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학지원 급증
온라인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처음에는 대학들이 지원서 프린트 비용을 줄이고 입학행정처 직원들의 일거리를 단순화하기 위해 시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비절감으로 이어지면서 해를 거듭 할수록 온라인으로 대학지원서를 제출하는 비율이 폭증하고 있다. 대학 지원서 작성 시즌,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작성 시 주의사항과 현황을 알아본다.
마감 앞두고 85%가 온라인 접수도
신속·정확하고 비용 절약 혜택까지
미전국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에 따르면 2003년에는 온라인으로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의 비율이 35%였으나 2004년에는 절반이 넘는 57%에 이르고 있다.
대학조기 지원은 이미 지난 11월 중순까지 지원서를 제출해 12월중 입학허가 여부가 결정이 날 것이며 일반 정규지원은 내년 1월초까지 지원서를 제출해서 4월까지 결정여부가 나게 된다. 올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비율은 아직 통계에 잡히고 있지 않지만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대학 지원서 접수 마감이 몇 주 남은 현재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은 지원자의 85%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했는데 작년에는 이 비율이 70%에 그쳤었다. 존스 합킨스 대학도 80% 이상이 현재 온라인으로 지원서가 접수되고 있으며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 예일, 버몬트주의 미들버리 칼리지 등도 지원자의 3분의2 이상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으로 대학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아직까지 모두에게 완벽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테크놀러지 사용에 밝은 학생이라고 해도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해 놓고 팩스로 다시 넣고 그래도 못 미더워 다시 일반 우편으로 운송하는 등 법석을 떨기도 한다. 또 학부모들도 전자운송과정에서 자료가 섞이거나 ‘반죽’이 될 것을 걱정하거나 혹은 사이버공간에서 자료가 분실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자녀에게 온라인 대학 지원서 제출을 만류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작년에 메릴랜드 대학에서는 컴퓨터 서버에 문제가 생겨 막판에 온라인으로 대학 지원서를 접수하려고 시도했던 학생들은 학교 컴퓨터와 연결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후 이 학교는 이런 사태에 대비, 제2의 보완책을 마련해 놓았으며 당시에는 지원서 접수 시한을 연장하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했었다.
이런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보다 신속하며 지원서 처리과정에서도 정확도가 더 높다며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데이튼 대학에서는 아예 종이 접수는 받지도 않고 있으며 텍사스 대학에서는 종이로 된 지원서를 더 이상 배부하지 않고 만약 이를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스테이트 에이전시에 연락해야만 받을 수 있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접수자에 대해서는 접수비용을 없애주거나 반액으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 학생당 지원하는 학교의 숫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몇 백달러라는 만만치 않은 액수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또 이를 역으로 이용, 학생들은 그리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학교도 지원비용이 들지 않음으로 해서 지원해 보는 부추김이 되기도 한다.
접수 여부 반드시 확인을
■온라인 지원시 유의사항
온라인 대학 지원서 제출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확인하고 뒤처리를 잘해야 한다
지원서는 온라인으로 보냈어도 성적표와 추천서는 일반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때문에 온라인 접수 후 반드시 학교 담당 카운슬러에게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시켰다고 통보해줘야 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받은 후엔 받았다는 통보를 해주고 계속 자료 업데이트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으므로 지원서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반드시 사후 확인을 해야 한다.
◆비용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콜게이트 대학, 웨슬리 대학 같은 경우는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지원비용을 없애준다. 만약 이들 대학에 종이 지원서를 제출하려면 25∼75달러의 지원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학생당 7개 이상 대학에 지원한 비율이 1994년에는 9.6%에 불과했던 것이 2004년에는 16.1%로 늘어났다. 복수지원을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온라인 지원비가 없는 대학을 선택하면 금전상 유리하다. 실제로 이로 인해 복수지원이 늘어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학이 온라인 지원자에 대해 비용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하버드, 예일, 라이스, 리드 대학 등은 온라인과 종이 지원자에 대한 비용 차별을 두지 않고 있으니 각 대학마다 이를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에세이 길이에 융통성이 없다
대학입학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온라인 지원이나 종이로 된 지원서 제출이나 입학사정에서 별 차이가 없다. 또 아직까지 두 지원자 사이에 특별히 발견되는 뚜렷한 경향의 차이도 없다. 다만 기본 지원서의 에세이 길이가 500자 이내로 되어있는데 종이로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는 다소 이 숫자를 넘어서도 쓸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경우는 제한이 있어 이를 넘기기가 힘들다. 또 아트기술이 뛰어나서 에세이 분위기에 맞는 종이를 직접 만들어 거기에다 에세이를 써서 남보다 튀기를 바라는 학생들은 온라인 지원서 제출을 꺼릴 수 있다. 대학들이 아직까지 종이 지원서 접수를 푸대접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선택은 각자의 자유이다.
■온라인 지원서 제출시 대학별 비용
◆온라인 지원서 제출자에게 비용을 없애주는 대학들
마게트 대학(밀워키, 30달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클리브랜드, 35달러), 로체스터 대학(로체스터, 뉴욕. 50달러), 콜게이트 대학(해밀튼, 뉴욕. 55달러), 스미스대학(노담튼, 매서추세츠. 60달러)
◆비용을 깎아주는 대학들 (일반비용/ 온라인 비용)
워포드 칼리지(사우스 캐롤라이나, 40달러/20달러), 호프스트라 대학(뉴욕, 50달러/30달러), 퍼시픽 대학(캘리포니아, 60달러/30달러), 마이애미 대학(플로리다, 65달러/55달러), 노스이스턴 대학(보스턴, 75달러/65달러)
■이것만은 꼭!!
◆전자 메일을 보내기 전 부모, 교사, 담당 카운슬러가 꼭 지원서를 검토, 오류를 정정한 다음 보내도록 한다.
◆기록을 위해 지원서 한 카피를 프린트해 둔다.
◆교내 담당 카운슬러에게 지원서 온라인 접수를 통보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성적표, 추천서 등을 일반 우편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지원서가 잘 도착했는지 가고자 하는 대학의 어드미션 오피스에 확인해본다.
<정석창 객원기자>
sokchangpl@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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