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학년도 두 번째 뉴욕시 학부모-교사 컨퍼런스가 2월과 3월에 걸쳐 초·중·고등학교별로 실시된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는 자녀의 실질적인 학교생활을 엿보고 성공적인 자녀교육과 관련해 담당교사와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모든 학부모들의 참여가 적극 권장된다. 컨퍼런스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는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 모두 미리 준비를 하고 대한다면 마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교사들은 여러 학부모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상담시간이 무척 짧아 보다 효과적인 시간을 가지려면 미리 주요 사항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컨퍼런스 기간이 아니더라도 평소 필요하다면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해도 좋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에 대비, 학부모들의 준비사항이나 유념할 점들을 요약해본다.
■필요한 자료 수집 및 검토: 자녀의 성적표, 시험성적, 예방접종 및 보건기록, 가정 통신문 등을 차곡차곡 모아두면 훨씬 편하다. 내용을 검토하면서 자녀의 현재 학교생활이나 학습 수준 상태에 대해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에 대한 파악이 구체적이고 정확할수록 교사와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고 교사가 자녀를 효율적으로 지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녀와 대화하기: 부모가 교사와 면담을 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자녀에게 설명해준다.자녀의 학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긍정적인 만남임을 알려줘야 자녀들이 괜한 스트레스나 염려를 하지 않기 때문. 또 교사를 만나기 전에 부모에게 미리 알려줄 사항은 없는지 자녀에게 물어보고 자녀 스스로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한 평이나 학업과 관련된 걱정거리는 무엇인지 부모에게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다. 자신을 대신해 부모가 교사에게 질문해 주길 원하는 것은 없는지도 확인한다.
■질문 목록 사전 작성: 교사에게 할 질문은 미리 작성해둔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 규정은 잘 지키는지 등 자녀 학교생활과 관련한 내용, 집중력과 발표력 등 수업 태도, 과제물 제출 여부 등의 기본사항에서부터 자녀가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또래와의 비교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교사가 바라본 자녀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교사가 부모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교사의 교육관 등에 관한 질문 등을 포함하도록 한다. 또한 올해 또는 이번 학기에 자녀가 배우게 될 주요 과목 학습 내용은 무엇인지, 학교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가정에서는 어떤 도움이나 협조를 필요로 하는지, 학생에 대한 학교의 평가 기준과 방법은 무엇인지, 학습 부진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비롯해 고교생 자녀라면 고교 졸업 후 진로 계획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조언도 구하도록 한다.
■학생 및 학부모 권리 이해: 자녀가 특수교육을 권유 받을 경우에 대비해 학부모와 학생의 권리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관련 정보는 각 학교마다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주정부, 시정부, 지역사회 기관이나 교육관련 시민그룹 등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협조하는 태도 갖기: 때로 교사가 자녀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나 문제점을 지적하더라도 지나치게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는 금물이다. 교사는 자녀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부모와 더불어 개선책이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상담을 하는 것이지 자녀의 문제점을 들춰내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교사와 항상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듣도록 한다.
만약 교사가 자녀에 대해 한 마디의 칭찬도 하지 않았다면 직설적으로 자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교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교사는 자녀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
■질문을 두려워 말라: 때로 학부모들이 알아듣기 힘든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교사들 때문에 대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시 설명해달라고 서슴없이 얘기하는 것이 좋다. 미안하고 어정쩡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그냥 지나쳤다가는 자칫 큰 오해로 번질 수도 있다.
■메모하기: 컨퍼런스에서 오고 간 대화 내용은 꼼꼼히 기록해 둔다. 컨퍼런스 직후 바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으며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다시 면담 일정을 정해 상의하도록 한다. 또한 상담 내용 요약을 자녀에게도 보여주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함께 개선책을 찾아 노력하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컨퍼런스에는 시간에 맞춰 조금 여유 있게 학교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는 것은 면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또한 학부모는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어떻게 향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학구적인 면 이외에 자녀의 사회성 발달 문제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파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숙제 내용을 부모가 항상 이해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들이 어떻게 숙
제를 하고 있는지, 제대로 끝내서 제때 제출하는지, 숙제가 너무 어렵거나 쉬운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에 대비해 학부모들의 이해와 준비를 돕기 위한 안내 책자가 학군 사무실이나 학교 등에 비치돼 있으므로 미리 숙독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06년도 봄 학기 뉴욕시 공립학교 학부모-교사 컨퍼런스 일정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3월21일(화) 오후 2월15일(수) 저녁 3월23일(목) 저녁
3월22일(수) 저녁 2월16일(목) 오후 3월24일(금) 오후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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