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합격에 이르는 성공적인 에세이의 비결은 각 학생의 개성에 따라 다르다. 진부한 표현을 피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솔직하게 쓴 글이 눈에 띈다고 대입 관계자들은 말한다.
미작성 지원자를 위한 전문가 조언
대학 지원 마감이 눈앞에 다가왔다. UC의 경우 입학원서 마감이 10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대입을 준비하는 적지 않은 학생들이 늑장을 부리다 아직까지 대입 에세이를 작성하지 못해 초조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위안을 찾는다면 아직 에세이를 쓰지 않은 학생들이 지원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UC버클리 입학사정 디렉터에 따르면, 지원자들의 70%가 대입 에세이를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쓰기 시작한다. 대입 관계자들은 그러나 개인 에세이를 일찍 시작하는 것을 성공적인 에세이를 쓰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스텝으로 꼽고 있다. 특히 지원자들이 하나같이 쟁쟁한 성적과 과외활동 등을 자랑하고 있는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에세이가 입학사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로이스교육원의 제이 제이 브레이더는 대입 에세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자신의 일화를 찾아라
에세이를 쓸 때 자신의 인생을 반영하는 특정 일화를 찾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예를 들면 지난해 브라운 대학에 합격된 학생의 경우 어렸을 때 홍합을 모두 먹으려고 욕심을 부렸다가 배탈이 난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욕구를 묘사, 대학으로부터 좋은 에세이를 썼다는 칭찬을 받았다.
▲자신만의 특징을 찾아 살린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남미에서 자라다가 미국에 이민 온 한 학생의 경우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릴 때 어느 나라를 응원해야 하는지 고민한다는 문장으로 에세이를 시작, 자신만의 특징인 다문화적 배경을 살리는 에세이를 썼다.
▲눈에 띄는 개성과 유머가 중요하다.
3.5 GPA의 학교성적에도 불구하고 코넬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은 펭귄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에세이도 펭귄에 대해 썼다. 펭귄이 줄을 지어 먹이를 사냥하러 갈 때 제일 앞에 선 펭귄은 먹을 것이 많지만 상어에 잡혀 먹힐 위험도 높고 마지막으로 가는 펭귄은 안전하지만 먹을 것이 없다며 자신은 득과 실이 조화를 이루는 2∼3번째 펭귄이 되고 싶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생활철학을 유머있게 표현했다.
나는 이렇게 썼다
명문대 합격생 성공적 에세이 소개
최근 하버드 대학의 대학신문 ‘하버드 크림즌’은 하버드 합격에 성공한 학생들의 에세이를 모은 책 ‘50 Successful Harvard Application Essays’(출판사 St. Martins, 가격 13달러)의 제2판을 출간해 대입 에세이 시즌을 맞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How They Got into Harvard’(St. Martins, 13달러)와 ‘100 Successful College Application Essay’(New American Library, 14달러), ‘Accepted! 50 Successful College Admission Essays’(SuperCollege, 15달러) 등 시중 에 나와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에세이들을 통해 구체적인 에세이 작성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도서에서 성공적인 에세이로 선정된 실례를 일부 소개한다.
● 대니얼 쇼필드-보트 (하버드)
커뮤니티 봉사를 치하하는 ‘바넘 페스티벌’에서 자신이 입상한 경험을 3인칭 기사 형식으로 적었다. 에세이 문서도 가운데에 사진을 넣어 신문처럼 꾸민 것을 스캔한 문서로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 에릭 매키 (브라운)
외계인들이 브라운 대학에 침투하려고 이 대학에 합격될만한 학생을 납치해 스파이와 맞바꾸는 음모를 꾸미는데 자기를 납치 후보로 고려한다는 내용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유머를 발휘한 에세이로 평가를 받았다.
● 줄리 림 (하버드)
입학사정을 야구와 비교한 에세이로 대학을 앞두고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본루에 선 타자가 들어오는 공을 보는 모습과 비교해 생생하게 표현했다. 에세이에서 야심과 유머를 발휘했다는 지적이다.
● 엘렌 베커맨 (프린스턴)
자신을 토요일 아침 가족이 식사하러 나갔을 때 나는 할머니 피아노의 소리, 땀에 젖은 팔뚝에 부딪히는 배구공 소리, 불타는 낙엽과 찌부러트린 호박 냄새 등으로 표현하고 삶과 죽음, 로널드 레이건, 핵 문제 등에 대해 묵상하는 등 자신의 세계와 감성을 시적으로, 철학적으로 묘사한 에세이를 썼다.
● 조셉 립슨 (프린스턴)
자신이 8학년 때 9일 연속 무단결석한 경험을 적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걸려서 형제와 헤어져 다른 학교에 보내지는 처벌을 받은 것이 다행이었다는 내용으로 성숙한 모습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 해리슨 그린바움 (하버드)
마술을 취미 이상으로 여기는 자신의 열정을 마술에 필요한 창의력, 준비에 들어가는 노력, 지적 탐구 등과 결부시킨 에세이를 썼다.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시도할 수 있는 마술로 에세이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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