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 2005’에서 학생들이 어윈 맥마누스 목사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중고생 1만여명‘신앙 재무장’ ‘프레시 2005’
다사다난했던 200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교계 역시 크고작은 행사들로 분주했던 한해였다. 일주일여 남은 올해를 정리하며 2005년 교계뉴스를 기독교·가톨릭·불교로 나눠 2회에 걸쳐 연재한다.
◆ 프레시 2005
젊은 2세들을 위한 초대형 찬양 집회인 ‘프레시 2005’이 한인 중고생 1만여명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시 2005’는 새학년도를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대규모 찬양집회를 통해 재충전과 신앙적 무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삶을 위한 목마름’(A Thirst for Fresh Living)이란 주제의 이 집회에는 젊은 크리스천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이빗 크로우더 밴드, 로비 시, 셰인&셰인 팀이 출연했으며 어윈 맥마누스 목사가 연사로 초청돼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를 담당한 찰스 김 목사는 “우리의 크리스천 청소년들은 신앙적으로, 문화적으로, 갈증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1세대들이 그 갈증을 채워주지 못해서 세속적인 문화에 탐닉하게 된다”며 “이들에게 대체문화를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새학기 부흥회는 3년 전 한 익명의 독지가가 2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한 헌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래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LA의 복음화를 슬로건으로 한인 대형 교계가 중심이 돼 열린 LA성시화 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LA성시화 대회’ 삶의 거룩한 변화 ‘시동’
◆ 성시화 운동
LA를 중심으로 한 기도운동인 첫 ‘LA성시화 대회’(대표 박희민 목사)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에 걸쳐 크렌셔 크리스천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준곤 목사(성시화대회 세계총재), 박희민 목사(LA성시화대회장), 임동선 목사(LA성시화명예대회장),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손인식 목사(어바인 베델교회), 김승욱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전용태(한국홀리클럽회장) 장로 등 30여명의 목회자 및 현지 지도자, 그리고 LA지역 170여개 교회소속의 교인 5,000여명이 대규모로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회와 교인들이 연합과 회개, 갱신과 개혁 운동을 벌여 LA가 미국과 세계선교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라 세계 각국에 흩어진 한인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알리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박희민 목사는 설교에서 “한인 이민 크리스천은 미국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다. 수십만의 젊은이들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받아들여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갖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는 민족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성시화운동은 ‘한 도시만이라도 완전히 복음화한다’는 목적으로 1972년 춘천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번 LA대회를 통해 전 미주 동포의 전도인화와 민족의 정체성 확립, 2세의 선교자원화, 정직한 한인 이미지 구축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통곡기도대회
미주한인교회연합(KCC·전국간사 손인식, 한요한, 송기성, 임창호, 변인복 목사)가 주최하는 북한 동족과 탈북자 구출을 위한 통곡기도대회가 11월 27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미 전국을 돌아 LA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 통곡기도대회에는 미연방의회에 북한 인권법을 상정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과 북한자유포럼 수잔 숄트 대표를 비롯해 서경석 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 김상철 장로(미래한국신문대표), 김성민 국장(북한자유방송) 및 탈북자 증인 다수가 참석해 북한 실상에 대한 보고와 증언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굶주리고 학대받는 북한동족과 탈북자를 위한 북한 기도, 북한 참상을 담은 DVD 상영, 인권보장 선교전략과 기금모금에 대한 논의도 준비됐다.
작년 2월 결성된 KCC는 LA, 뉴욕, 워싱턴 등 미주한인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북한자유법안을 위한 서명운동, 탈북자난민지위확보 및 미국정착지원, 북한참상폭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국 총 15명의 고문 및 지도목사와 1,000개 교회가 동참하고 있다.
◆ 한국 유명 지도자 방문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밥퍼)으로 유명한 한국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지난 6월 남가주 다일공동체(대표 김태경 목사)의 제 1회 ‘남가주 다일의 밤’ 행사를 위해 LA를 방문했다.
최일도 목사는 “다일공동체의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위해 중보기도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남가주 지역 후원회 회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공감하고 참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예술 안에 살아 숨 쉬는 삶의 진정한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현악 4중주단’으로 불리는 베네스다 4중주단이 특별 출연해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다.
작년에 설립된 남가주 다일공동체(대표 김태경 목사)는 구제 긍휼이 모토인 다일공동체의 정신을 살려 미국 내 노숙자 재활사업을 비롯해 1.5세, 2세 청소년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청소년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돕는 건강한 교육문화 사역을 중점으로 감당하며 한국의 다일공동체와 다일복지재단의 사역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성공 전도사 스티븐 R. 코비 박사의 강연회에서 청중들이 강연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스티븐코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성공 전도사’ 스티븐 R. 코비 박사가 5월 25일 한인교회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교회창립 175주년을 맞아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속칭 몰몬교)가 개최한 이 행사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예수그리스도 교회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집회에서 오랜 경전연구와 복음지식을 바탕으로 초대 예수그리스도 교회가 로마시대의 종교적 암흑기를 거쳐 말일의 시대에 회복되는 과정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1996년 타임지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중 한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전 세계 38개 언어로 번역돼 1,5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 이현주 목사
‘이 시대 최고의 영성가’로부터 ‘얼치기 도사’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평을 받는 관옥 이현주 목사가 11월 LA를 찾았다.
개신교 목사이면서 노자·장자는 물론 불교와 수피즘 등 동양사상에 조예가 깊은 이 목사는 기독교 관련 책뿐만 아니라 동서양과 유불선 등 지역과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집필했다.
그런 그가 ‘이현주 목사의 꿈일기’ 책을 출판하면서 ‘붓다, 나를 흔들다’를 펴낸 법륜 스님(정토회)과 공동출판기념회를 열어 다시 한 번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특정 종교에 머물지 않고 종교간 벽 허물기에 앞장섰다고 보도한 일각 언론에 대해 이 목사는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준대로 따르다보니 애초에 종교 간에는 장벽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꿈 일기’는 ‘꿈’에 대한 명상 기록 모음집으로 이 목사가 지난 한 해 동안 꾼 꿈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적은 이야기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추려 묶은 것이다.
“예수님은 바다”라고 말한 그는 “예수님과 가까이 할수록 바다에 이르기 위해 어떤 강에서 왔는지는 중요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예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은 만인의 아버지이며,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 아래 한 형제라는 믿음만 지킨다면 두려움을 벗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참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임락경 목사
‘촌놈’ 임락경 목사가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에서 운영한 ‘몸 비우기’ 강의차 미국 첫 나들이에 나섰다.
강원도 산골에서 장애인들과 공동체 생활하며 무공해 농사짓는 임 목사는 최근 유기농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한국을 휩쓸면서 소위 ‘뜨는’목사가 됐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사꾼이라고 자신을 밝힌 임 목사는 북한강유기농업운동연합 초대의 장, 정농회 이사, 상지대학 친환경농업 교수이기도 하다.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이 병자, 과부, 고아, 장애인들을 위해 세운 동광원에서 결핵환자들과 살면서 행동하는 신앙을 사숙한 그는 성인이 되어서는 농민운동을 하다가 정보부에 끌려가 유신 반대한다고 갖은 고문을 다 당했다. 이후 80년대 초부터 산골에 집을 짓고 정신 장애인들과 공동체생활을 하며 환경농업의 선구자로 활동하는 오늘에 이르렀다.
임 목사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80년대부터 뇌성마비와 정신박약 장애인들이 갑자기 많아졌는데 다 환경문제 때문”이라며 “장애의 70%는 음식에서 오는 건데 가공식품하고 육식이 만연한 것이 현대인의 식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목회자들이 선비정신을 회복하고 우리 민족의 마을 공동체의 개념을 회복해야 하나님이 창조하신 건강한 삶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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