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나이스 고등학교에서 AP 미국사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는 매그닛 학생들. 밴나이스 고교는 이번 학년도부터 전통수업제로 전환, 매그닛 신청자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진천규 기자>
LAUSD 매그닛스쿨 지원마감 앞두고
매그닛 프로그램 알아본다
전통 수업제로 복귀 한인학생 다시 몰려
LA 통합교육구의 매그닛 스쿨 신청 시즌이 돌아왔다. LA 교육구는 매그닛 등 특별프로그램 신청서 ‘초이시즈’(Choices)를 각 재학생 가정에 발송하기 시작, 내주까지 신청서를 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각 학교에서 픽업할 수 있다. 2006~2007학년도 신청마감은 내년 1월20일 오후 5시까지이므로 매그닛 신청을 계획하는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LA 교육구의 대표적인 매그닛 스쿨로 한 지붕 아래 수학/과학, 예능, 메디칼 등 무려 3가지 매그닛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밴나이스 고등학교를 방문, 매그닛 프로그램의 특징과 지원 요령 등을 알아봤다.
밴나이스 고교 매그닛 탐방
매그닛 지원자 60%급증
전교생 3,600명중 33%
공부하는 분위기 이끌어
일찍이 1981년부터 매그닛 프로그램을 시작, 오랫동안 밸리의 명문으로 군림해온 밴나이스 고등학교는 지난 2001년 전통수업제에서 연중수업제 학교로 바뀐 이후 전통 캘린더를 선호하는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 가운데 인기를 잃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전통수업제로 복귀하면서 밴나이스 고등학교가 다시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학/과학 매그닛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지원자수가 늘기 시작해 130명의 신입생 정원에 올해 초 291명이 지원, 전년의 183명에 비해 거의 60% 증가했다. 이는 당시 ‘초이시즈’ 신청서에 밴나이스 고등학교가 연중수업제 학교로 표기돼 전통수업제로 복귀한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그랬다.
수학/과학 매그닛 코디네이터인 크리스토퍼 해일은 “앞으로 수년 내에 매그닛 신청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이 밴나이스 매그닛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최적기”라고 지적한다.
밴나이스 고등학교에서 본 매그닛 프로그램은 정규학교와 매우 다른 세계다.
전교생 3,600명에서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매그닛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카페테리아에서 같은 음식을 먹지만 AP 미국 역사를 가르치는 A. 애이브루 교사에 따르면, 매그닛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에이브루는 “매그닛 학생들은 숙제도 열심히 하고 성적에 신경을 쓰는 등 공부 자세가 잘 되어 있고 스스로 자기로부터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며 “매그닛 클래스도 정규반보다 진도를 더 빨리 나가고 수업내용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그닛 프로그램이 공부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며 저조한 학생 성적에 시달리는 LA 교육구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밴나이스 고교 매그닛 프로그램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따라서 밴나이스 고등학교는 전체적으로 비교적 저조한 학교 성적(2005년 API 639)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매그닛 프로그램 덕분에 현재 LA 교육구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은 21가지의 다양한 AP과목들을 제공하고 매년 수십명의 졸업생들을 명문대로 보내고 있다.
올해 GPA가 4.0 이상인 졸업생을 37명 배출했는데 이는 밸리지역 20개 고등학교 가운데 2번째로 가장 많은 것이다. 이중 29명은 예일, 칼텍, 스탠포드, MIT, 존스 홉킨스, 코넬, UC버클리와 UCLA로 진학했다.
매그닛 프로그램은 또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정규 학교에 비해 더 열심이라는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밴나이스 고교의 김순진 매그닛 카운슬러는 지적했다.
김 카운슬러는 “매그닛 프로그램에 입학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성적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도 매그닛 학생들이 왜 공부를 잘하는지 생각해 보면 이유는 학부모들의 관심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헤일 코디네이터는 매그닛 프로그램이 전체 학교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전체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매그닛 학생이 전교생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나이스 고교의 매그닛 학생들이 AP 미적분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진천규 기자>
내년 1월20일 신청마감
LA 통합교육구가 1977년 인종 및 지역적 편차를 줄이기 위해 인종, 재정, 성적 등에 관계없이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을 모아 교육시킨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매그닛 프로그램은 특히 일반 학교수준이 뒤떨어지는 한인타운 지역의 많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보다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회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초이시즈’는 매그닛 프로그램 신청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나 그 외에도 퍼블릭 스쿨 초이스(Public School Choice), 교통편 제공 허가(PWT)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서도 겸하고 있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매그닛, PWT와 퍼블릭 스쿨 초이스 등 3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이상에 지원한 신청서는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신청마감은 내년 1월20일 오후 5시로 그때까지 교육구 사무실에 접수되거나 우체국 소인이 찍혀야 한다. 초이시즈 신청 요령 및 주의점을 정리해 본다.
프로그램 안내·신청요령 및 주의 사항
매그닛·PWT 스쿨초이스등
3가지 프로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격자 명단 5월중 발송
■일반 매그닛
LA 통합교육구는 현재 162개 매그닛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영재/수재 매그닛을 포함한 전체 매그닛 프로그램 명단은 ‘초이시즈’ 책자 5∼7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일반 매그닛 프로그램들은 영재·수재 매그닛과 달리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나 다만 고등학교 ·수학/과학/기술 매그닛에 지원하는 학생은 대수(Algebra) 1AB를 성공적으로 이수했거나 진학하기 전에 이를 이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한 학교에서 여러 매그닛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그닛 프로그램은 신청서(9페이지)의 5번 항목에 지망하는 학교 번호와 학교명을 적음으로써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는 매그닛 학교에 자녀의 형제자매가 다니고 있고 내년 학년도에도 그럴 경우 ‘Yes’를, 그렇지 않을 경우 ‘No’를 표기하도록 한다.
매그닛 학교가 거주지에서 2마일 이상 떨어져 있으면 스쿨버스가 제공된다. 매그닛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전에 교통부 (323)342-1340에 연락해 스쿨버스가 집에 가까이 오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영재/수재 매그닛
LA 교육구는 영재(Gifted/High Ability) 매그닛 프로그램을 32개 초·중·고등학교, 수재(Highly Gifted) 매그닛 프로그램을 5개 학교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영재 및 수재 매그닛 프로그램도 ‘초이시즈’ 신청서를 통해 지원하는데 일반 매그닛과 달리 신청하기에 앞서 자녀가 자격이 있는지 학교장과 확인해야 한다.
▲영재 매그닛 자격-다음 3가지 중 1개 항목이 적용되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① 재학중인 학교의 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② 표준시험에서 전체 영어 성적과 전체 수학 성적이 모두 78퍼센타일이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 가주 표준시험(CST)험의 경우 2∼11학년 영어에서 380점 이상을 받고 수학에서 2∼7학년은 395점 이상, 8∼11학년은 4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③ LA 교육구의 학교 심리학자로부터 영재학생으로 인증 받아야 한다.
▲수재 매그닛 자격-LA교육구 심리 서비스국이 실시한 IQ 테스트에서 99.9% 이상 받아야 한다.
■교통편 제공 허가
(Permit with Transportation)
초이시즈 신청서(9페이지)의 3번 항목에 표기함으로써 간단히 신청할 수 있는 PWT는 소수계 밀집학교(PHBAO) 학생들이 백인 밀집지역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스쿨버스 통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자의 4분의3 정도가 허가를 받는 장점이 있으나 학교를 지정해서 선택할 수 없고 교육구에서 정해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외곽지역에 PWT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적우수 학교들이 많이 있어 갈수록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곳이 PWT에 해당되는지를 알아보려면 교육구 (877)462-4798로 문의하면 된다.
■퍼블릭 스쿨 초이스
(Public School Choice)
전국 표준평가 성적이 2년 연속 연방 기준에 미달한 학력부진 학교(Program Improvement Schools) 재학생들은 초이시즈를 통해 다른 공립학교로 전학을 신청할 수 있다.
해당되는 학력부진 학교 명단은 초이시즈 책자 11페이지에 나와 있으며 신청서(9페이지) 4번에 표기하면 된다. 그러나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스쿨버스가 제공된다.
■매그닛 신청시 유의점
▲인기가 높은 매그닛 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가산점이 쌓여야 하므로 몇 년 후를 내다보고 매년 신청서를 내는 게 좋다.
단, 경쟁률이 매우 높아 합격 가능성이 없는 학교를 희망학교로 선택하도록 한다. 매그닛에 뽑혔는데도 그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지금까지 모은 가산점이 모두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그닛 지원은 해당 학년도에 자녀가 진급하는 학년의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에 지원하는 것만 허용된다.
▲각 매그닛 프로그램에서 열린 자리의 대부분이 처음 시작하는 학년에서 나오므로 중학교의 경우 6학년, 고등학교의 경우 9학년에 매그닛 프로그램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맞춰야 한다.
▲매그닛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들도 매년 ‘초이시즈’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지원서 기재는 반드시 검정색 또는 청색 펜으로 확실히 표시하고 연필은 사용하면 안 된다.
또 학부모가 서명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초이시즈의 2번 항목에서 학생인종을 기입하도록 한다. 학생 인종란을 비롯해 필요한 정보가 기입되지 않았을 경우 지원서가 처리되지 않는다.
▲신청서에 기재하는 주소와 학교 기록에 올라 있는 주소가 다를 경우 신청서가 무효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정으로 우송된 초이시즈 신청서의 주소나 이름 철자가 틀릴 경우 반드시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가서 확인 정정하는 게 좋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를 일으키므로 신청서에는 반드시 처음 학교에 등록할 때 사용한 이름을 기재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매그닛 학교들은 12월과 1월중 매그닛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오픈하우스를 개최한다.
학교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과 경쟁률 등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이들 행사에 참여하거나 학교를 방문하도록 한다.
▲매그닛 신청을 마치면 대체로 2월중에 이를 확인하는 편지가 가정에 발송된다.
이때 가산점이 계산되어 나오는데 틀린 정보가 있으면 꼭 바로잡도록 한다. 매그닛 합격 및 대기자 명단 통보는 5월 중에 발송된다.
■학생 선발 방법
학교에 따라 인종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매그닛 스쿨들은 대체로 지원자들 중에서 가산점이 높은 학생부터 선발하게 된다.
가산점은 현재 매그닛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상급 매그닛 학교로 진학을 지원하는 경우(예를 들면 노벨 중학교 매그닛에서 밴나이스 고등학교 매그닛으로 진학) 12점이 주어진다.
매그닛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하면 대기자 명단에 올려지는데 대기자 상태로 있는 경우 매년 4점씩, 최고 12점(3년 연속 대기 경우)까지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또 현재 소수계가 밀집된 학교(PHBAO)나 과밀학급인 학교에 다닐 경우 각각 4점씩, 같은 집에 매그닛에 다니는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 3점을 받게 된다.
■매그닛 안내 TV 방영일
LA 통합교육구는 매그닛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30분 길이의 TV 프로그램을 제작.
다음과 같은 날짜에 방송국 KLCS(안테나 채널58)를 통해 방영한다.
▲12월12일(월) 오후7시
▲12월23일(금) 오후 4시30분
▲1월8일(일) 오후 8시30분
▲1월16일(월) 정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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