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하나만 있지 않은 질문
토론식의 자유로운 응답 유도해야
미국 교육계에서 30년 교육 전문가로 일해 오면서 새로운 교육 연구와 교육 이슈, 경향, 정책, 현장 지도에 관한 기사나 책을 꾸준히 읽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 Improving Classroom Questions to Increase Students’ Higher-Level Thinking (저자 Kenneth Chuska) 책을 읽고 필자도 평소에 강조하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이번 주에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높은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교사나 학부모가 어떠한 질문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적어 봅니다.
창의적인 질문은 사고력, 창의력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많은 교육 연구가들에 의해 밝혀져 있습니다. Benjamin Bloom의 질문 유형 분류(taxonomy) 중 높은 단계 사고력인 적용(application), 분석(analysis), 종합(synthesis), 평가(evaluation)하는 힘에 중점을 두고 질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자들이 말하는 초인지(metacognition)적 높은 사고력을 개발시키는 질문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질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적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중·고 학생들이 유명한 미국작가 Scott Fitzgerald의 소설 ‘The Great Gatsby’를 읽고 나서 아메리칸 드림 실현을 설명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How can you use your under-standing of the realiza-tion of the American dream to explain events in Fitzgerald’s ‘The Great Gatsby’?)
창의력, 비판적인 높은 사고력을 자극(stimulate)하는 질문은 한 가지만의 정답이 아니고 깊게 한 아이디어로 파고 들어가는 열린(open-ended), 학생 중심의 토론식 질문입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답 찾기에 바쁜 질문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process)을 귀중하게 여기는 질문입니다.
이는 내용을 해석하고, 비교-분석하고, 문제를 명백화하고, 깊은 생각으로 읽고 듣고 보고, 서로 다른 견해로서 사물을 볼 수 있는 힘입니다.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보고 평가, 회상해 보는 질문(reflective questions)은 기본적인 기존의 생각을 재검토하는 것입니다.
질문법을 가장 잘 가르치는 독서법으로는 제 생각에는 Junior Great Books(초·중학교)나 Great Books(고등학교)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Share Inquiry Discussion’(서로 질문하며 토론하는 것)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생각을 읽은 책 내용에서 증거를 대어 찾아야 하는 방법입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책 내용을 읽고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찾습니다.
① Do you disagree or agree with the main character? Why? (주인공의 생각과 불찬성하느냐, 찬성하느냐? 왜?) ② Would you have made the same decision in these circumstances? (너는 이와 같은 경우에 똑같은 결정을 내렸겠는가?) ③ What do you think about the ending? (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④ What else in the passage does the author suggest? (책 내용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무엇을 암시하느냐?) ⑤ Have you ever experienced the character’s feelings? When? (너도 주인공의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 언제?)
책을 읽은 후 학생들로 하여금 왜 그런 의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읽은 책 내용 중에서 증거를 찾으라고 하는 방법이 사고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효과적인 질문 법은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평생 사고력을 발달시키고 독립적인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읽은 내용, 연구, 그리고 우리 인생에 대해서도 늘 질문할 수 있는 법을 길러야 된다고 위의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톨스토이(Tolstoy)의 작품 The Two Brothers (두 형제)라는 책을 읽고 형은 그저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았고, 동생은 모험심이 많아 어느 마을에 임금까지 되었다가 나중에는 다른 마을과 전쟁을 하여 완전히 망하게 되었는데, 어느 인생이 더 잘 선택한 것인지 학생들이 토론하고 책 내용에서 근거를 찾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모험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 토론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의견에는 증거를 대어야 합니다.
제가 지난여름에 한국에 가서 토론식 독서지도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좋은 질문을 하는 법에 대해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인가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위의 책에서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좋은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만의 정답이 없는 질문(Has no one right answer) △열린 질문(Is open-ended) △회상을 하게하며(Calls for reflection)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으로 대답할 수 있고(Can be answered based on students’ prior knowledge) △학생들에게 흥미가 있고(Is interesting to students) △생각하도록 자극시키고(Motivates or stimulates thinking) △이해가 되도록 제시하고 (Demonstrates a search for understanding) △사전 지식에 준한 개인적 input를 허용하고(Allows for individual input based on prior knowledge) △더 많은 질문을 하게하고(Provokes more questions) △토론을 하게하고 (Promotes discussion)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Raises students’ curiosity) △이미 알고 있는 바를 도전할 수 있는(Challenges preconceptions) 질문들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Information 시대에 Internet으로 지식이 폭발(knowledge explosion)하고 있는 21세기에는 얻은 지식에 대해 분석하고 질문해 보는 스킬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깊이 있는 배움이 될 수 없다고 Jemome Bruner는 늘 강조합니다.
질문하는 6개의 이유로는 ① 호기심(curiosity)과 관심(interest) ② 설명의 필요성(need for explanation) ③ 결정하는데 기초 조건(basis for a decision) ④ 현재 상황이나 조건에 대한 불만족(dissatisfaction with a current situation or condition) ⑤ 지금 알고 있는 바와 새로운 지식의 차이(discrepancy between new information and what is known) ⑥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싶은 필요성이나 욕구(need or desire to develop a new skill)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중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든 교육자들이나 학부모들께서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배우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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