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학자금 마련 어떻게
새라 로렌스 칼리지, 조지 워싱턴대학.
둘 다 지난해 학비가 제일 비쌌던 대학들이다.
등록금만 3만1,000달러였으니 여기에 기숙사비, 책값, 여행경비, 밤참으로 먹어대는 라면 값까지 합치면
4년간 족히 20만달러가 넘는 거액이다.
장학금도 받고 융자도 얻고 연방정부의 무상원조도 받아보지만 역시 최고의 해법은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조기입학 허가서는 이미 받아들었을 학생과 학부모, 1월말까지는 제출해야 하는 연방정부
학비보조 신청서와 각 대학 장학금 신청서의 정보에 목말라 하는 독자를 위해 자녀의 학자금 마련 대책을 훑어본다.
이자율 낮은 스태포드 융자 노려볼만
여러 곳 합격하면 보조금 신청 유리
대학 재정보조 오피스와 흥정도 가능
4년간 매달 일정액 납부 프로그램 등장
학생과 학부모들의 융자 부담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연방정부와 대학들의 장학금, 일하면서 학비를 해결할 수 있는 웍 스터디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들이 점차 메릿 장학금식으로 변해가고 있어서이다. 물론 아직 재정보조가 필요한 대로 돈이 가고 있지만 우수학생 유치경쟁중인 대학들은 성적이 우수하고 각 분야 재능과 열정이 특별한 학생위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혜택이 그 만큼 줄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부시 행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을 겨냥한 퍼킨스 융자의 새 펀딩을 2006년 회계연도에는 동결해 버렸다.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사립대학의 1년 평균 학비는 2만7,500달러이고 주립의 경우 같은 주 학생 학비가 1만1,300달러이다. 소득으로 견주어 볼 때 학비 감당이 버거운 가정들,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요청한다.
손을 내밀지 않는데 도움을 줄 아량을 갖춘 기관은 없다. 우선 본보 교육면에서도 수 차례 보도된 바 있는 연방정부 무상 학비보조(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먼저 신청한다. 온라인 fafsa.ed.gov를 통해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자신들 고유의 장학금 신청서를 가지고 있다. 이도 온라인 profileonline.College Board.com을 통해 가능한데 늦어도 1월말까지는 제출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선착순으로 장학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학부모들이 스태포드 융자(2006년 7월1일까지 이자율이 4.75%)를 신청해 볼 수 있다. 연방정부가 백업해 주는 융자로 첫해에는 2,625달러, 다음해에는 3,500달러, 셋째 해에는 5,500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4년간 총 2만3,000달러를 넘지 못한다.
그래도 충분하지 못하면 플러스 융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연방정부가 보조해 주지 않으므로 이자율이 약간 높다. 2006년 7월1일까지 이자율이 6.13%이다.
이 모든 것을 챙겼는데도 학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와 흥정을 할 차례이다. 보통 4월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5월1일까지는 진학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각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의 4월은 번갯불에 콩 볶듯이 바쁜 철이다. 흥정이 항상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질병, 실직, 사업수입 하향 등은 통하는 수가 있다.
■학교 선택을 신중히 한다.
많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중에 유리한 재정 패키지가 오면 가고 싶은 경쟁대학에 참고 자료로 제시해서 재정보조 액수를 올릴 수 있다. 사립대학이 주립이나 공립대학보다 재정 부담이 꼭 크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립대학들은 탐나는 학생에게 기꺼이 주립보다 낮은 비용을 부과하면서도 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USC 같은 대학은 4년간 월부로 같은 액수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는 학비인상에 상관없이 한번 정해지면 4년간 매달 같은 액수로 부담하는 것이다. 밴더빌트나 플로리다의 주립대학들은 학비를 신입생 수준에서 4년간 동결하고 있기도 하다.
■창조적으로 머리를 써야 한다.
재정보조 액수를 높이려면 학생이름의 저축을 먼저 써버려야 한다. 그리고는 홈에퀴티를 이용할 차례이다. 이는 부모의 은퇴구좌를 터는 것보다 세금 면에서 유리하다. 그리고 2년간은 동네 주니어 칼리지에 다니면서 학비와 거주 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집에서 통학하는 경우). 학비가 비싼 대학이 더 좋은 대학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가족의 전체적인 필요를 우선으로 하는 것도 괜찮다.
■미리 준비한다.
저축된 모든 페니는 저축한 사람의 것이며 그 만큼은 빌리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어리다면 커버델 학비저축 구좌를 오픈할 수 있다. 은행, 브로커, 뮤추얼 펀드 등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유지비용이 저렴한 529 학비저축 플랜도 좋은 품목이다. 특히 몇년 내 목돈이 들어갈 자녀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529플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savingforcollege.com을 이용하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칼리지 보드가 발표한 ‘대학교육이 개인과 사회에 주는 혜택’(benefits of higher education for individuals and society)을 살펴보면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들은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다. 6자리 숫자의 거액을 투자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하고 담배도 덜 피우며 자원봉사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고교만 졸업한 사람들에 비해 소득이 73% 이상 더 높으며 33세가 되면 자신이 교육받으면서 졌던 모든 빚을 다 청산한다는 것이다. 이때면 라이프사이클로 볼 때 자신의 자녀를 위해 학비 저축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절묘한 분기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부금 보유 많은 15개 대학
증가율 대부분 두자릿수 기록
미 대학들은 2004년 투자금액의 15%를 이익으로 돌려 받았다. 그런데도 학비는 매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비 인상의 주원인은 매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컴퓨터 등 하이테크놀러지 시스템 경비 때문이다. 이외에 시설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기부금 보유 순위 15개 대학들의 2004년 기부금 증가비율은 다음과 같다.
하버드(17.5%), 예일(15.5%), 텍사스대학(18.7%), 프린스턴(13.7%), 스탠포드(15.2%), MIT(14.3%), UC계열 대학 (9.1%), 에모리(12.8%), 컬럼비아(3.5%), 텍사스 A&M대학(15.0%), 미시간대학(20.2%), 펜실베니아대학(13.3%),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15.3%), 노스웨스턴대학(20.2%), 시카고대학(12.4%).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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