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와이 주류사회를 뜨겁게 강타한 한류열기는 한인사회 경제력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에 대한 역사 문화적 관심을 불러 일으켜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본보는 올해 하와이에 몰아친 한류의 중심에서 그 뜨거움을 피부로 체험했던 주인공들을 찾아 그들로부터 한류열기 지속을 위한 방안을 들어 본다.
<주상진 기자>
공통 질문
1)올 한해 한류열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2)대장금 심포지움을 개최하며 느낀 점
3)한류 지속을 위한 계획 또는 방안
(1)한류열기의 학술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UH 한국학센터
유 준 교수
1) 한국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서 하와이 주민들이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제 생각에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동포들과 하와이 주민들에게 한국 역사, 문화, 한국 민족의 풍습과 정기를 알려주게 되어 하와이 한류열기의 의미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2)앞으로 학술적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현재 한국내 대학들은 세계화 추세로 해외(특히 미국) 대학교들과 이런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에 매우 호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 본토의 대학교들이 앞장서 대장금 학술분석 같은 문화적인 행사를 못하는 이유는 아직도 한류열풍이 미 본토에서는 하와이와 같이 뜨겁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문적으로 한류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약 2-3명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와이대학이 앞으로 한류관련 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미국 본토에 한류도의 학술적인 이론을 제공하며 이 분야 연구의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느낀 또 다른점은 한류 학술대회 후원자들은 대부분 로컬주민들과 사업가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도 대부분 로컬 주민들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열심히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할 의무를 느낀다.
3)다음 행사 때는 한국의 사회적인 문제(자폐증, 혼혈, 입양 문제)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하며 그 문제를 현지 주민들과 더불어 함께 풀어가는 캠페인까지 전개, 어떤 쉼터나 단체를 위해서 기금조달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로 내년 2월에는 영화 <말아톤>을 상영하면서 하와이 자폐아동을 위한 기금모금을 하기위해 하와이 주 교육국과 상의 중에 있다.
한류 열풍을 이끌어가는 회원들이 한국영화를 통하여 하와이의 자폐아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자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이덕희 연구원
1) 하와이에서의 드라마나 영화 한류열풍은 올해에 갑자기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 90년대 초반 <울밑에선 봉선화> 드라마가 자막 없이 방송되던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전화를 걸어와 문의하는 로컬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학교 교사들이었다. 교사들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한류열풍은 직업이나 종족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를 다 휩쓸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의 열풍은 개개인의 열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성화된 동호인들의 모임을 통해서 지속되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더구나 하와이 신문이나 TV 방송도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런 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2) 한류열풍이 드라마 시청이나 한두 번의 한국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대장금 학술대회에 요리강습을 포함하자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발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네 번 있었던 요리강습에 260여명이 참석하였고 요리책 200권이 모자라서 더 못 팔았다. KITV는 학술대회 며칠 전부터 뉴스시간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등 같이 동참해 준 것도 하와이 사회전체의 열광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은 한국문화를 어떻게, 바르게 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3)대장금 학술대회 동안에 한 분이 “<불멸의 이순신>의 선조와 <대장금>의 중종이 친척이냐?”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순간적으로, “아, 이 사람이 역사 공부를 하고 있구나” 를 깨달았다.
지난 10여 년간 일반인을 위한 중국문화 강좌가 한 달에 한번씩 지정된 요일에 지정된 중국식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점심 식사 후 있는 45분의 강의는 역사, 정치, 음악, 영화등 다양한 분야의 초청강사가 맡아 한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역사, 문화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을 위한 한국강좌를 시작하려고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적어도 6개월의 강사가 확정되면 시작할 것이다. 영어로 일반 대중을 위한 너무 학술적이 아닌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사를 선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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