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육정책 영재개발에 소홀
한국은 수학·과학 영재에만 치중
영제가 영재학생이 25%가 넘는 학교(미 전국 평균은 6%)에서 오랫동안 교장으로 일해 오면서 영재교육, 그리고 영재학생들의 욕구에 대해 늘 공부하고 책을 읽어오던 중 지난 일요일 New York Times Sunday Magazine에서 재미있는 제목의 기사가 있어서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천재는 정말로 양육될 수 있는가? 영재아동 키우기 산업 (Can Genius Really Be Cultivated? The Rise of the Gifted-Child Industry)” 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는 지금까지 영재교육이 미국에서는 너무 엘리트 교육이라고 예산도 많이 책정되지 않고 영재학생들을 소홀히 대해 왔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명석한 두뇌를 가진 영재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그들의 재주와 능력을 인정하고 조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합니다.
유명한 영재 개발 재단인 Reno에 있는 Davidson Institute for Talent Development에서는 4세에서 8세 사이의 750명의 “젊은 학자(Young Scholars)”가 될 자격으로 학력고사에서 99.9th 퍼센타일이 되고 I.Q.가 145이상인 학생들만 받습니다. 여름방학에는 12세∼15세 학생들에게 대학 과정을 가르치는 Think Summer Institute도 시작했고 내년 가을 학기부터는 University of Nevada Reno Campus에서 Davidson Academy라는 중, 고 공립학교를 아주 우수한 영재학생들만을 위해 개학한다고 합니다.
2004년에 나온 “천재 거절되다: 똑똑한 재능을 낭비하지 말기(Genius Denied: How to Stop Wasting Our Brightest Minds)” 라는 책에서는 영재학생들이 미국에서 소홀히 여겨지고 있으며 Bush 대통령의 “낙오자 없는 교육(No Child Left Behind)” 정책 때문에 공부 못하는 애들은 관심을 많이 받는 반면 미래 발달의 리소스인 영재학생들은 소외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 연방 정부가 No Child Left Behind 예산으로 2억 5천만불을 쓰면서 영재 교육비는 그에 비해 아주 조금 쓰는 것도 문제입니다. 영재학생은 언어와 수학,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IQ 검사로 선발하지만 IQ 검사 이외에 심리적 건강, 끈기, 자신감 등이 지능검사 결과 이상으로 장기적 성공을 보장한다고 말합니다.
수학이나 과학 뿐 아니라 음악, 문학, 언어 영재인 학생들도 개발해야 합니다. 꼭 노벨상을 받을 만한 과학자만 영재가 아니고 언론인, 시인, 영화감독 등도 어릴 때 창의력이 풍부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성적 능력, 창의적 사고력, 리더쉽 능력,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 영재성을 가져야 한다고 영재아동에 대한 책 Gifted Children: Myths and Realities를 쓴 Ellen Winner 박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재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The Johns Hopkins Center for Talented Youth는 학부모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요사이는 “globally gifted”한 영재학생들도 발굴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어느 세분화된 특정 분야에 영재를 키우는 “human-capital specialization (전문화된 인적 자원)”에 새롭게 사명감을 느끼며 영재를 기르려고 합니다. 성인들이 받는 맥아더 그랜트(MacArthur Grant)처럼 영재아를 위한 Junior MacArthur Grant가 그 한 예입니다. 또 과학 영재를 위한 NASA에서 주최하는 mentor system이나, 미국 대통령 학자 프로그램(Presidential Scholars)도 있습니다. 수학, 과학, 테크날러지 외에 문학 분야라든지 일반적 틀에서 벗어난(outside the box) 명석함을 보여주는 영재성도 개발해야 합니다.
제가 2년 전 여름 한국 대전 KAIST에서 열렸던 동양 영재학 협회에서 영재교육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는데 한국은 수학과 과학 영재에만 관심을 두는 듯한 반면, 미국 및 싱가포르는 수학, 과학 뿐 아니라 예술, 문학,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 영재성과 각기 다른 것들을 다른 견해로 보는 법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에게 당신의 성공의 열쇠는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나는 그저 호기심이 많을 뿐입니다.(I’m just curious.)”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정에 책이 많이 있고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창의성 △이노베이션(innovation) △다양한 것에 대한 경험 △노력과 같은 요소들이 영재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영재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에서는 2006년 3월 3일에서 3월 5일까지 Palm Springs에서 캘리포니아 영재교육협회 학술대회가 있는데 그 website는 www.cagifted.org 이며 미국 전국 영재학생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의 website는 www.nagc.org 입니다. 미 전국 학생들 중 약 6%가 영재학생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 전국 영재교육법으로는 Jacob Javits Gifted and Talented Students Education Act가 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AB 2313 영재 교육법이 있습니다.
John F. Kenned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ll of us do not have equal talent, but all of us should have an equal opportunity to develop our talent. (우리 모두가 똑같은 재주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재주를 개발할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Piaget(피아제)는 “The principal goal of education is to create men and women who are capable of doing new things, not simply repeating what other generations have done (교육의 목적은 그 전 세대에서 해 놓은 것을 반복만 하는 세대를 만드는 게 아니고 새로운 것을 하는 세대를 만드는 데에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재교육계에서 거물인 커네티컷 대학(University of Connecticut)의 죠세프 랜쥴리(Joseph Renzulli) 박사는 지난 25년간의 영재 교육을 논하는 “What is This Thing Called Giftedness and How Do We Develop It? (영재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개발할 수 있는가)” 라는 그의 기사를 영재교육 져널지인 Journal for the Education of the Gifted에 기고하였습니다. 이것은 www.sp.uconn.edu 에 들어가면 download하여 볼 수 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 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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