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유니온 도서관에서 조은경씨가 아들 박현우(6)·박준(4)군과 함께 동화책을 훑어보고 있다. <진천규 기자>
두아들 데리고 틈나면 찾아가는 조은경 주부
도서관 시설 등 너무 좋아
“도서관에 가보세요.”
지난해 피코 유니온 도서관이 개관한 날 첫날부터 도서관을 애용해온 조은경씨가 갓 이민온 이웃 엄마들을 만날 때 늘 제일 먼저 하는 조언이다.
“집에 있으면 아이들이 TV를 보거나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도서관에 데려다 놓으면 놀다가도 결국에는 스스로 책을 골라 펼쳐 보게 됩니다.”
조씨가 바쁘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6세와 4세 아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찾는 이유다. 최근 손녀를 둔 할머니가 도서관 카드를 만들도록 도와줬다고 흐뭇해하는 조씨는 의외로 도서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쉬워하는데 이처럼 도서관 전도에 나선 이유는 미국의 도서관이 너무 잘 돼 있다는 것이다.
없는책도 구해와 대여
조씨에 따르면, 도서관의 매력 중 하나는 물론 책이 많다는 점. 조씨는 둘째 아들 준이 프리스쿨에서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주라는 숙제를 받아오는데 모두 사다 볼 수 없으니 도서관에 온다. 동화책뿐 아니라 과학, 음악, 스포츠 등 많은 책 중에 어떤 것이 좋을지 몰라 직원들에게 물으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도서관에 없는 책을 찾으면 다른 도서관으로부터 주문해서 가져다 준다. 해리 포터 등과 같은 신간서적은 도서관에서 구하기 어려울 지 몰라도 대부분은 1주일 내에 도착한다.
또 도서관에서는 컴퓨터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인터넷을 서프할 수 있고 비디오도 공짜로 빌릴 수도 있다. 조씨는 도서관에서 빌린 어린이 비디오가 자신의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더욱이 도서관 직원들은 숙제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
그레이스 김 피코 유니온 도서관 사서에 따르면, 도서관 사용자들이 묻는 질문의 90%가 학교 숙제에 관한 것이다.
유익한 프로그램 많아
그러나 무엇보다도 조씨가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피코 유니온 도서관의 경우에도 매주 자원봉사자들이 도서관을 방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주고 마술쇼, 예능 지도를 하기도 한다.
이에 보답하고자 한 달에 두번씩 도서관에서 3∼4세 프리스쿨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를 하는 조씨는 둘째 아이가 특히 그림 그리기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며 이들 프로그램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4~20일은 전국 아동도서주간
도서관 마다 문화 서비스
전국 아동도서의 주간(14∼20일)을 맞아 주변 도서관에 찾아가 보자. LA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세리토스, 글렌데일, 지역 등의 도서관 안내정보와 행사 스케줄 등을 알아본다.
600만권 이상의 도서, 오디오북, 비디오, CD 등을 소장한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모두 60여개의 브랜치 도서관이 LA 곳곳에 위치해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브랜치 도서관은 브랜치 웹사이트(www.lapl.org/branches)에서 집코드를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LA도서관은 세리토스 도서관 등 다른 도시 도서관과 달리 거주 도시에 관계 없이 누구든지 도서관 카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도서관 카드 소지자들은 인터넷으로 컴퓨터 사용(http://www.lapl.org/reserve_a_computer/index.html)을 미리 예약하거나 400개 이상의 전자 오디오북을 언제든지 다운로드(http://audiobooks.lapl. org/)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
▲주소 - 630 W. 5th St.; (213) 228-7000
▲개관시간 - 월∼목요일 오전10시∼오후 8시, 금·토요일 오전10시∼오후 6시, 일요일 오후 1시∼5시.
▲투어 - 도서관 투어가 월∼금요일 오후 12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아동, 청소년 등을 위한 특별 투어는 (213)228-7168로 예약.
▲전시회 - ‘LA의 보물’이라는 제목의 상설 전시회는 미국 시립도서관으로는 최대 규모의 지도 컬렉션, 할리웃 소장품들, 240만개 이상의 남가주 사진들 등에서 선정한 소장품들을 애넨버그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다.
한편 1920년대와 1930년대 여행관련 포스터를 다룬 전시회가 게티 갤러리에서 내년 5월7일까지, 사진작가 낸시 크램튼이 촬영한 유명인 초상화 전시회가 내년 4월2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성인 교실
△컴퓨터교실이 카슨 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2시30분∼3시45분까지 ,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30분에서 1시45분까지 열린다.
△영어 대화 클래스가 매주 월∼목 오후3시30분∼5시, 토요일 오후2시∼3시30분에 싱글턴 센터에서 열린다. 사전 등록이 필요 없음. (213)228-7037
△저자와 함께 하는 강의시리즈 ‘ALOUD’ 가 매주 마크 테이퍼 강당에서 열린다. 시간은 주로 화,수, 또는 목요일에 오후 7시이며 무료 예약은 www.aloud.org, (213)228-7025
△연설 또는 화술 개선을 위한 토론시간이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린다. 문의(213)891-7257
▲어린이 행사
△GAB -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각 브랜치 도서관마다 매주 열린다. 시간 문의는 (213)228-7250.
△Preschool Storytime - 3∼5세 연령 대상으로 매주 오전 11시 아동 문학 코너에서 열린다.
△Family Program - 어린이 음악 공연, 저자 초청 이야기 시간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마크 테이퍼 강당에서 열린다. 특별 프로그램이 없을 때에는 인형극이 KLOS 이야기 극장에서 열린다.
▲청소년 행사 - 모든 행사는 청소년 코너 ‘틴스케이프’(Teen’Scape)에서 열린다.
△그래픽 소설 북클럽이 격주로 토요일 정오에, △재정 세미나 ‘Money 101’이 매달 2째 토요일 오후 1시에, △대입 준비 등 교육 세미나가 매달 2째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청소년 위원회 모임(Teen Council Meeting) -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4시30분에 모인다. 청소년들이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도서관 운영, 행사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북클럽을 겸한 모임으로 각 브랜치 도서관에서도 열린다.
▲기타 행사 - 중고책 세일이 매주 3째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정오까지 쏜톤 코트야드에서 열린다. (213)228-7201
■피오 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소 - 694 S. Oxford Ave.; (213)368-7647
▲개관시간 - 월·수요일 오전10시∼오후8시, 화·목요일 정오∼오후8시, 금·토요일 오전10시∼오후6시, 일요일 휴관
▲성인 교실 - 컴퓨터 교실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에, 격주로 수요일 오전 11시에 있다.
▲어린이 행사 - 이야기 시간이 매주 화요일 오후3시30분에 열린다. 자원봉사자 GAB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후1∼2시, 목·금요일 오후3시30분∼5시30분, 토요일 오후12시30분∼2시30분에 있다.
▲청소년 행사 - 청소년 위원회 모임과 체스 클럽이 한 달에 한번씩 모인다. 목걸이 만들기 등 예능 프로그램이 자주 있다.
■피코 유니온 도서관
▲주소 - 1030 S. Alvarado Street; (213)368-7585
▲개관시간 - 월·수요일 오후12시30분∼오후8시, 화·목요일 정오∼오후5시30분, 금·토요일 오전10시∼오후5시30분, 일요일 휴관
▲어린이 행사 - 프리스쿨 이야기 시간이 격주로 금요일 오후 10시30분에 열린다. 학교 연령 어린이들을 위한 애프터스쿨 이야기 시간은 4번째 월요일에 있다.
<글렌데일 도서관>
중앙도서관 외에 6개 브랜치 도서관이 있다. 다른 도서관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www.ci.glendale.ca.us/library)에서 볼 수 있다.
■중앙도서관
▲주소 - 222 E. Harvard St.; (818)548-2030
▲개관시간 - 월∼목요일 오전10시∼오후9시, 금·토요일 오전10시∼오후6시, 일요일 오후1시∼5시
▲어린이 행사
△Homework Help -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은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30분에서 7시30분까지 칠드런즈 룸에서 숙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ow It’s Wednesday - 6살 이상을 위한 이야기 및 예능 프로그램이 매주 수요일 오후3시30분에 열린다.
△Nursery Tales - 3∼5살 대상의 이야기, 노래 시간이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있다.
△Barks & Books - 순한 강아지에게 책을 읽으면서 독해력을 키우는 시간으로 첫째와 3째 화요일마다 오후 3시∼4시에 열린다.
△Puppy Tales - 생후 18개월부터 3살까지를 위한 이야기 시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열린다.
△Mother Goose and Me - 생후 6∼17개월 유아들을 위한 이야기 시간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Computer Club - 4∼8학년 대상 컴퓨터 교실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있다. 12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Thursday’s the Day - 4학년 이상을 위한 독서 및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한번 모인다.
△Snacktime Readers - 4∼8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토론하는 북클럽으로 11월에는 30일 오후 7시에 칠드런스 룸에서 모인다.
△Family Storytime - 4살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예능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오후4시까지.
▲청소년 행사 - 11월에 다음과 같은 클럽 모임이 있다.
△청소년 만화 클럽 (Teen Anime Club) - 16일 오후 4시. 장소는 도서관 오디토리엄
△Coffee House - 18일 오후 7시. 장소는 퍼시픽 커뮤니티센터.
■브랜드 도서관 & 아트센터
▲주소 - 1601 West Mountain St.; (818)548-2051
▲개관시간 - 화·목요일 오후 1시∼9시, 수요일 오후1시∼6시, 금·토요일 오후1시∼5시
▲콜렉션 - 2만5,000개의 CD, 1만6,000개의 레코드 음반, 800개의 비디오 및 DVD, 200개의 피아노 롤 등을 소장하고 있다.
▲행사 - 음악 연주회 및 미술 전시회가 수시로 열린다. 11월에는 다음과 같은 무료 행사들이 있다.
△챔버 뮤직 콘소티엄 - 13일 오후 3시에 모차르트, 프로코피에프 등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공연된다.
△빅 밴드 힛츠 - 재스 역사가 존 텀팩이 17일 오후 7시30분에 2차 대전 시절에 인기 있었던 재즈 음악에 대해 강연한다.
△LA오페라 강연회 - LA 오페라 리그에서 매달 첫째 또는 둘째 목요일에 오페라에 대해 강연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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