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홀짝이며 칠리에 칩,
피자, 버팔로 윙…
입이 즐거우면 게임재미 두배
다이어트 걱정?
저칼로리 웰빙스낵 만들어 먹지
바야흐로 수퍼보울 시즌이 다가왔다.
2월5일이면 미 전국이 수퍼보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영화관에 가면 팝콘을 먹어야 영화 보는 맛이 나듯이 풋볼이나 큰 게임을 볼 때는 칠리에 콘 브레드, 칩, 피자, 버팔로 윙 등을 먹어야 한다는데 미국인들은 의견을 같이 한다.
이런 종류의 음식들의 공통점은 한 순간도 경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완전히 몰두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들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이러한 음식들이 모두 맥주와 아주 좋은 궁합을 이룬다는 점이다.
그러나 짭짤하고 매콤하고 기름기 풍부한 이러한 음식들을 한두 개도 아니고 게임 내내 먹다보면 그 칼로리와 지방성분, 콜레스테롤 수치는 우스개 소리로 ‘수퍼보울 후유증 다이어트’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웃고 넘길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스낵이라도 ‘웰빙’ 스타일의 게임스낵을 만들어 먹는다거나 건강스낵을 샤핑하는 법을 알아둔다면 조금이나마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첫째로 손가락에 묻은 소스를 쪽쪽 빨아가며 먹는 버팔로 윙의 칼로리는 대략 1인분에 700~800칼로리가 쉽게 넘어간다. 하지만 1인분에 해당되는 날개 한두 개만 먹고 마는 이들은 거의 없다. 보통 3~4인분을 혼자 먹어도 옆에서 같이 나누어 먹는 사람이 얄미울 정도로 또 먹고 싶은 버팔로 윙은 매콤한 것이 한인들의 입맛에도 딱 맞지만 이 칼로리에 포함된 지방(fat) 함량은 하루 권장 소비량을 훨씬 넘는 40%이다.
이 버팔로 윙을 아무리 저칼로리로 요리한다고 해도 기름에 2번 이상 들락날락하는 레서피를 어찌 피할 방법은 전무하다. 그러므로 일단 버팔로 윙은 잊어준다. 먹는다고 해도 소스에 푹 하고 찍어먹는 불상사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칠리 수프(chili soup)는 많은 야채를 사용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며 어른 아이 모두 먹을 수 있고 콘 브레드나 칩을 곁들여 먹으면 식사로도, 스낵으로도 손색이 없기에 손쉬운 레서피를 소개한다.
칠리 수프를 칩과 곁들여 먹으면 식사로도 훌륭하다.
<퀵 칠리>
▲재료: 1큰술의 식용류, 1 1/2파운드의 저지방 간소고기, 1/2개의 양파 다진 것, 1봉지의 칠리 시즈닝 믹스(1 3/4ounces), 1/2컵의 물, 토마토 다진 것 1컵(또는 토마토 캔 제품을 물기를 빼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15 ounces), 키드니 빈 1캔, 1큰술의 흑설탕
▲만드는 법: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양파를 넣고 중불에서 고기의 색이 붉은색이 안 날 때까지 익힌다. 여기에 칠리 시즈닝 믹스를 넣고 나머지 재료를 다 넣는다, 좀더 매운맛을 원할 때는 매운 칠리를 다져서 넣는다거나 또는 실란트로, 콘 등 원하는 야채를 첨가하여 다져서 넣으면 좀더 개성 있는 칠리 수프가 된다. 소고기를 닭고기 가슴살 다진 것, 터키고기 등으로 대체해도 된다. 여기에 콘브래드나 칩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칩의 선택>
같은 칩을 살 때도 칼로리를 들여다보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븐에서 기름 없이 구워낸 피타 칩, 그 중에서도 곡물을 혼합하여 만든 멀티그레인(multigrain) 칩, 저염(low salt)의 칩을 구입하여 같이 곁들이면 좋다.
<소시지 스낵>
집에서 할 수 있는 스낵 중에서 가장 손쉬운 것은 소시지를 사용하는 것인데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소시지가 아닌 고급스런 맛의 고메(gourmet) 소시지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간단 스낵을 소개한다. 오개닉(organic) 닭고기, 터키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에 매콤한 맛을 가미한 종류, 또는 여러 야채를 이용한 소시지는 비교적 칼로리도 낮고, 고급 재료들을 사용하여 여러 요리에 사용해도 훌륭하다. 더군다나 단백질 함량도 높기 때문에 오랫동안 허기를 면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이용해 만든 5분 이내에 만들 수 있는 핑거푸드 한 가지를 소개한다.
매콤한 맛의 소시지를 잘라서 구운 후에 쌀과자(rice crispy)위에 한 개씩 놓아준다. 그리고 손쉽게 케첩으로 장식하고 그 위에 귀여운 미니 피클(conichon)을 놓아준다면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고단백의 건강 스낵이 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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