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신<퀸즈공립도서관 뉴아메리칸즈 프로그램 부 코니네이터>
정보 활용 능력, 즉 ‘Information Literacy’라는 말은 대부분 한인들에게 다소 낯선 용어일 수도 있다. 오늘날 도서관에 비치된 자료를 포함,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거의 무한하다. 이 자료와 정보들은 개인의 지식과 교양을 높이는 도구일 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돕는 실용적인 정보가 될 수도 있고 관심을 갖고 잘 활용만 한다면 생활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세 가지 예를 들어 보자. 미국에서는 소비자를 위한 가이드가 많이 출판된다. 매달 상품의 정보와 평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여 발간하는 ‘Consumer Reports’라는 잡지가 있고 연간 발행되는 구매가이드(Buying Guide)도 있다. 가령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Consumer Reports’ 4월호에 실려 있는 정보를 참고해 미리 사전 조사를 하고 매장을 방문한다면 자동차 구매에 관해 자료에 근거한 보다 객관적인 판
단을 내릴 수 있다.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미국내 1만7,000여개 대학교에 관한 최신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대학정보 데이터베이스(College Source Online)를 이용해 원하는 대학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추려낼 수 있다. 또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의사와 전문의에 대한 학력과 경력도 조사할 수 있고 자신이 복용하는 처방약에 대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Financial’ 또는 ‘Business Literacy’와 ‘Health Literacy’를 들 수 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소유한 뮤추얼 펀드나 증권 등의 시세와 시장의 추세를 알아 보기위해 스탠다드 & 푸어스(Standard &Poor’s)의 출
판물이나 재정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다.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인 Medline은 과거에는 의료 전문인이나 그 방면의 학생들에게만 이용이 제한돼 있었으나 몇 년 전부터 공공도서관에서도 일반인을 위해 Medline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공공의료정보를 확인하는 가장 권위 있는 매체가 되었다. 이 Medline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자원으로 여겨진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인들에게는 이런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들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정보는 권위 있는 기관과 유명 출판회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전문인들이 색인, 분류하여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믿을 수 있고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시대인 요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거의 무한하다. 문제는 정보들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포함, 이런 무한한 정보들을 개개인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능동적으로 조사하는 습관을 기르고 자신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활용해가며 익숙해지는 것이 바로 정보 활용 능력 배양의 첫 걸음이다.
다음은 도서관 자료들을 일컫는 용어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다.
■Reference Collections(레퍼런스콜렉션): 대출 되지 않는 참고자료로 주로 사전(Dictionaries), 백과사전류(Encyclopedias), 연감(Yearbooks), 색인(Indices), 서지(Bibliographies), 인명록(Biographical Dictionaries), 지역연구자료(Local history collection), 고서(Rare books), 신문 등이다.
■Books on Tape과 Books on CD: 책 내용이 카세트나 CD에 녹음되어 Audio Books(오디오북) 또는 Talking Books(토킹 북)라고도 하며 저자나 전문 성우가 책의 본문을 읽어준다. 원문의 분량을 그대로 녹음한 것을 Unabridged(언어브리지드), 요약된 것을 Abridged(어브리지드)라고 한다.
■Large Print: 시력이 약한 독자를 위해 큰 글씨로 인쇄된 책이다. 아무래도 독자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미국에서는 베스트셀러와 노인들이 관심 있을 만한 책들을 중심으로 출판하고 있다.
■Periodicals: 잡지와 같이 미리 정해진 기간에 맞추어 주간(Weekly), 월간(Monthly), 계간(Quarterly) 등으로 나오는 정기간행물을 일컫는다. <퀸즈도서관 뉴아메리칸즈 프로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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