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떼려다 병 붙이고 올라...”
병원 진료실 방문하는 요령
도대체 무엇을 하며 그 수많은 날들을 보냈나? 어둠이 짙어지면 하나 둘씩 불을 밝히는 이웃들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가슴이 아려오는 연말이다. 쇼핑, 파티준비, 손님 맞을 준비 등으로 부산하다 보면 자칫 육아는 뒤로 밀리고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잔기침을 해대곤 한다. 감기, 몸살 등 잔병치례 없는 겨울을 보내려면 독감 예방주사도 맞혀야 하고 균이 득실거리는 장소는 되도록 피해야 하는데 놀랍게도 소아과의사 진료실의 웨이팅 룸이 균을 옮길 찬스가 많은 장소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되도록이면 주중에 가고
대기하는 시간 최소화
자기 장난감 챙겨가고
부모도 손씻기 ‘꼭’
‘균의 비빌스러운 삶’(The Secret Life of Germs)의 저자 필립 티어노박사는 “부모들은 소아과의사 진료실의 웨이팅 룸에서 산만한 자녀 달래기에만 신경 쓸 뿐 그 곳에서 균을 옮아 올 확률이 많다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소아과의사 진료실 방문요령은 다음과 같다.
■주중에 방문한다.
소아과의사 웨이팅 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픈 아이들로 북적댄다. 그 중에서도 금요일은 주중에 의사를 만나려는 아이와 부모들로 가득차고 월요일은 주말에 아팠던 아이들로 북새통이다. 아프지 않은 아이 정기 첵업이라면 화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예약을 한다.
■웨이팅 룸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되도록 짧게 한다.
이른 아침 첫 번 예약이거나 의사가 점심식사를 한 후 첫 번째 환자로 예약을 해놓으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도 아니면 의사가 특별히 늦은 시간까지 진료하는 날 늦게 약속을 하는 것도 괜찮다. 만약 기다려야 한다면 아이를 데리고 빌딩주위를 한 바퀴 산책하고 오더라도 대기실에서 오래 있는 시간을 줄인다. 그리고 앉을 때는 가능하면 비닐이나 가죽의자에 앉는다. 이들은 닦을 수도 있지만 천으로 된 의자는 닦아낼 방법이 없어 균의 온상일 수가 있다.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간다.
소아과의사 진료 대기실에는 의례히 장난감과 책들이 있다. 5분전에 급성장염을 앓은 아이가 장난감을 만지고 빤 것을 우리아이가 다시 가지고 논다고 가정해 보라. 진료실 스텝들은 하루에 한번 정도만 장난감을 닦고 소독할 것이고 책은 그나마 소독이 불가능하다.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갈 때는 미리 아이가 좋아하는 저만의 장난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전염을 막는 상책이다.
■의사의 위생 상태도 체크한다.
진료실에 들어온 의사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손을 씻었는지 물어본다. 의사도 바쁘다 보면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실을 떠나기 전 부모도 손을 씻는다.
감염의 80%는 접촉에서 비롯된다. 의사 진료실이나 대기실의 손잡이는 균의 온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 진찰이 다 끝나고 자리를 뜰 때는 비누로 꼭 손을 씻는다. 만약 싱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미리 준비해간 알콜이나 항균 젤을 이용한다.
독감 예방주사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
독감 예방주사는 소아과의사에게 부탁해도 되지만 여의치 않다면 미심장협회 웹사이트(lungusa .org)에 들어가면 인근의 독감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 10세 미만 아동이 독감예방주사를 처음 맞는다면 2번은 맞아야 한다. 이때 한 달 간격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6개월∼23개월의 유아 ◆아기와 함께 사는 아이와 어른들 ◆천식이나 기타 고질병이 있는 아이들 ◆임신한 여성.
병균접촉 취약한 경로 5가지
아이들이 균에 접촉되기 쉬운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부모의 손을 통해서
집밖에서 일하는 부모의 경우 책상이 문제다. 특히 책상이 가끔 밥상이나 식탁을 대신할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일 끝나고 집으로 가기 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집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씻는다.
2. 그로서리 카트
그로서리 마켓 직원이 카트를 닦아내는 것을 본적이 언제인가? 아이를 앉히기 전에 알콜이 묻혀진 페이퍼 타올이나 천으로 카트 의자를 닦아낸 다음 앉힌다.
3. 식당 하이체어
그로서리 마켓의 쇼핑 카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사용하기 전 부모가 미리 준비해간 알콜 타올로 깨끗이 닦아낸 후 앉힌다.
4. 공 바구니
아이들이 몰리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공이 잔득 든 바구니가 있을 수 있다. 누구든지 만질 수 있는 공이야말로 균을 옮기는 있는 좋은 매개체이다. 아이가 감염에 약하다면 주의해야 한다.
5. 비행기
할러데이 시즌이라 여행이 잦다. 기내 화장실은 E. 콜라이 박테리아등에 감염되기 쉬운 장소이다. 사용 후 준비해간 손 세척제(hand sanitizer)로 마무리 작업을 하도록.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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