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의 전통수업제 학교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9일 일제히 개학을 맞는다. 자녀와 함께 신년결심을 통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종 시험대비, 무리없는 학업플랜 함께 짜라
해와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됐다. 특히 봄학기는 가주표준시험(CST), 고교졸업시험, AP시험 등 끝없는 시험 시즌이 기다리고 있어 개학 첫 주부터 어수선한 방학동안 늘어졌던 생활습관을 벗어버리고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시급하다. 교육 관계자들은 새해를 맞아 자녀와 함께 신년결심을 세울 때 가을학기 성적과 교사 컨퍼런스 내용 등을 토대로 자녀의 학업상태를 진단, 잘하는 부분은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학업플랜을 함께 계획할 것을 조언한다. 이를 통해 봄학기에 줄지어 실시되는 각종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자녀가 봄학기 공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도울 수 있는 지도법을 초·중·고 연령별로 알아보고 봄학기에 치르게 될 각종 시험에 대해 소개한다.
올바른 학습 습관·독서취미 길러줘야
연방교육부의 ‘학부모지침서’는 초등학교 자녀들의 성공적 학교생활을 위해 5∼7세는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7∼9세는 공부습관과 시간 및 과제의 정리·관리방법을, 9∼11세는 스스로 결정하는 판단력을 길러주도록 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많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애프터스쿨, 학원, 과외, 학습지 구독, 자습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공부를 보충하지만 학업향상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교육자들에 따르면,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하는 자세를 길러 주는 것이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또 도달하기 쉬운 목표를 정해주고 성취했을 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반드시 숙제를 마치는 책임감과 하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자제력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박물관방문, 유익한 TV 프로그램, 행사참여 등을 통해 흥미와 자발적 동기유발을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자유는 주되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중학생
사춘기가 시작되는 중학생 연령은 학부모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춘기에는 아직 성적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서서히 학업과 멀어질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주위에 많으므로 부모는 자녀의 친구, 관심사, 태도의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러면서 자녀를 너무 통제하지 않는 절제를 가져야 한다.
교육 관계자들은 자녀의 행동에 어느 정도 자유를 허락하되 동시에 자녀가 가정에서 설정한 규칙을 지키도록 질서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입 장단기 목표 통해 성취감 맛보게
고등학생
대입을 위한 장기 목표 외에 단기목표를 세우는 것도 유용하다.
이를 통해 자녀가 목표 달성의 기쁨을 맛보거나 달성하지 못한 근본 원인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전문가들은 한인 학생들이 9∼10학년 때 지나친 공부와 과외활동으로 휴식이 결핍돼 결국 학업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해로운 육체적·정신적 손상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가족과 함께 등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밖에 학부모 모임의 참석하고 자녀 학업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가 책임감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학업에 임하도록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부모님들, 새해는 자녀교육 이렇게 해보세요
교육 사이트 Greatschools.net 조언
교육 사이트 Greatschools.net의 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신년결심을 조언하고 있다.
▲올해 첫 2주만이라도 자녀가 이야기를 할 때 틀린 것을 고치려 하지 말고 그저 들어주기만 한다. 부모들은 무슨 일이든지 자녀에게 건설적인 교훈으로 만들려는 충동을 느끼는데 문제를 고치는 것보다 듣는 일에 집중한다.
▲자녀의 마음이 가장 열린 시간이 언제인지 주의를 기울인다. 그 시간이 방과후 스낵시간이든, 아니면 TV를 시청할 때이든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 하루 몇 분이라도 대화하는 습관을 갖는다.
▲자녀의 과외활동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특히 어린 자녀의 경우, 과외활동은 1∼2가지로 충분하다.
▲올해부터는 학부모회, 학부모 교육포럼 등에 참여한다는 신년결심을 세운다. 자녀의 친구 부모들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학교를 보조한다.
▲사춘기 자녀에게 조금씩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하도록 노력한다. 중학교 연령부터 자녀들은 자유를 원하기 시작하는데 학부모들은 반대로 더 가깝게 쥐고 싶어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귀가시간을 더 늦추기 원할 경우 이를 책임 있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보여줄 기회를 준다.
▲자녀와 함께 올해 서로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대화하고 계약을 맺는다. 대화를 가질 때 서로 역할을 바꾸어 생각해본다. 예를 들면 자녀가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나는 매일 4시에 숙제를 하겠다’는 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한다.
▲자녀를 학교 등에 데려다 주기 위해 운전할 때 교육적인 게임을 즐긴다. 예를 들면 묘사되는 사물의 정체를 자녀와 번갈아 알아 맞추는 게임이나 돌아가면서 도시, 나라 등 지명을 제시하는 지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피로를 풀 수 있는 오락시간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저녁이 되면 모두 집에 모여 셀폰, 비디오게임 등을 끄고서 팝콘을 먹으며 가족영화를 보는 시간을 정한다.
봄학기에는 SAT, ACT 등 대입시험은 물론 가주표준시험(CST), 가주졸업시험(CAHSEE), AP시험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봄학기는 시험시즌
가주 표준시험 5개 과목중 영·수는 2~11학년 전원 응시
고교 졸업시험 영·수 시험 통과해야 졸업… 연 6번 실시
어떤 시험 언제 보나
▷가주표준시험(CST)
각 학년별로 설정된 학습 내용의 ‘기준’(standards)에 따라 학생의 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학교의 학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문제로 출제된다. LA통합교육구에서 영재를 선별할 때 CST 성적을 사용하고 위트니 고등학교도 6학년 CST 성적을 토대로 신입생을 받아들이는 등 CST 시험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성적은 최우수(Advanced), 우수(proficient), 보통(basic), 저조(below basic), 최하(far below basic) 등 5단계로 매겨진다. 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사회, 작문(writing) 등 5개 과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영어와 수학은 2학년에서 11학년까지 모두 치러야 하고 나머지 과목은 학년에 따라 달라진다.
시험 시기는 수업제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연중수업제는 5월에 치르나 일부 연중수업제 트랙은 3월에 치르기도 한다. 출제 부문 등 CST 시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startest.org /cst.html)에서 볼 수 있다.
<학년별 시험 과목과 시험문항수, 시험 시간은 표 참조>
▷성취도 시험(CAT/6)
가주 성취도 시험 6차 개정판(California Achievement Test, 6th Edition)의 약자로 학생의 실력을 전국의 학생 실력과 비교하는 상대평가 시험인데 3학년과 7학년을 대상으로만 독해/언어영역, 스펠링, 수학 부문에 걸쳐 실시된다.
성적은 퍼센타일(percentile)로 나타나는데 CAT/6의 점수가 80퍼센타일로 표시되면 전국적으로 상위 20%에 위치한 실력이라는 뜻이다. 시험 시기는 보통 4∼5월이나 학교의 수업제에 따라 3월 또는 6월에 치러지기도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www.startest.org/cat.html
▷고교졸업시험(CAHSEE)
주정부의 학습기준에 맞는 독해와 작문, 수학실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시험으로 올해부터 가주 학생들은 교등학교를 졸업하려면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영어 시험은 9·10학년 수준으로 작문 문제도 포함돼 있으며 수학 시험은 6·7학년 수준의 대수, 함수, 기하, 통계, 확률 문제가 출제된다. 통과 기준 점수는 영어의 경우 60퍼센트선, 수학은 55퍼센트선이다.
시험은 9학년 때부터 볼 수 있으며 실패한 과목에 대해서만 다시 시험을 보면 된다. 고교졸업시험은 매년 6차례 응시 기회가 있는데 이번 봄학기에는 2월 7∼8일, 3월 21∼22일, 5월 9∼10일에 실시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www.cde.ca. gov/ta/tg/hs
▷AP 시험
AP(Advanced Placement)시험에서 3점(만점 5점)이상을 받으면 대부분의 칼리지에서 대학 크레딧으로 인정해주며 높은 AP시험점수는 대입사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과목별로 있으며 시험은 5월중에 있다. apcentral. collegeboard.org
<우정아 기자> jwoo@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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