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의 캐나다 유학이 점차 늘고 있다. 저렴한 학비와 생활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학문수준, 언어 소통의 편리함 등으로 미국 대학보다 캐나다 유학을 선호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늘어나는 미국 학생들의 캐나다 유학 실태와 더불어 유학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소개한다.
캐나다 대사관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6,000여명의 학생이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불과 4년 전에 비하면 무려 60%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학생들의 캐나다 유학이 이처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최근 수년간 미국내 대학의 가파른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미국 학생들이 캐나다로 유학 갈 경우 미국내 사립대학은 물론 타주의 공립대학에 진학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학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한 예로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경우 2004~05학년도 연간 학비는 미국 달러로 1만6,000달러 수준. 밴쿠버 소재 사이몬 프래이저 대학도 연간 등록금이 1만1,000달러이고 빅토리아 대학은 연간 9,500달러 수준이다. 서부 워싱턴주 거주 학생이 주내 공립대학인 워싱턴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이 5,286달러지만 타주, 예를들어, 인근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에 진학할 경우 연간 1만6,476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캐나다 대학 진학이 훨씬 학비 절감에 유리한 셈이다. 캐나다 대학의 연평균 학비는 대략 2만 달러 안팎 정도. 주거비와 식비, 의복비 등을 포함해 연
간 생활비도 평균 5,500달러로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게다가 캐나다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미국 출신 학생들은 스태포드 론 같은 연방 학비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비 부담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캐나다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미국내 대학에 진학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방학비보조지원신청서(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캐나다 대학들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육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학비가 저렴한 이유는 바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국민 총생산(GDP)의 교육부문 투자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OECD 국가의 평균 투자율이 6.1%인 반면, 캐나다는 7.1%를 교육에 투자한다. 무엇보다 같은 영어권이라서 캐나다는 생소한 타국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며 유학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원할 경우 불어까지 덤으로 익힐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캐나다 대학들은 미국 학생 유치를 위해 최근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관계자들이 해마다 수개월씩 미국에 머물며 신입생 모집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캐나다 유학비자는 신청 후 수 주내로 결과를 알 수 있을 만큼 유학생 비자 발급 기간이 짧고 비자거부율도 상당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학생들이 학업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
록 허용하고 있는 것도 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유학생들의 취업허가 정책은 최근 더욱 확대됐다. 예전에는 캠퍼스내에서 주당 최고 20시간까
지 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제는 캠퍼스 밖에서도 일할 수 있고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 지역을 제외한 기타 전 지역에서는 학업을 마친 후 2년까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예전보다 1년 연장 조치됐다. 이외에도 코압과 근로 장학 프로그램 등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이 운영되고 있다.
캐나다에는 약 90여개의 종합대학과 250여개에 달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와 기술대학 등 다양한 형태의 고등교육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캐나다 시사주간지 맥클렌스가 매년 발표하는 캐나다 대학 종합평가 순위에서 올해 1위는 워터루 대학이, 2위는 빅토리아 대학이, 이어 3위는 구엘프 대학이 각각 선정됐다. 학부를 기준으로 한 순위는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이 1위를 차지했고 마운트 앨리슨 대학과 아카디아 대학이 차례로 그뒤를 이었다. 의대 랭킹으로는 맥길 대학이 10년간 1위를 차지해왔던 토론토 대학을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워터루 대학은 한국 포항공대의 모델이 됐던 대학으로 수학과 컴퓨터 및 우수한 공과대학으로 유명하다. 이외 구엘프 대학은 식품공학, 호텔 경영학, 수의학 등이 유명하며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은 경영학으로 명성 높다. 오타와에 있는 칼튼 대학은 신문방송학과, 건축학, 행정학이 탁월하고 맥메스터 대학도 의과대학 준비과정인 헬스사이언스 학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캐나다 대학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입수능시험인 SAT I과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을 요구하기도 하며 고교에서 대학 학점을 선취득하는 AP(Advanced Placement) 과목 성적도 인정해준다. 대학원 과정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GRE 입학시험 성적을 요구하기도 하며 경영학 및 비즈니스 행정 분야의 경영대학원 입학 지원시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GMAT 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은 토플(TOEFL·Test of Englush as a Foreign Language) 시험이나 IEITS(Internationa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도 치러야 한다.
이외에도 입학 신청서(대학의 온라인 신청서를 사용하면 된다), 에세이와 작문 표본(지원자의 작문 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입학 희망 사유서(해당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이유를 강력히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한다), 이력서(개인 신상정보보다는 교육 및 직장 경력, 특별활동 내역, 자원봉사활동 내역 등을 포함한다), SAT I과 SAT II 시험 성적, 은행 재정증명(최소 1년간의 학비를 충당할 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은행이 직접 발급한 서류여야 한다), 재정보증서(스폰서 또는 부모의 재정보증서가 필요하며 공증을 거쳐야 한다), 추천서(교사 또는 직장 상사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성적 증명서, 특별활동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입학 신청서 제출 방식은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온타리오 소재 대학은 학부과정과 전문 학위 과정에 지원할 경우 온타리오 대학의 공동 입학 신청서를 사용해야 하며 신청서는 OUAC 웹사이트(www.ouac.on.ca)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소재 대학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고등교육 신청 서비스(PASBC)를 통해 입
학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웹사이트(www.pas.bc.ca 또는 www.ceiss.org)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외 기타 대학들은 각 대학별 온라인 신청서를 내려 받아 학교에 직접 입학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미국 출신 학생들의 입학 신청서 접수 마감을 기타 외국 출신의 유학생들과 달리 적용하기도 하므로 학교별로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캐나다에 소재한 모든 대학의 웹사이트와 관련 정보는 캐나다 대학 연합(AUCC·Association of Universities and Colleges of Canada) 웹사이트(www.aucc.ca/index_e.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또한 캐나다 대사관 웹사이트(www.canada-ny.org 또는 www.canadianembassy.org)에서 ‘캐
나다 유학(Study in Canada)’ 항목을 클릭하면 다양한 캐나다 유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캐나다 주별 교육부 연락처
▲알버타(Alberta): www.learning.gov.ab.ca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www.gov.bc.ca/bced ▲마니토바(Manitoba): www.edu.gov.mb.ca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 www.gov.nb.ca/education ▲뉴 펀드랜드(Newfoundland): www.gov.nf.ca/edu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스 (Northwest Territories) : www.gov.nt.ca ▲노바 스코셔 (Nova Scotia) : www.ednet.ns.ca ▲누나붓 (Nunavut) : www.gov.nu.ca ▲온타리오(Ontario) : www.edu.gov.on.ca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 www.gov.pe.ca/educ ▲퀘벡(Quebec): www.meq.gouv.qc.ca ▲사스켓츄완 (Saskatchewan): www.sasked.gov.sk.ca ▲유콘 (Yukon) : www.gov.yk.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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