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기/와인 즐기기 (Tasting & Enjoying Wine) 3
시음회(Wine Tasting)라는 이벤트가 있다. 이 이벤트는 한마디로, 와인에 친숙해지고 즐기며 더불어 나름대로 그 평가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훈련을 하는 것으로 여기면 된다. 몇 가지 시음 이벤트가 있게 마련인데, 즉 전문적인 시음 외에, 와이너리나 와인샵, 식당 등에서 하는 이벤트, 친구들이나 동호인끼리 모여 하는 친목적 또는 동아리 시음 이벤트, 또 평소 집에서 마시며 음미하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와인마시기는, 각가지 와인별로(Varietal Tasting), 혹은 같은 해 같은 종류별로(Horizontal Tasting), 혹은 같은 와인을 수확햇수별로(Vertical Tasting) 맛을 음미해보며 평가 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대여섯 가지씩을 같이 하는 게 적당하다. 전문적이 아닌 이상,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함께 하게 되면 입안/혀의 각종 맛 감각이 둔해져서 그 진미를 잘 감지 못하게 마련이다. 마시는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와인에 대한 기본 느낌이 향상되어 나가는 것인데, 조금씩 지식이 늘고 경험이 쌓이다보면 와인을 음미하고 평가하는 실력이 향상되고 그럼으로써 와인을 더 이해하고 즐기게 된다.
와인 마시는 이벤트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주위의 심한 냄새(향수 등, 화장품 냄새)를 없애는 것이다. 또한 잔은 청결, 건조해야 하며 세재 냄새가 나서는 안된다. 와인 잔은 와인향의 발산과 코밑 집결을 위해 밑은 넓고 위가 좁아지는 튤립형이 이상적이다.
<와인 시음 방법>
1)시각(Sight/Appearance): 잔의 와인을 한 40여도 기울여서 색깔과 농도를 보며 엷어진 와인의 청정도 등을 관찰해 본다.
2)후각(Smell/와인 냄새 표현을 Nose라고 부른다): 잔에는 와인을 흔들어 돌림(Swirling)으로써 갇혀있던 각종 향내가 번져 나오게 한다. 그 후 잔 속에 코를 대고 깊게 냄새를 들여마시며(Sniffing) 와인의 상태와 향내의 농도 특성 등을 판정한다. 와인의 향을 일괄적으로 아로마
(Aroma)라고 부르는데, 전문적으로는 일차적(Primary), 이차적(Secondary), 삼차적 향(Tertiary Aroma)으로 나눠 부르며, 비교적 영 와인에선 Aroma로, 오랫동안 숙성되고 묵은 와인에선 묘한 아로마를 Bouquet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혼용을 하고 있다.
3)미각(Taste/ 맛 표현을 Palate(인후)라고 한다.): 잔에 담긴 와인을 살펴본(Seeing) 다음, 잔을 돌려 흔들어서 번져 나오는 향을 깊게 서서히 맡아본 연후에 마시는 것이 순서이다. 즉 입에 한 모금 담은(Sipping) 와인을 입안에서 골고루 굴림으로써(Swishing/Slurping) 각기 다른 미각세포가 분포된 입안에서 갖가지 다른 맛을 감지하는 것이다.
맛 평가에서, 와인의 무게(Weight/혹은 Body라고 칭한다.)라는 좀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입에 와 닿는 일괄적 느낌을 말한다고 알면 된다. 독일 와인은 일반적으로 연하게 느껴지며 Light Weight/혹은 Light Body라 하고, 케버네 쏘비뇽이나 쉬라 등은 진하고 강하게 느껴져서 Heavy Weight/혹은 Full Body라고 하고, 중간쯤인것을 MediumWeight/Medium Body라고 부른다. Nose때와 마찬가지로, 와인의 특수한 향을 입에서도 느끼며 확인한다. 또한 경, 중, 고의(Light, Medium, High Alcohol) 알콜 농도를 맛으로 가리며, 마지막으로 맛의 유지도(Length/Finish)를 음미한다. 역시 이해하기가 묘한 용어이나, 마시고 음미한 와인의 맛이 입에서/머리에서 얼마나 지속되며(Lingering) 맴돌고 남아 있느냐이다.
과일향이 진하고 많을수록 질이 우수한 와인이듯, 길게 뒷맛이 남아 맴돌수록 좋은 와인이다. 결국은 마심(삼킴)으로써 향과 함께 맛의 마지막 단계를 확인하고 즐기고 음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숙성도를 평가하고,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값(Value Category)의 와인인가를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는 일이 된다. <문의: 허드슨 와인 마켓 201-34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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