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나이스 고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이순초)가 주최한 대학진학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밴나이스 고교 한인 학부모회 주최 대학진학 세미나
“조기지원은 얼마나 바람직한가…” “SAT 시험은 언제 보는 것이 좋나…” 태프트 고등학교의 엘레나 폴 대학 카운슬러와 밴나이스 고교의 김순진 카운슬러가 지난 3일 밴나이스 고교 한인 학부모회 주최로 열린 대학 진학 세미나에서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교과과목에서부터 에세이 요령까지 대입준비 정보를 총망라, 참석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폴 카운슬러는 “한인 학부모들이 SAT시험 성적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학교 내신성적과 이수과목이 가장 중요하다”며 “SAT 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GPA가 4.0 정도에 그치고 이수과목이 어렵지 않아 불합격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 폴 카운슬러는 또 과거 K 학생이 UC대학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았으나 사립대학에 조기지원을 했기 때문에 선택이 없었다며 조기지원 때 합격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재정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소개된 대입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우정아 기자>
■대학 선택
대학은 UC와 아이비리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문대학(리드, 루이스 앤드 클락), 여자대학(스크립스, 스미스), 예능대학(칼 아츠, 줄리아드), 종교대학(바이올라, 매스터스) 등으로 시선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워드 대학은 전통적인 흑인 대학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의과대학은 학생의 70%가 아시안이다. 하워드 대학은 명문이면서도 학비가 저렴하고 레지던시를 구하기 좋아 인기가 높다. 또 미국 명문대학에 비해 입학하기 쉽고 학비도 저렴하면서 훌륭한 교육을 제공하는 캐나다 대학들도 고려할 만 하다.
한편 웨스트포인트 등 사관학교는 학비가 무료이지만 정부를 위해 군복무를 이행해야하는 조건이 있다.
■여름방학
여름방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은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좋은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UC계열 대학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UC 입학사정에서 높이 인정을 받을 수 있다. UC어바인 등 4개 UC 캠퍼스에서 제공하는 4주 과정의 ‘코스모스’는 수학 및 과학을 잘하는 9∼12학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다. 또 UCLA는 미술에 소질이 있는 10학년 이상 학생들에 8주 과정의 여름 프로그램을 제공, UCLA에서 미술을 전공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좋다. 한편 LA 수도전력국(LADWP)은 공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턴십을 제공하는데 매년 LA지역 고등학교들을 통해 80명을 선정한다.
피터슨즈 대입 웹사이트(www.petersons.com/ summerop)는 그 외 3,000가지 이상의 여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재정 보조
2006년 1월1일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연방교육부 웹사이트(fafsa.ed.gov)에 접속, ‘연방 학생 재정보조 무료 신청서’(FAFSA)를 작성·제출하라. 일부 보조금 및 장학금은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FAFSA 신청서는 1월1일 이후로 제출할 수 있는데 그전에 미리 개별적인 고유번호(PIN)를 웹사이트(pin.ed.gov)를 통해 받아놓고 세금보고도 미리 작성하도록 한다.
FAFSA는 정부 재정보조 뿐 아니라 대다수의 대학 및 사설기관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때 사용하므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백만장자들도 반드시 FAFSA를 제출하도록 한다.
■12학년 봄학기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도 좋은 학교 성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태프트 고등학교에서 5명이 C이상의 학점을 받았는데도 합격 조치가 취소된 바 있다.
예를 들어 UCLA에서 5,000명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 위해 1만명에 합격 통지를 보냈는데 예상보다 더 많게 6,000명이 등록하기로 결정한다면 작은 구실로도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SAT 시험
SAT I 시험은 제일 처음 11학년 봄학기(4월이나 5월)에 치는 것이 시기적으로 가장 적절하다. 그러나 SAT 시험 준비가 잘된 상위 5%의 우등생들은 11학년 1월에 시험을 쳐보는 것도 좋다. SAT 시험성적은 상대적으로 커브 평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50개의 문제로 구성된 시험에서 제일 성적이 좋은 학생이 48개를 맞췄다면 800점 만점은 50개 문제를 모두 맞춘 점수가 아니라 48개를 맞춘 점수인 것이다. 1월 시험은 대입 준비를 끝마친 12학년생들은 치르지 않는 반면 중학생 등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한편 대학에 이미 시험성적을 보내고 난 후 여유가 있을 때 마지막으로 SAT 시험을 한번 더 보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성적이 나쁘면 대학에 보고 않아도 되는 여유가 있으면 긴장도 풀리기 때문에 성적이 150점 가량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
UC는 입학사정에서 SAT 성적을 참작할 때 같은 날에 치른 시험점수들만 감안하는 반면 사립대학에서는 제일 높은 점수를 인정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 시험에서 영어 750, 수학 800점을 받고 다른 시험에서 영어 800, 수학 750점을 받은 학생은 UC에서 최고 SAT 점수가 1,550점으로 나오지만 사립대학에서는 SAT 점수가 1,600점을 인정되는 셈이다.
SAT I 시험에 준비하는데 가장 좋은 공부는 시험 주관처 칼리지보드 웹사이트(www. collegeboard.com/?student)를 방문, 매일 3개씩 나오는 SAT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1년만 연습하면 1,000문제 이상을 공부하게 된다.
입학사정 비중도
대학 비율
기준 중요 보통 한정적 전혀 없음
대입준비과목 GPA 81% 11% 3% 5%
대입시험점수 50% 36% 10% 4%
전체과목 GPA 41% 41% 13% 5%
학급등수 34% 32% 24% 10%
카운슬러 추천서 20% 47% 21% 12%
교사 추천서 19% 44% 25% 12%
에세이 18% 34% 27% 21%
인터뷰 11% 29% 34% 26%
과외활동 6% 35% 44% 15%
재정능력 1% 8% 14% 77%
(전국 8,0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각 대입기준이 입학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 예를 들면, 전국 대학의 81%가 입학사정에서 대입준비과목의 내신성적(GPA)을 중요하게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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