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 총선이 발표 되었다. 결과는 전혀 예측 할 수 없다. 나야 당연히 자유당 선거 여러 직책을 맡고 있으니 자유당이 승리 하기를 바라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유권자가 자유당의 12년 정권에 싫증이 나 보수당에 표를 줄 수도 있다 . 그러나 아무리 자유당이 오래 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기에 (Go with the devil that you know) 보수당 보다는 자유당이 낫다고 판단하면 자유당이 정권을 안 놓는다 . 그러나 누가 이기건 간에 또 소수연립내각이 형성 되어 아마 2006 년 겨울에 다시 선거를 하게 될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캐나다 정치와 선거 얘기가 있다. 온타리오 북쪽 두메산골에 두 할아버지가 살았다. 둘이 절친한 친구였고 마주 보고 살았지만 한 할아버지는 자유당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보수당이었다 . 이번 선거처럼 그 때도 1월 선거라 눈으로 도로가 말이 아니었다.
한 명이 먼저 제안을 했다. “우리는 어차피 같은 지역구인데 내가 가서 자유당 찍고 자네가 가서 보수당 찍으면 피장파장이니 자네도 나도 투표 하지 말고 집에서 쉬세 . 둘은 이에 합의를 했다 . 한 노인이 우선 다른 노인 차가 집에 있는걸 확인하고 자기는 차고에서 차를 빼면 다른 노인이 눈치를 채니 몰래 집 뒤로 나가 산길을 통해 투표소로 갔다. 두 시간을 걸어 투표소로 가서 보니 상대방 노인이 투표를 하고 있었다 . 이 노인도 몰래 투표를 하러 왔었던 것이다 . 그 후 둘은 불구대천지원수가 되었고 이를 딱하게 본 동네 사람들이 자유당 후보와 보수당 후보에게 사정 얘기를 해주었다. 사정을 들은 두 후보는 선거결과를 떠나 같이 두 노인을 찾아 가 화해를 시켰다는 ‘ 전설따라 3,000 리’ 얘기가 있다. 자유당에서는 이 선거에서 자유당 후보가 이겼는데 관용을 베풀어 보수당 후보를 두 노인에게 데려 갔다 하는데 보수당에서는 어떻게 얘기하는지 독자의 상상에 맏기겠다.
투표는 일찍, 또 자주 하세요 (Vote early and vote often)! 선거 때가 되면 도는 인사말이다 . 여기 선거도 부정이 많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 한다 .
전국적으로 300 여 개 지역구가 있으니 캐나다 건국당인 보수당과 전세계 민주 정당중 정권 획득 확률이 가장 높은 캐나다 연방 자유당 그리고 신민당 3 당의 후보는 900명이 조금 넘는다. 따라서 900개 이상의 선거 캠프가 있으니 별 일이 다 있고 별 방법이 다 동원 되겠지만 상당수의 캠프는 국회가 해산하면 바로 근처 대학에서 인물 좋은 여학생들을 스카웃한다 . 이유는 예쁜 여학생들이 있어야 남자 자원봉사자도 구하기가 쉽고 대학생들이 제일 일을 잘한다 . 이들은 바로 술집과 또 의외로 장의사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자료를 구한다고 들 한다. 또 하나 “전설 따라 3000리의 장의사와 관련 된 캐나다 선거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
장의사는 각 지역구에서 지난 선거 후 죽은 사람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 이 죽은 사람들 99 .9 %가 18 세 이상이었으니 모두 유권자들이었다. 그러나 4년 전 유권자 명단으로 움직이는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는 이 사람들이 죽은 걸 모른다 . 따라서 투표용지가 죽은 사람 집으로 발송된다 . 투표용지가 배달 되는 날 선거 캠프 핵심 요원들이 몰래 우체부를 쫓아다니며 그 투표용지를 모은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다른 나라와 달리 투표할 때 신분증이 필요 없다. 그러니 사진도 없고 생년월일도 없이 이름만 달랑 있는 투표용지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 보통 대도시 지역구는 인구 15만이며 폴이라는 약 300개의 소지역구로 다시 나뉜다. 여기서 보통 10 개의 소 지역구가 뭉쳐져 1개의 투표소를 형성한다 . 일반적으로 모든 초등학교가 투표소라고 보면 된다 .
1, 000명의 죽은 사람들의 투표용지를 모았다 치자 . 그러면 1 ,000 명의 대리 투표자가 필요한 게 아니다. 죽은 사람의 이름을 보면 민족을 알 수 있다 . 이태리계, 불란서계, 영국계, 스웨덴계, 남미계, 중국계 등. 따라서 당원 중 대리 투표할 사람을 크게 금발은 북유럽계 , 나머지 백인은 남유럽계와 동유럽계, 그리고 인도계와 동양인 이렇게 나누어 사람을 배치한다고 한다 . 어떤 캠프에서는 돈 주고 배우를 사서 동원시킨 다는 소문도 있지만 그건 거래 흔적이 남기 때문에 믿기가 어렵다.
보통 지역구에는 투표소가 30 여 개 있으며 투표 시간은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한 명이 30 개 투표소 도는데 두 시간 걸린다고 가정하고 다시 변장 고치고 화장하는데 30분 걸린다고 보면 세 번 정도는 돌 수 있다 . 따라서 열성당원 한 명이 30표씩 세 번 , 그러니까 100 여 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즉 열성당원 10명이면 당락을 가를 수 있는 1 ,000 표 동원이 가능하다.
소문에 의하면 캐나다 최고 기록은 현재 모 정당 의원 지역구인 토론토 시내 모 지역구에서 배우 출신 노인 모씨가 10 여 년 전 선거에서 혼자 168 번 투표했다는 캐나다 정치판에서는 전설적인 비공식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물론 사실 여부가 안 밝혀진 소문에 불과하다.
어쨌던 캐나다 정치판에서는 “투표는 일찍, 또 자주 하세요 (Vote early and vote often)!가 선거 때 인사말이다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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