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피부 화상입었다고 얼음대면 위험
아이가 태어나서 사람 사는 세상으로 진입하게 되기까지 부모들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이 대단히 놀라게 되는 경우가 몇 번 있다. 아이가 안고 있는 사이에 뜨거운 스토브 위의 냄비를 만져 화상을 입거나 동전이나 단추 등 작은 이물질을 입에 집어넣어 기도가 막히거나 침대 등의 높은 곳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 다치고 데이고 베일 때이다. 특히 이런 일은 순식간에 일어나 부모들은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당하고 나서야 지신의 무방비, 무대책을 한탄하곤 한다. 또 아기의 작고 얇은 손톱 깎아주기는 왜 그리도 신경이 쓰이고 어렵던지… 아기를 위한 응급처치 가이드를 소개한다.
자칫 동상걸릴 우려
흐르는 찬물로 식혀야
베여서 피 날때에는
깨끗이 씻고 항생제연고
머리에 심한 타박상
48시간은 얼굴색 주시를
■질식했을 때
◇증상: 숨이 막혀 쌕쌕거리며 기침을 하려고 한다. 얼굴이 붉어졌다가 파래지기도 한다.
◇대처 방법: 한쪽 팔을 내밀고 그 위에 아이의 얼굴이 바닥을 향하도록 엎드리게 한다. 내민 손가락 위에 아기의 턱이 오게 하고 내민 손을 자신의 넓적다리 위에 올린다. 손바닥 밑 부분으로 아기의 어깨 밑을 5번 정도 쳐준다. 아기가 기침을 하거나 울지 않으면 얼굴이 위로 오도록 눕힌 다음 손가락 두개를 아기 가슴뼈 가운데에 놓고 빠르게 수차례 명치뼈를 눌러준다. 이물질을 뱉어낼 때까지 계속한다. 효과가 없으면 빨리 911을 불러놓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계속 명치뼈를 빠르게 반복해서 눌러준다.
◇방지대책: 바닥에 동전, 단추, 작은 물질이 떨어지지 않게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작은 조각으로 된 장난감이나 게임도 주의해야 한다. 3세 미만 유아에게는 작고 둥글고 딱딱한 음식은 삼간다.
■유독성 물질을 삼켰을 때
◇증상: 약이나 청소재료의 뚜껑이 열린 채 아기 옆에 흩어져 있다면 늦기 전에 의심해 봐야 한다.
◇대처방법: 전국 독극물 관장 핫라인 (800)222-1222로 즉각 전화하고 이 전화번호는 집안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놓는다. 아기가 의식을 잃었거나 숨을 쉬지 않는다면 911을 부른다. 의사나 독극물 관장센터로부터 지시가 없는 한 아이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주지 않는다.
◇방지대책: 청소재료, 약제, 술 등 모든 유독성은 잠금이 가능한 캐비닛에 넣어 놓는다. 레이블이 붙여진 원래의 용기에 넣어둬야 비상시 혼돈하지 않는다.
■화상을 입었을 때
◇증상: 다리미나 냄비 등 뜨거운 물질을 만져 화들짝 놀라면 울어 재낀다.
◇대처방법: 햇볕에 탄 것처럼 핑크 색이면 살짝 데인 것이다. 차게 흐르는 물에 적어도 화상부위를 10분간 노출시킨다. 피부가 하얗게 부풀어오르고 피부가 벗겨진 심각한 경우라면 즉각 911을 불러서 그들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절대로 화상에 얼음을 갖다 대어서는 안 된다. 피부가 여려서 동상의 위험이 있다.
◇방지대책: 스토브는 되도록 뒷부분을 사용하고 냄비를 얹어놓을 때는 손잡이를 뒤쪽으로 돌려놓는다. 다리미 같은 전기제품은 코드를 항상 빼놓고 아기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둔다.
■머리를 부딪쳤을 때
◇증상: 침대 같은 곳에서 떨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고 울기 시작한다.
◇대처방법: 괜찮아 보일지라도 머리가 부딪히면 항상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해야 한다. 움직이는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피가 난다면 찢어진 부분에 압력을 가한다. 목 부상이 예상된다면 911을 부른다. 토하고 한쪽으로만 뒤집고 움직이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 의사가 다 체크한 다음 괜찮다고 해도 48시간은 잘 자는지, 숨은 쉬는지 얼굴 색은 어떤지 주시해서 모니터 해야 한다.
◇방지대책: 침대나 기저귀 가는 테이블 등 높은 곳에는 잠시라도 아기 혼자 둬서는 안 된다. 안전벨트가 있다고 해도 항상 한 팔은 아기에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손톱깎이에 베여 아기 손가락에서 피가 날 때
찬물에 비누로 씻은 다음 깨끗한 타월로 닦아준다. 피부가 부드럽고 연하므로 방부성 약품은 바르지 않는다. 거즈 패드를 손가락에 대어 피가 멈추기를 기다린 다음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아기에게 밴디지는 발라주지 말아야 한다.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고 빨 때 목에 넘어가 질식할 염려가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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