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클리퍼스가 신바람 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는 새로 영입한 샘 카셀과 묵묵한 일꾼 엘튼 브랜드(왼쪽)의 공이 크다. 브랜드는 현재 수퍼스타 팀 던컨과 케빈 가넷에 이어 NBA MVP 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클리퍼스 돌풍의 파워트레인
골밑 험한 싸움 도맡는 묵묵한 일꾼
던컨·가넷 이어 현재 MVP 레이스 3위
만년 꼴찌로만 알았던 LA 클리퍼스가 올 시즌 뜻밖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연일 콧노래가 그치질 않는다. 팀도 신나고 팬들도 신났다. 그리고 팀이 바닥을 헤매는 탓에 잘하면서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도 기량에 걸맞은 스팟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클리퍼스의 일꾼 엘튼 브랜드. 클리퍼스가 바닥에서 헤맬 때도 골밑의 험한 몸싸움을 도맡으며 득점과 리바운드, 블락을 한 몸으로 받아냈던 묵묵한 마당쇠 같은 브랜드가 드디어 전국적인 주목을 끌게 됐다. 팀이 서부 퍼시픽 디비전 선두를 달리는 돌풍 덕이 크지만, 브랜드 자신도 그 어느 시즌보다 발군의 기량을 폭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의 신이 난 팬들은 요즘 브랜드가 소개될 때 합창해서 내지르는 소리가 있다. “MVP! MVP!”
영원한 꼴지 팀의 마당쇠가 꿈의 무대 최고의 사나이? 가당치도 않은 일이 어쩌면 올 시즌 벌어질지도 모른다. 브랜드의 MVP 바람몰이는 자못 거세다.
USA 투데이지의 자체 평가에 의하면 엘튼 브랜드는 11월28일 현재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가넷에 이어 MVP 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던컨과 케빈 가넷이 누군가. 던컨은 2002년 03년 MVP를 차지했고 04년에는 2위, 작년에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5위에 올랐던 자타가 공인하는 NBA의 간판스타 중 한명.
올 시즌에는 USA투데이의 자체 평가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003-04년 MVP를 차지했던 전천후 폭격기 케빈 가넷.
던컨과 가넷이 1,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클리퍼스의 브랜드와 덴버 너기츠의 마커스 캠비가 공동 3위라는 사실. 전국 무대에는 명함도 못 내밀던 의외의 인물이 실수로 MVP가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실제로 누가 MVP의 영광을 거머쥘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누가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지를 짚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은 틀림없다.
선두 던컨은 득점(21.7)과 리바운드(11.9)에서 자신의 커리어 평균 22.5, 12.2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 신문 평가 5개 부분 전부 탑 5위안에 드는 유일한 선수다. 그리고 그의 팀도 승리가도를 달리고 있다. “던컨 덕이 크다”고 감독 그렉 포포비치는 말한다.
브랜드는 클리퍼스 돌풍의 파워 트레인이다. 클리퍼스는 이날 현재 서부 퍼시픽 디비전 선두일 뿐 아니라 리그내 4번째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카셀과 브랜드의 공이 가장 크다. 브랜드의 활약상은 한마디로 전천후다. 득점이 NBA내 10위며 리바운드 9위, 블락샷 4위, 필드골 성공률 4위다.
온몸을 던져 뛰어난 활약을 펼치니 팬들이 그만 나타나면 “MVP!”를 연호하지 않을 수 없다.
동료 샘 카셀은 “그의 활약상은 지금 가히 MVP감이다. 초반이라 말이 이르지만 그만큼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
상대팀 선수들도 브랜드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인정한다. “엘튼은 늘 저평가 돼 왔는데 맨날 지는 팀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젠 팀도 승리가도를 달리고 있으니 제 평가를 받을 때가 왔다”고 골든 스테이트의 제이슨 리처드슨은 말한다. 리처드슨은 전 클리퍼스 동료다.
마커스 캠비는 덴버 너기츠의 수비의 중심이지만 올 시즌에는 기대치도 않았던 공격 펀치를 날리고 있다. 캠비는 6’11”의 장신에 몸놀림이 빨라 뛰어난 센터 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평균적인 선수로 끝나는가 했으나 올 시즌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올 시즌에는 캠비만큼 잘 하는 큰 선수들이 없다”고 덴버 감독 조지 칼은 말한다.
마이애미의 샤킬 오닐가 피닉스 선스의 아마리 스터드마이어는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득점왕에 올라있을 뿐 그 외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퍼시픽 디비전 최하위의 수모를 당하고 있고 코비 역시 리바운드(4.9), 어시스트(4.3)로 그의 7시즌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MVP 피닉스 선스의 스티브 내쉬는 스터드마이어와 조 잔슨(애틀랜타로 이적)이 빠진 탓에 혼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내쉬는 MVP 레이스 10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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