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 등록으로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영어 캠프’는 특히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공부할 경우 효과적이다.
부모·자녀가 함께 놀면서 영어공부 술술
이민 가정의 자녀들에게 ‘영어 정복’은 가장 큰 숙제다. 학교에서 ESL 클래스를 들으며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집에서도 개인교사 처럼 조근조근 영어를 가르쳐 줄 길잡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요즘처럼 어린 나이에 조기 유학을 오는 학생들에게는 온라인 영어교습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영어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사이트 ‘영어 캠프’(camp.koreatimes.com)가 반가운 소식이다. 인터넷만 접속하면 영어공부가 가능해 쉽고도 간편 한데다가 자녀와 부모가 함께 ‘놀면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가능하다. 어린이 뿐 아니라 혼자서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한인 부모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좋은 가정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화 캐릭터가 인터넷 강의
재미있고 간편, 한달 20달러
조기유학 어린이등에 큰인기
만화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은 ‘영어 캠프’의 캡처화면.
‘영어 캠프’의 장점은 우선 쉽고도 재미있다는 데 있다. 모든 강의가 만화 캐릭터 풍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다. ‘공부’하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도 컴퓨터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접근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뛰어난 접근성도 장점 중 하나.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어디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교사를 앞에 두고 1대1로 영어를 배우면 더 좋겠지만 여건상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는 간편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저렴한 가격도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달 사용료는 20달러. 게다가 한 명 등록으로 온가족의 이용이 가능한 셈이어서 더욱 구미가 당긴다.
‘영어 캠프’는 총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Base Camp’ 단계에서 시작 ‘Camp 1500’ ‘Camp 3000’ ‘Camp 6000’ ‘Camp 9000’ 레벨로 올라가게 된다. 이때 각 단계의 숫자는 단어의 개수를 의미한다. ‘Camp 3000’은 생활에서 사용하는 3000개의 영어단어를 알고 있어야 이 레벨을 학습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1 참조>
‘영어 캠프’의 홈페이지(camp.koreatimes.com)에 접속했다면 우선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 보고 그 레벨부터 학습을 시작하면 된다. 이를 위해 각 캠프의 레슨1은 무료이며 캠프 1500이상 선택 시, 레벨테스트가 주어진다.
레슨은 주당 2개 즉 매월 8개꼴로 진행된다. 더 천천히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더 빠르게 진행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 레슨을 많이 빨리 진행한다고 영어가 느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복습을 얼마만큼 충실히 해 그 레슨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영어정복’의 비결이다. 다만 사용자의 성취도를 감안, 앞으로는 보다 많은 자유가 부여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교과는 헨리(Henry)라는 아이의 가족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구성원들의 동작이나 행동,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 등 살면서 발생하는 모든 표현이 학습의 대상이다. 마치 가상 공간에 친구 한 명이 생겨 그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셈이다.
때문에 공부지만 지루하지가 않다. 강의 중간에는 마우스를 통해 학습내용과 관련된 간단한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하나의 레슨이 끝나면 퀴즈를 통해 그 성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어 효과가 크다. 복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나의 표현을 놓쳤다면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자막 기능도 있어서 정 이해가 안 되는 경우에는 텍스트를 통해 확인한 후 진도를 나가라는 배려다.
인터넷으로 하는 영어공부지만 시험도 있다. Base Camp & Camp 1500은 3개월마다, Camp 3000, 6000 & 9000은 매월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시험에 통과 못하면 복습 후 재시험을 봐 통과해야만 다음 레슨으로의 진행이 가능하다.
‘영어 캠프’를 만든 사람은 1.5세 한인 여성인 김유경씨. 1980년대 말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이 분야 ‘베테런’이다. 1991년 김씨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동료들과 ‘수박학교’라는 작은 회사를 차리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 교육 컨텐츠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당시 한국에 알음알음 전파된 수박학교는 전국 유치원 원장들이 앞다투어 컨텐츠를 사가 120여개 유치원에 판매했을 정도로 알찬 수확을 거둔바 있다.
이 같은 노하우는 이번 프로그램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10여년 쌓고 축적한 지식을 그대로 사이트에 담은 셈이다. 영문과 교수가 쓴 책을 토대로 학습과정을 짰다. 자신이 자라나며 학교에서 ‘배운 경험’과 교육학을 전공하며 ‘가르친 경험’은 보다 나은 학습과정을 만드는 밑거름으로 쓰였다. 개발자만 20여명이 넘고 새로 ‘Whole Wide World’라는 회사를 설립했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영어 캠프’는 현재 2단계인
까지 교과과정이 서비스 중이다. 2006년 2월 완성 등 지속적으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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