 남자아이들의 role model이 될 수 있는 남자들이 교육계에 더 많이 진출했으면 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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