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개한 뉴욕주 서머 아트 스쿨(NYSSSA)에 버금가는 뉴저지주의 서머 프로그램으로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NJGS)’을 꼽을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뉴욕과 뉴저지 주 교육부가 직접 주관하지만 뉴저지는 뉴욕과 달리 전액 무료로 교육하는 것은 물론, 예술분야만 다루는 뉴욕에 비해 보다 폭넓은 학문분야를 고루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2006년도 프로그램 일정을 발표한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에 대해 알아본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은 고교 11학년 과정을 이수한 뉴저지 거주민 학생을 대상으로 주 교육부가 무료 제공하는 서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복잡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을 기르게 하고 지도력 양성, 창조적 사고력 배양, 단체 생활 체험을 통한 단결력 등을 키워주는 한편, 단순히 학문적 지식 습득 이외에도 배우고 익힌 학문을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로 연결할 수 있도록 생각을 열어주
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 첫해 공공정책 스쿨이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과학스쿨과 예술스쿨 등 2개 프로그램이 새로 개설된데 이어 1989년 환경스쿨, 2000년 국제학 스쿨, 2001년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 스쿨이 차례로 추가돼 현재는 총 6개 분야별 특정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주내 각 대학 캠퍼스로 나눠 총 4주간 합숙하며 교육일정에 참여하게 되며 강도 높은 교육과 관련 활동이 밤낮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말에도 집에 귀가할 수 없지만 대신 부모의 주말 방문은 허락된다.
올해로 37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주 서머 아트 프로그램에 비해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은 23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간 6,500여명의 우수 학생들을 배출해 냈으며 매년 625명 선발정원에 2,400여명이 지원, 약 4: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사진도 대학 교수와 고교 우수 교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학문 탐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적 평가는 하지 않는다. 또한 딱딱한 강의실 수업 이외에도 현장학습, 세미나, 토론, 문화행사 관람, 리서치 연구와 실험,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학생들은 6개 학교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분야별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각기 다르므로 해당 대학에 직접 문의해 배부 받아야 한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신청서 이외에도 성적증명, 추천서, 자기 소개서, 특별활동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내역, 우등생 증명, PSAT 성적 등을 요구하기도 하므로 각 대학에 직접 문의해야 하며 예술스쿨은 포트폴리오와 오디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 대표 문의 번호는 609-771-3114이며 6개 분야별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예술: 뉴저지 칼리지에서 7월2일(일)부터 29일(토)까지 실시하며 창작, 댄스, 성악, 기악, 연극, 비디오/필름, 비주얼 아트 등을 다룬다. 연극 및 댄스 종목 지원자는 오는 2월 또는 3월에 뉴저지 칼리지에서 열리는 오디션에 참가해야 하며 기타 음악 종목 지원자는 신청서와 더불어 오디오테이프를, 창작 종목은 자신의 글 작품을, 비디오/필름 종목은 스토리보드나 극본, VHS 테이프 등을, 비주얼 아트 종목은 칼라 슬라이드 포트폴리오 제출이 요구된다. 1차 심사를 거쳐 300명이 최종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이중 115명을 선발해 서머 프로그램에 참가시킨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가족과 친구, 일반인을 초청해 종목별 참가학생들이 함께 꾸미는 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609-771-3114 ▲e-메일: mtaylor@tcnj.edu
■엔지니어링 & 테크놀로지: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6월25일(일)부터 7월22일(토)까지 실시되며 학생들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엔지니어링 및 테크놀로지 이론을 연구하고 학습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10명씩 프로젝트 팀을 구성, 교수 지도 아래 주 2회씩 물리, 화학공학, 전기공학, 컴퓨터 공학, 세라믹 공학, 바이오메디컬 공학, 기계공학, 토목공학, 산업공학, 버추얼 리얼리티 등 11개 분야별 실험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주 2회 정보 테크놀로지 강의도 수강하며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럿거스 공대로부터 IT 수료증도 받는다. 이외 엔지니어링 관련 법률, 경제, 윤리 등에 관한 학습도 포함돼 있다. ▲문의:732-445-5053(교환 16) ▲e-메일: dmbrown@rci.rutgers.edu
■환경: 7월2일(일)부터 29일(토)까지 리차드 스탁턴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진행되며 인간 생활과 관련, 환경오염, 공해, 대기 지정학, 국제 식수난 문제 등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연안 해양 생물학, 자원 에너지, 민물 생물학, 토지용도 정책, 도심 환경오염 등도 학습하며 뉴저지 파인랜드와 뉴저지 남쪽 해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학습 체험도 하게 되며 저녁에는 주제별 토론과 발표, 전문가 강의 등도 마련된다. 과정 이수 후 학생들은 대학교과 학점 1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 주간에는 학급별로 연구 주제와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고 학생들이 직접 주관하는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문의: 609-652-4924 ▲e-메일: conrad.dyer@stockton.edu
■국제학: 7월2일(일)부터 29일(토)까지 뉴저지 라마포 칼리지에서 4주간 열린다. 글로벌 이슈와 관련된 문제를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국제문제 관련 정책 수립 및 국제적 문제를 바라보고 진단하는 안목을 키우는 동시에 세계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첫 주에는 소수계와 민족주의에 대한 학습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관계 학습을 시작으로 캐나다 퀘벡지역으로 일주일간 여행도 포함돼 있다. 10명씩 팀을 이뤄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며 세미나, 웍샵, 문화행사 관람 등도 포함돼 있고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참가 학생들이 주최하는 UN 모의 국제회의도 개최된다. ▲문의: 201-684-7263 ▲e-메일: srachouh@ramapo.edu
■공공정책학: 웨스트 롱비치 소재 몬모스 대학에서 7월2일(일)부터 29일(토)까지 4주간 진행된다. 현재 뉴저지 거주민 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공공정책을 분석하고 가상 공공정책 수립 경험도 쌓게 된다. 우리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는 사회문제를 접하고 고민하며 문제접근 및 해결을 위한 대안책을 고민하고 제시해보는 기회가 된다. 특히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공정책은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정부, 주정부에서 공공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과정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외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세미나, 현장학습, 토론, 디베이트, 댄스,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도 포함돼 있다. ▲문의: 732-263-4471//732-571-3496 ▲e-메일: kdooley@monmouth.edu
■과학: 드류 대학에서 7월16일(일)부터 8월12일(토)까지 4주간 진행되며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래 과학 분야 진출 장려 차원으로 화학, 물리, 수학, 양자역학, 순열조합론, 분자궤도 이론 등 다양한 과학 학습이 가능하다. 딱딱한 과학 이론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 장비에 숨겨진 물리학 개념을 파악하고 음식 조리에 숨겨진 과학 이론, 범죄 과학 수사 등 재미난 접근이 시도된다. 또한 루슨트 테크놀로지, 프린스턴 대학 물리 실험실, 노바티스 등에서 현장학습도 실시되며 오전에는 핵심 과목에 대한 학습을, 오후에는 과학 실험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정이 구성돼 있다. 더불어 저녁에는 팀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문의: 973-408-3605 ▲e-메일: dmiyamot@drew.edu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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