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동인한의원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평생을 생명활동의 에너지인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생명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올바른 음식물의 섭취에 많을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식보(食補)가 으뜸이라 하여 음식물의 섭취를 소중하게 여겼
고, ‘醫食同源’ 이라 하여 매일 먹는 음식이 의약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음식물의 열량개념 이외에 약이적(藥餌的) 효능에 큰 비중을 두어 陰陽균형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음식섭생을 정신과 육체의 균형 및 조화라는 입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또 건강유지를 위한 예방차원과 질병치료에 있어서 보조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에 적합한 음식일지라도 한 두 가지만을 과식하거나, 장기간 계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질병치료에 있어서 약물보다 음식만을 강조함으로써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체질에 따른 올바른 식이요법을 하기 위해서는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체질에 해가 되는 음식을 과식하거나 장기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소음인 체질은 비위(脾胃)가 약하여 소화장애가 오기 쉬운 냉성(冷性) 체질이므로 찹쌀 차조 감자 등과 같이 소화시키기 쉽고 온열한 곡류가 좋으며, 닭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 그리고 명태 조기 뱀장어 미꾸라지 등의 해물이나 시금치 양배추 미나리 쑥갓 냉이 등의 채소류가 좋습니
다. 또한 파 마늘 생강 아욱 부추 등의 음식은 따뜻한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조리할 때 자극성과 방향성이 있어서 적당히 사용하면 식욕을 북돋아 주고 소화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일로는 귤 토마토 복숭아 등이 좋고, 평소에 생강차 인삼차 꿀차 쑥차 등을 즐겨 마시면 비위(脾
胃)와 장(腸)을 따뜻하게 해주며 소화의 기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소화되기 어렵고 중후하고 지방질이 많은 돼지고기는 해롭고, 냉면 수박 참외 보리 빙과류 생맥주 등과 같은 생랭한 음식은 금해야 합니다.
소양인 체질은 비위(脾胃)에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맞지 않습니다. 비교적 찬 성분의 보리 녹두 등의 곡류나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의 육류는 도움이 되며, 싱싱하고 시원한 배추 오이 상추 우엉 호박 죽순 등의 소채류나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의 과일이나 생굴
해삼 등의 해물류가 적합합니다. 그러나 비교적 자극성과 방향성이 강한 파 마늘 생강 고추 후추 양파 부추 등과 같이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태음인 체질은 비교적 장대하고 위장(胃腸)기능이 좋아 식성이 좋고 음식을 잘 먹는 체질이므로 쇠고기나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칼로리가 높고 중후한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은 좋지만 반드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여 몸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담백한 미역과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가 좋고, 무 당근 도라지 더덕 연근 마 버섯 토란 등의 채소류나 밤 잣 호도 은행 살구 자두 매실 등의 씨앗종류의 과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태음인 체질은 상초가 허약하고 비교적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에 병이 올 수 있는 체질이므로 지방질이 많은 돼지고기나 조개 새우 게 오징어 문어 낙지 등과 같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해물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고혈압이나 중풍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하며, 마늘 생강 후추 등과 같은 자극성이 강하고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태양인 체질은 비교적 더운 음식보다는 생랭(生冷)한 메밀(냉면)이나 담백하고 지방질이 적은 새우 조개류 게 해삼 등의 해물류나 순채나물 솔잎등과 같은 소채류 그리고 포도 머루 다래 모과 감 앵두 같은 과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고 중후한 음식은 금해야 합니다. 따라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음식물의 섭취에 있어서도 체질적인 특성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718-321-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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