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펜 안전사고로 실명… 7,700만원 보상액 너무 적어
한 대형할인매장의 경품행사 테이블에 설치된 롤링펜(스프링 줄이 달린 볼펜)으로 인해 6세 어린이의 한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디가 ‘이쁜여우’인 네티즌은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이마트에서 빼앗긴 아이의 눈을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지난해 8월15일 여섯살배기 아들이 이마트 창동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말했다.
아이 엄마에 따르면 경품행사 테이블에 설치된 롤링펜이 한 여성의 장바구니에 걸려 2m 정도로 늘어났다가 손식간에 아이의 눈을 찔렀다. 6시간에 이르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의사는 아이의 부모에게 의안을 하기를 권유했다.
아이의 장래를 생각한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유명한 안과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시도했다. 네 차례에 이르는 전신마취 수술과 1년 간의 병원치료를 통해 겨우 눈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눈은 이미 시각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의사는 염증이라도 생기면 남은 한쪽 눈마저 실명할 위험이 있고, 한쪽 눈만 사용하기 때문에 멀쩡한 눈의 시력도 점점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의 몸 상태도 말이 아니다. 조그만 충격에도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참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놓고 운동조차 할 수 없다.
아이의 엄마는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사고로 아이의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지 않을지, 학교에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어른이 돼서 취업하는 데 문제는 없을지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아이의 부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이마트 측의 대응 태도다. 아이 엄마는 이마트는 7,000만원 정도의 보험금 외에는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금까지 지점장으로부터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창동점 홍보팀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고객상해보험에 가입했는데 보험사가 간병인 비용을 포함해 7,700만원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부모가 보험금 외에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요구하는 액수가 지나치게 많아 첨예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이 엄마의 글 전문.
저는 작년 2004년 8월 15일 저녁 8시경 이마트 행사테이블에 달려있던 롤링펜(스프링줄 달린 볼펜)에 눈을 다쳐 한쪽눈을 실명한 6살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 아빠와함께 창동 이마트에 장을보러갔다 아기 아빠와 형아가 잠시 화장실간사이 엄마품에 안겨서 아빠와 형아를 기다리고있던 우리아가는 어떤 아주머니의 장바구니에 걸려 2m쯤 당겨졌던 행사 테이블위 볼펜이 튕겨져 아이의 눈을 찔러 눈을 잃었습니다.
늘어날때로 늘어진 볼펜이 정말 눈 깜짝할사이에 저희 아가의 눈을 찔러 팅겨져나갔습니다. 6시간의 대수술을받았고..결국 의사도 포기하고 의안을 권유하였으나 그래도 저희는 어떻하든 어린아이의 눈을 살리기위해 다니던 직장도 포기하고 어른 넷이 매달려 대한민국에 있는 안과란 문은 다 두들여보았습니다..
약물치료를 위해서는 아프다고 우는 제 아이를 억지로 어른 네명이 매달려 아이를 짖 누르며 약을 넣어야만했고,,, 그렇게 치료하기를 한달, 4차례의 전신마취 수술과 1년 가까이의 병원치료로 눈은 겨우 살렸지만 볼 수는없습니다.
염증이라도 생기면 두 눈 실명의 위험성과 조리개가 없어 눈이 너무 부셔 바깥생활도 어렵고 눈 꺼플이 점점 덮이고 있고, 한쪽 눈만을 사용하므로다치지 않은 눈의 시력도 점점 나빠 질 거랍니다.
조그만 충격에도 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한참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시기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맘놓고 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제 얼마있으면 학교도 다녀야할텐데.. 친구들한테 놀림은 안당할지..
그로인해 저희 애한테 있어서 성격이 내성적이되진 않을지.. 수업은 제대로 정상적인 아이들처럼 받을 수 있을지..또 성장해서 어른이되면 취업하는데 문제가 되진 않을지.. 그 후 등.. 너무 막막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로 인해서 한 어린이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였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이마트측에서는 7,000만원정도의 보험금 외엔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지점장은 한번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없으며,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사장님이라도 한번 만나려하는데 그 위치가 얼마나 높은지 쉽지가 않군여..
이 땅의 부모님들 도와주세요! 치료에만 전념하라는 이마트 말만 믿고 치료에만 매달리다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 언론도 변호사도 도움을 받기가 힘들어서 저희 가족이 할수있는 방법중 하나 이렇게 인터넷으로나마 글올립니다..
도와주세요! 또, 롤링펜의 사용도 중지시켜야 합니다. 당겨진 롤링펜의 위력은 대단하며 또 회전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여러분 6살 어린아이가 또 그의 부모가 겪은 일을 나의 일이라 생각하시고 E마트에 선처를 요구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글을 읽으신분들은 다시는 저희아이가 겪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사이트에 퍼트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세여..아무힘도 없는 6살의아기 엄마가 할수있는것이 너무없고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기는 너무 힘듭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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