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기면 장점도 있다
게임의 흡인력은 무엇일까? 상업성과 결부된 영상은 생각하기 보다는 느끼게 만든다. 생각하지 마라. 그냥 느껴라. 그리고 느꼈으면 지갑을 열어라. 요즘 6∼8세난 아이들은 작년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발견한 산타의 선물, 비디오 게임에 한창 빠져있을 때다. 흥미진진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데다가 중독성마저 있으니 어린 마음이 게임의 유혹을 거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 다 하는데, 세대가 그런데, 우리 아이만 외계인처럼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비디오 게임 가이드라인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게임종류·양에 따라 악기연습과 같은 효과
“비디오 게임은 속도가 빠르고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는 마력이 있다.”고 보스턴 윌락칼리지 교육학교수인 다이앤 레빈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아이들은 게임 시스템, 컴퓨터 게임, 게임보이 어드밴스 같은 손에 들고 하는 게임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미디어가 가족에게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기관인 NIMF (National Institute on Media and the Family)에 따르면 학령기의 아동이 1주일에 비디오 게임 등에 쏟는 시간은 평균 9시간이다.
이것이 그렇게 나쁜 것인가? 레빈 박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연방상원에서 8세 미만 아동들은 비디오 게임의 팬터지와 현실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 자료는 비디오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에 따르면 적당한 게임은 꼭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이들은 비디오 게임이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해 주고 손과 눈의 협동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말한다. ‘게임 세대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나 (How the Gamer Generation Is Reshaping Business Forever)의 공동저자 미셀 웨이드에 의하면 비디오 게임은 악기를 연습하는 것처럼 분석적이고 전략적이며 임무 수행적이다. 문제는 시간조절과 게임 선택에 있다는 결론이다.
1. 게임선택을 신중하게 한다.
8세 미만 아동에게 죽이거나 해를 입히는 등장인물과 접촉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오와 스테이트대학의 심리학교수인 크레이그 앤더슨 교수는 부모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 리뷰보드의 등급에 의존하지 말하고 조언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6세 이상의 아동이 즐길만한 게임에 E 등급이 붙어있는데 이중에는 저격수와 파이터 게임이 만화인물과 효과음악, 해피 뮤직 등으로 포장되어 통과된 사례도 흔하다는 것. 때문에 부모들은 게임을 고를 때 꼭 박스에 쓰여 진 문구를 읽어보고 내용을 파악한 후 아이가 게임하는 것을 적어도 한번은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 시간을 제한한다.
미소아과의사협회는 TV시청,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을 합쳐서 하루 스크린 앞에 노출되는 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아이들이 “한 게임만 더 하고 그만 둘게요”라고 해도 봐주지 말고 집 청소나 저녁 짓기를 위해 스크린을 베이비시터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고. 또 게임도중 잦은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 것도 게임시간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3. 게임기는 가족의 공공장소에 설치한다.
NIMF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3분의 1가량이 자신의 방에 TV와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TV나 게임 콘솔은 덴이나 거실, 패밀리 룸 같은 가족공동 장소에 둬야 아이들의 게임내용과 시간을 모니터 할 수 있다.
4. 게임을 친교의 도구가 되게 한다.
비디오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친구와 놀 시간이 없다. 여러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를 매입해서 형제, 자매,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이 끝나면 공원에 가거나 체커, 모노폴리같은 것을 같이 즐기도록 스케줄을 짠다.
6∼8세 어린이에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비디오 게임
◀ 닌텐독스(Nintendogs) : 30달러
닌텐도 DS 게임으로 강아지를 먹이고 산책시키고 훈련하는 트릭이 담겨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들은 자녀가 책임감을 배워서 좋다고 평한다.
◀ 위 러브 카타마리
(We ♥ Katamari) : 30달러
왕자가 끈적끈적한 공으로 쓰레기를 집어 올린다. 공이 충분히 커지면 우주의 왕이 그것으로 별을 만든다. 플레이 스테이션 2 게임으로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우주에 관해 배우게 된다.
◀ 마리오 카트
(Mario Kart) : 35달러
닌텐도 DS 게임으로 수퍼 인기 시리즈이다. 컬러풀한 트랙을 내달리면서 장애물을 피할 때마다 파워가 증가된다. 온가족이 즐기면서 서로 경쟁할 수 있다.
◀ 아이토이 : 플레이 2
(EyeToy : Play 2) : 50달러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으로 미니카메라가 사진을 찍어서 아이의 이미지를 게임에 집어넣는다. 자신이 주인공이 돼서 축구공을 막아내고 햄버거도 구워낸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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