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라도 계속 배우면 젊은 사람
진정한 교육은 나이와 관계없어
저는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편이고 제 자신도 늘 독서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몇 교장들이 모여서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하는 Principal Study Group에도 참여하고, 친구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교환하는 Book Swap Club 미팅에도 때때로 참석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 세권을 말하라면 ① The World Is Flat (by Thomas Friedman), ② Your Best Life Now (by Joel Osteen), ③ Age Power (by Ken Dychtwald) 이라고 하겠습니다. 제 칼럼에서 The World Is Flat은 소개한 바 있습니다. 21세기 세계화에 대한 이 책은 한 번쯤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Age Power를 읽고 난 후의 저의 생각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이 책은 21세기가 베이비 붐 세대에 의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스타일과 목적과 존엄성을 유지하며 늙어 가는 법을 제시해 줍니다.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21세라도 계속 배우지 않는 사람은 늙은 사람이고, 80세라도 계속 배우는 사람은 젊은 사람이다”라는 말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늘 강조합니다. 지혜와 인내심이 있고 성숙도를 가진 베이비 붐 세대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시니어 시티즌이 될 것이며 자기 전문 분야에서 “은퇴”하지 않고 “다시 채용”되어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21세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이는 젊은 사람들의 의견만 강조되는 듯한 요즈음의 한국사회와는 대조를 이루는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old” 또는 “old age”의 개념을 바꾸고 60이 넘어서도 나이에 구애되지 않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전 미국 대통령 Jimmy Carter, 경영의 화신 Lee Iacocca,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 Beverly Sills, 저널리스트 Barbara Walters, 우주 비행사 John Glenn, 영화 배우 Sean Connery, 수십년간 백악관 특파원을 지낸 Helen Thomas가 그런 사람들이며, 이들은 21세기에 변화를 가져오는 소위 “trendsetter”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의 총 교육감도 77세인데 정열적인 리더십으로 미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가장 큰 교육구는 뉴욕임)를 박력있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사회적, 정치적 시민 단체 중에서도 회원 수가 많고 정치적으로 막강한 단체 중의 하나가 AARP(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입니다. 50세 이상이면 은퇴 여부를 막론하고 누구나 작은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될 수 있는데 일 년 예산만 자그마치 5억5,000만달러라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만 중요시 여겨지는 사회에서 50세 이상의 나이 많은 사람들의 공평한 권익을 위하여, 소위 “Silver Ceiling”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 정치적 파워를 행사하며 로비 활동을 합니다. AARP는 전국 학부모 단체(National PTA), 흑인 권리 옹호단체(NAACP), 보이 스카웃(Boy Scouts of America), 노동자 권리 옹호단체(AFL-CIO), 여성 투표자 협회(League of Women Voters) 보다 훨씬 더 회원 수가 많은 단체입니다. 미국 노년층의 인구가 점점 더 늘어가기 때문에 AARP가 가장 큰 special interest 그룹이 되었습니다. 이 연령층은 계속해서 배우는 일과 지성적 사회적 자극(intellectual and social stimulation)과 건강을 잘 유지한다면 80세 내지 90세까지 거뜬히 왕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Age Power 책에서는 말합니다. 현재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의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80으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국민들이라고 합니다.
세대간의 관계에서도 Boomers와 Xers의 가치관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세대간의 전쟁이 나고 있으니 노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Erik Erikson도 old age는 지혜가 기본적인 장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에서는 OASIS(The Older Adult Service and Information System)라는 단체의 노인 자원 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을 tutoring하고 책을 읽어주러 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일하는 Multigenerational Melting Pot 단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Generations Together, Generations Unified, Phone Pal Program, Big Brothers Big Sisters of America, 등이 그런 단체들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배우고 관대한 마음, 지혜, 사랑을 베푸는 일들을 하고 있는 단체들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 뒤 다음과 같은 인용구들이 생각나서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1. 진정으로 교육받은 것이란 아무리 늙어도 계속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Being truly educated means appreciat-ing learning all through your life, no matter how old you are.)
2.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예전의 제한이나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몇 살인지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베티 프리던 (Growing older frees you from all sorts of previous restrictions and guilt. Beauty is accepting what you are, who you are, and how old you are. -Betty Friedan)
3.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당신이 한 일보다 미쳐 이루지 못한 일에 더 후회를 할 것이다. 개척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that you did no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do. Explore. Dream. Discover. -Mark Twain)
4. 힘들 때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라.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함을 감사하라. (Stay positive in tough times. Be thankful for every new morning.)
5. 당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속상해 하는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을 낭비하는 일이다. (To be upset over what you don’t have is to waste what you do have.)
6.배움에 대한 나의 기쁨은 그 배움으로 내가 남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이다. (My joy in learning is that it enables me to teach.)
7. 인생이란 다 살고 나서야 거꾸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앞으로만 살아가야 한다. (Life can only be understood backwards; but it must be lived forwards.)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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