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웰컴투 동막골’

팜 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웰컴 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 ‘활’ 등 지난해 한국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수작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5일 개막하는 제17회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Palm Springs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매년 5만여명의 영화팬과 영화관계자들이 찾아 활기 넘치는 국제영화제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외국어영화상 출품작들을 중점으로 상영한다. 올해에는 테런스 맬릭 감독의 ‘신세계’(The New World)를 개막작으로 8일간 70개국 23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50편이 선보인다. 한국영화로는 아카데미상 출품작인‘웰컴투 동막골’과 ‘친절한 금자씨’‘활’을 비롯해 한일 합작영화 ‘안녕 사요나라’와 한중 합작 ‘망종’이 초청됐다. 또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코너에는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중국영화 ‘무극’, 지진희가 출연한 홍콩영화 ‘퍼햅스 러브’(감독 진가신)가 상영된다. 제17회 영화제는 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10달러.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제 상영일정 및 장소를 소개한다. 문의 (800)898-PALM


70개국 231편 출품… 5~16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50편
한국 ‘웰컴투 동막골’등 7편 상영

■ 웰컴투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감독 박광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당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발 비껴간 두메산골 ‘동막골’이란 마을을 무대로 이곳에 들어온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이 한데 모여 갈등하고 화해하는 이야기. 10일 오후6시, 11일 오후 12시30분 팜 스프링스 캐멜롯 디어터(Camelot Theatres, 2300 East Baristo Rd)


■ 친절한 금자씨 (Lady Vengeance·감독 박찬욱)



유아납치와 살인 누명을 쓰고 13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출감한 여자가 벌이는 치밀한 복수극. 7일 오후 11시 캐멜롯 디어터(Camelot Theatres, 2300 East Baristo Rd) 10일 오후 1시. 팜 스프링스 리갈 9(Palm Springs Regal 9, 789 East Tahquitz Canyon Way)


■ 활 (The Bow·감독 김기덕)



낚시꾼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며 외딴 섬 앞 바다에 떠 있는 오래된 배서 사는 노인과 소녀의 기이한 사랑을 그린 영화. 11일 오후 5시, 12일 오전 11시30분 팜 스프링스 리갈 9(Palm Springs Regal 9, 789 East Tahquitz Canyon Way)


■ 안녕, 사요나라 (Annyong Sayonara·감독 김태일·카토 쿠미코)

야스쿠니 신사 합사 취하소송 중인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와 일제 강점하 한국인의 피해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의 이야기. 11일 오후 12시, 13일 오후 6시 팜 스프링스 캐멜롯 디어터(Camelot Theatres, 2300 East Baristo Rd)


■ 무극 (The Promise·감독 첸카이커)

한국배우 장동건, 중국의 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가 주연을 맡은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은 모든 사람이 평생 지나고 가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지도’를 의미한다. 7일 오후 5시30분 팜 스프링스 하이스쿨(Palm Springs High School, 2248 East Ramon Road at Farrell) 11일 오후 1시 캐멜롯 디어터(Camelot Theatres, 2300 East Baristo Rd)


■ 퍼햅스 러브 (Perhaps Love·감독 진가신)

21세기 동북아시아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한국 배우 지진희와 금성무, 장학우, 주신 등 초호화 배역이 볼만한 영화. 12일 오후 1시45분, 13일 오후 7시30분 팜 스프링스 리갈9(Palm Springs Regal 9, 789 East Tahquitz Canyon Way)


■ 망종 (Grain in Ear·감독 장률)

중국의 한 마을에서 김치를 팔며 살아가는 주인공 순희, 조선어 배우기를 싫어하는 아이 창호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귀함과 희망을 지키는 여인의 모습을 조명한 작품. 10일 오후 4시, 13일 오후 4시 팜 스프링스 리갈9(Palm Springs Regal 9, 789 East Tahquitz Canyon Way)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