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추천자 전형은 성적 대신 ‘끼’를 보는 제도 옹호글 올려
문근영 화보
영화배우 문근영의 성균관대학교 진학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근영과 함께 성균관대에 합격한 한 수험생이 문근영을 옹호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문근영과 함께 2006년 성균관대 신입생 모집에서 인문과학계열 수시모집에 합격한 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윤사랑호’는 12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 ‘문근영은 정정당당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성균관대가 자기추천자 전형에 지원한 문근영을 합격시킨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방송반 및 청소년 기자 활동을 했다는 그는 성균관대의 자기추천자 전형은 정시와는 달리 ‘끼’를 가진 학생들을 뽑기 위해 마련한 수시전형이라고 소개하고 입학 자격은 성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문근영이 영화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은 물론 각종 사회활동과 수상 경력이 있는 만큼 어떤 학생과 견주어도 입학 자격에서 꿀릴 게 없었다면서 만약 내가 떨어졌어도 문근영양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근영이 함께 합격한 자신보다 봉사활동 시간이 더 많고 수상 경력도 많다고 말하고 성균관대가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문근영을 합격시킨 건 절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 관계자는 한국아이닷컴과의 통화에서 글을 쓴 네티즌은 이번에 성균관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여학생이 맞다고 확인해주고 자기추천자 전형의 반영 비율은 학생부 성적이 10%, 각종 실적이 60%, 면접이 30%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추천자 전형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이 있거나 재능을 보유해 스스로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를 뽑는 제도라면서 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문근영양의 합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 ‘윤사랑호’가 쓴 글은 주요 포털과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이 네티즌이 쓴 글 전문.
4명중 한명 붙은 그 학생이 바로 접니다. . . -_-;;
믿지 않으실 분은 믿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 참고로 여자 입니다. 제 내신과 수능성적은 동덕여대 정도 갈 성적입니다.
저는 성균관대 영문과에 가고 싶지만, 내신도 모의고사도 텍도 없었기에, 담임과 상담결과 여러가지 학생활동이 잦았던 저에게 유리한 자기추천 전형을 쓰게 됐습니다.( 학생회임원 아님)
문근영이 썼다는 거 알았을 때 전 붙을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왜냐면 다들 쟁쟁한 애들이 많았지만, 문근영은 XXXXXXXXXXXX등등을 아마 1차에서 내세웠을 것이고, 그건 성대에서 봤을 때 만족할 만한 활동들이였죠.
자기추천 전형을 쓴 학생들을 다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내신이 반 1,2등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더군요. 저랑 대기했던 20여명들도 다들 공기업 장기 봉사, 동아리 활동, 방송부, 교지편집부, 청소년 기자, 각종 노래대회 수상자들이 였고, 제 주위의 학생들은 대부분 거의 내신이 저보다 좋지 못하거나, 아니면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자기추천 전형은 내신을 전,, 혀,, 보지 않습니다. 솔직히 딱 까자면 공부 잘하는 탑애들이 미쳤다고 좋은 내신 놔 두고, 40:1 의 빡쎈 자기추천 전형에 수시를 넣진 않아요... 저또한 내신을 보지 않는 다는 것을 노렸구요.. 그리고 저 또한 3차 면접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수능 봤습니다.
당연히 보는거 아닌가요? 수시에 떨어지면 정시에 지원을 해야 돼는데, 합격 여부를 전혀 모르는데 당연히 수능을 봐야죠...
그리고 미리 합격여부를 가르켜 줬다고 하시는 분들!!!!!!!-_-;; 성균관대가 대학의 명예를 내놓으면서 까지 문근영양에게 빌빌 댈 정도는 아닙니다. 그건 엄연한 대학입시부. 정 입니다. 발표전 미리 합격 여부를 알수는 절,,대,, 로!!! 없습니다. 이런걸 부, 정 이라고 하지 자기추천전형에 쓴 걸 부정이라고 하진 않죠 ^_^
그리고 수능성적은 뭐,,, 한국지리 , 수리 등등을 망쳤고, 수시에 떨어지면, 동덕여대 인문학부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붙었구요. . . 솔직히 지금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같은 동기생들, 즉 정시로 온 학생들보다 훨씬 더 기초가 부족하고, 딸릴 것을 압니다.
성적도 반에서 12,3 등 했었지만, 난 나한테 유리한 전형을 썼고, 붙었기 때문에, 당당하려고 합니다. 대학 가서는 물론 따라잡기 위해 피터져야 겠지만...
앗,,,,,, 자랑은 아니구요..(공부도 못하는 제가 무슨 자랑거리가 있겠냐만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문근영양도 정당하게 시험을 치뤘고, 성적이 좀 안 되더라도, 어차피 성적을 보지 않는 전형이기에 전혀 상관이 없으며, 같은 전형으로 붙은 저 또한 공부를 못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방송반이였 고, 청소년 기자로 활동했고, 봉사활동등등을 했었구요.
아, 물론 저 활동을 할 당시에는 대학을 생각조차 않았습니다. 솔직히 대학생각 했었다면 공부하는 게 훨씬 확률이 높잖아요 -_-;;
하지만 문근영양의 봉사시간은 저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필리핀 청소년대사, 소년소녀 가장 서포터즈, 광주시 청소년 모범 표창장 등등 지원한 어떤 학생들과 견주어 봐도 절대 꿀리지 않는 경력이였고, 저는 상대적으로 위축됐었고 문근영이 붙을 것이라는 걸 확신 했었고, 붙었습니다. 저는 만약 제가 떨어졌어도 근영양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붙은 지금,,, 저도 붙었는데 문근영양을 당순히 연예인이란 이유로 합격시킨 건 절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그저 내년에 캠퍼스에서 함께할 동기로써 안타까워서 적습니다. 그리고 저도 애들한테 다 정시로 갈 꺼라고 했는데, 막판에 수시를 쓴 거에요.
그것과 같이 문근영양도 내신이 안 좋아서 정시를 생각하고 있다가 자기추천 전형이라는 수시전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수시를 쓴게 잘 못 된 건가요?
저는 일반인이여서 정시 생각하다가, 수시 쓴 게 아무런 욕이 안돼는데, 문근영양은 공인이여서 정시로 쓴다고 했다가, 수시를 쓴게 잘못이 돼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들도 날뛰었고.... 개인적으로 옛날 남자친구-_-;;가 문근영양을 너무 좋아해서 , 전 왠지 싫었었는데;ㅁ; 갑자기 성대가 돈 먹였다, 성적을 공개하라 등등 말을 하니깐 저 또한 나쁜 애인가 라는 생각도 들도, 근영양이 조금 불쌍해서요. 성적을 공개해봤자,자기추천전형에서 내신을 보지도 않는데 무슨 상관인가요,,,
횡설수설이였지만, 공부 못했지만 성대 붙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씁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때려집어서 욕하지 맙시다. 문근영양은 정당한 방법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전형에, 자기한테 유리한 방법의 대학입시를 선택했고, 성공한 것일 뿐입니다.
참고로 자기추천 전형에는 분명히 연예활동이라는 항목이 있으니, 문근영양은 조금도 잘못한 게 없죠...
그리고, 남들 피터지게 공부할때 문근영은 CF 찍었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 저도 남들 피터지게 공부할 때 봉사활동 했고, 한예종 청소년 방송제에 낼 CF랑 영화 찍었으며, 남들 학원, 과외 다닐 때 생글생글에 낼 기사 쓰고 있었습니다.
똑같이 문근영양도 남들 공부할때, 필리핀 대사로 활동하고, 봉사활동 했으며, 각종 방송제에서 상을 탔고, 시, 도 선행상을 쓸었습니다....
대체 어디서 어디가 잘못돼서 이렇게 범국민적으로 욕을 먹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문근영과 제가 쓴 자기 추천 전형은 정시로 들어온 반 1,2 등 하는애들과는 달리 성균과대에서 끼를 가진 학생을 뽑기위해 만든 수시 전형이며, 성적, 즉 내신, 수능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
논란이 많아서 공개 합니다만 저의 내신은 내신은 전교 35% 내외였고, 평소 모의고사는 500점에 언수외사 368정도 나왔습니다. 수능점수는… 더 잘나왔지만…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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