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 한국 도예전 성황
“도자기 공예는 하와이에서도 주요 예술작품 중 하나로 인식,
1월 29일까지 열리는 한국 현대 도자기전 통해 다양한 한국의 도자기 문화를 로컬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류열기가 관람객층 다양화 유도”
▲아시안 예술 담당 큐레이터로서 특히 한국예술에 대해 느끼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처음 내가 아시아 미술을 공부했을 때 한국의 역사와 지리에 매료되었으며 비록 중국학을 연구했지만 한국문화와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동양예술 관장으로 최고 수준의 한국 미술품을 다량으로 접했을 때 일반인들에게 정확한 해석과 설명을 해야 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꼈다.
특히 한국 예술은 재료에 대해 매우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최근 하와이 로컬사회에서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에대한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
몇 년 전 하와이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결성되면서 하와이 주민들이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나의 소견으로 이 새로운 차원의 관심은 이민 후손들 만큼 하와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확실히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는 많은 하와이 로컬 주민들로 인해 하와이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나로 하여금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더 부추기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의 하와이 한류열기가 현재 전시중인 한국 현대 도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동안 다양한 한국 예술과 문화에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면서 느낀 점은 전보다 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참석하고 있고 그 수도 증가하고 있어 최근의 한류열기가 한국의 전통 문화 가치를 높이 인식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는 한국 전통 예술품들을 전시해 왔었으며 더 나아가 다양한 예술장르의 한국 예술품을 전시하려고 노력한 결과 현재 전시중인 ‘한국 현대 도자기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한국 예술에 대한 더 큰 애정과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번 한국 현대 도자기전 외에도 지난 5년 동안 상설운영 한국예술 전시관에서는 이화여자 대학으로부터 받은 한국 직물과 전통의상 전시회를 가졌고 서울 직물 박물관으로부터 특별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호놀룰루 시에서 주최하는 ‘크로싱 코리아’ 전시회에 주요 참가자로 참석하고 있다.
▲이번 한국 현대도예전을 주관한 담당자로서 이번 전시회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말해 달라
도자기 공예는 하와이에서도 주요 예술작품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이번 한국 현대 도자기전을 통해 다양한 한국의 도자기 문화를 로컬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실질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도자기에 대한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 도자기전’이라는 확실한 주제로 도자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중요한 전시회이다.
전시회는 전통기법, 조각도예, 개인 창작 등 모두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며 각각의 부분에서 모두 창작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전통기법에서 가장 특색 있는 부분은 예술가들이 과거의 한국 전통기법을 얼마만큼 최대한 재생했는가 하는 부분이며 도자기 형태, 질감, 재료, 창작자의 정열 등이 주요 포인트이다.
조각 도예는 외국의 영향을 받은 현대적인 도예들로 이는 현재 활동중인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외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런 다수의 예술가들은 도예를 창작할 때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
예로 몇몇의 예술가들은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작업을 하지만 다른 예술가들은 기독교나 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도예를 창작할 수 있다.
개인 창작부분은 한국 도예가들이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법과는 구별되는 도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것과 구별되도록 작업을 한다고 해도 한국적인 생명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한국 미술과 관련한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국립문화재연구소(Korea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와 손을 잡고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 전시 중인 한국 예술품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연구팀이 호놀룰루를 직접 방문하여 현재 전시중인 작품들에 대한 조사 작업을 해 왔으며 내년에 전시중인 작품에 대한 카탈로그를 준비 중이다.
나도 이 일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 77년 동안 전시됐던 작품들의 발달과정과 역사를 카탈로그에 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일을 하면서 전시 작품들에 대한 이해와 기증 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어 많은 흥미로움을 느끼고 있다.
<주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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